클럽 버닝썬 사건의 파장이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손님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이번 논란은 승리의 성 접대 문제와 클럽 내 성폭행,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마약 혐의를 거쳐 이제는 연예계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더불어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승리는 은퇴가 아니라 퇴출이 마땅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연예계에 성 관련 논란은 예전부터 끊임없이 이어져왔는데요. 성 추문 논란 후에도 연예계에 살아남아 복귀에 성공한 스타들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박시후
2017년 방영된 KBS '황금빛 내 인생'이 45%의 시청률로 엄청난 인기를 끈 덕분일까요? 박시후는 아직도 최도경 상무, 지안이 남친으로 더 익숙한데요. 사실 박시후에게도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KBS 홈페이지
박시후는 지난 2013년 20대 연예인 지망생 L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바 있습니다. 당시 접수된 고소장에 따르면 L양은 한 지인의 소개로 박시후와 만나 술자리를 함께한 뒤 정신을 잃었고, 다음 날 새벽 깨어보니 박시후에게 성폭행을 당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후 L양은 바로 병원에 들린 후에 은평구에 위치한 원스톱 성폭력 상담 센터를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같은 날 거주지 관할인 서부 경찰서로 사건이 이관되었습니다.
출처-오마이뉴스
논란이 일자 박시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인을 통해 만나 호감을 가지고 마음을 나눈 것이지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가진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며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에 대해선 강력하게 부인했는데요.
OCN '동네의 영웅'
특히 L양과 박시후가 술자리를 가진 포장마차의 CCTV 영상과 박시후의 집 주차장 CCTV 영상이 확보되며 사건의 쟁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사건 막판 L양이 후배와 문자를 나눈 내용이 모순점으로 작용하여, L양이 고소를 취하하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되었는데요.
출처-머니투데이
이후 박시후는 10개월 정도 자숙 기간을 가진 후 2017년 12월 중국 영화 '향기'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OCN '동네의 영웅'에 출연하며 국내에도 복귀했는데요. 이후 2017년 KBS '황금빛 내 인생'에서 최도경 역할을 맡으며 대중들의 사랑을 다시 받게 되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정준영
최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불법 동영상 유포 논란이 일고 있는 정준영은 이미 한차례의 성 추문을 겪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경우입니다.
출처-조선일보
정준영의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016년 8월 정준영이 성관계 도중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는데요. 다만 며칠 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소를 취하했습니다.
출처-디스패치
하지만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는데요. 사건이 커지자 정준영의 여자친구 A씨은 정준영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은 '정준영과의 성관계 동영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소 후 다시 취하하게 된 것은 정준영과 나의 사생활 관련이다. 정준영을 믿어달라.'라고 전했습니다.
출처-채널A
논란이 커지고 사건이 검찰에까지 넘어갔지만 정준영의 방송활동에는 제동이 없었습니다. 정준영이 출연 중이던 KBS '1박2일'과 tvN '집 밥 백선생 2'는 정상적으로 방송되었고 이후에도 하차 없이 출연을 이어 갔습니다.
KBS '1박2일'
하지만 대중들은 정준영에게 또 한 번 실망하게 되었는데요. 지난 11일 SBS 뉴스는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이 있는 카톡방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이나 사진을 여러 차례 올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확인된 피해 여성만 10명인데다 룸살롱 여성 종업원은 물론 일반인 여성의 사진이나 동영상도 수시로 공유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출처-아주경제
이병헌
tvN '미스터 선샤인'으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은 이병헌 또한 성 추문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는데요. 지난 2014년 이병헌은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의 다희가 금전을 요구하는 협박을 해 왔다며 고소했는데요. 고소장에 따르면 이지연과 다희는 함께 이병헌의 음담패설 영상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빌미로 50억을 요구했습니다.
출처-경향신문
때문에 이지연과 다희는 공갈 협박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는데요. 법정에서 협박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병헌이 이지연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먼저 집을 알아보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라며 이지연과 이병헌은 이미 깊은 관계였으며 이병헌이 더 깊은 스킨십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를 거절하자 이별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출처-뉴스1
출처-연합뉴스
당시 이병헌과 이지연이 나눈 SNS 메신저 대화가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그중 이병헌은 '오늘 저녁 메뉴가 뭐야?'라고 물었고 이지연이 '뭐 좋아해요?'라고 답하자 '너'라고 답한 내용이 있어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이병헌이 이지연과 이런 대화를 나눌 때 이병헌의 아내인 이민정은 임신 중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요.
출처-Y스타뉴스
그래도 이병헌은 여전히 이병헌이었습니다. 2015년 성 추문 사건 이후 개봉이 미뤄졌던 영화들까지 이병헌이 주연한 영화 3개가 연달아 개봉했는데요. 그중 '내부자들'이 대박을 치면서 연기력에 호평까지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9년 만에 안방 복귀작이었던 tvN '미스터 선샤인'에서 캐스팅 초반 우려를 딛고 호평을 받으며 좋은 시청률을 내기도 했습니다.
영화 '내부자들'
tvN '미스터 션샤인'
이민기
배우 이민기 역시 성 추문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이민기는 부산 해운대구의 한 클럽에서 여성 A씨를 만났는데요. A씨가 이민기를 포함한 이민기의 일행이 자신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하며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출처-뉴시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민기를 포함한 일행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DNA 검사 결과 실제로 이민기의 일행 중 1명의 몸에서 검출된 DNA가 A씨의 몸에서 검출된 것과 일치했습니다. 결국 DNA가 일치한 이민기의 지인 1명만이 기소 의견으로, 이민기를 포함한 다른 일행은 무혐의 처리되었는데요.
출처-중도일보
이민기가 사건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었지만 이민기가 동석한 자리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지요.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이로인해 이민기는 예정되었던 tvN '내일 그대와'의 출연이 불발되었다고 하는데요. 얼마 후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복귀하면서 대중들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후에도 JTBC '뷰티 인사이드'에서 서현진과 함께 출연하며 훈훈한 남자 주인공으로서의 이미지를 회복했습니다.
JTBC '뷰티 인사이드'
이진욱
이진욱 또한 지난 2016년 처음 만난 여성 A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A씨는 이진욱에게 당한 성폭행의 상흔을 촬영하고 전치 2주의 진단서도 함께 제출해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습니다.
채널A '뉴스특급'
하지만 이진욱은 A씨를 여자친구로 지칭하며 호감을 갖고 만나 관계를 가진 것은 맞지만 성폭행은 절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소인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이진욱이 여자친구로 지칭한 고소인이 사실은 성폭행 혐의가 있던 당일 처음 만난 사이임이 밝혀지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A씨가 이진욱과 성관계를 가진 다음날 지인과 나눈 대화가 모순점으로 작용하며 A씨는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며 진술을 번복했는데요. 이로써 이진욱의 성폭행 혐의는 무혐의 처분되었고 이후 고소인 A씨의 무고 혐의 무죄 선고되며 사건이 종결되었습니다.
KBS '연예가중계'
이에 대해 성춘일 변호사는 '무고죄란 상대방이 100% 범죄 행위를 하지 않았는데 오로지 처벌만을 목적으로 고소했을 경우에 성립된다. 이 경우에 재판부는 A씨가 이진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느끼고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라며 '다만 재판은 결국 증거 싸움이기 때문에 누가 무죄를 받으면 그 반대에 있는 사람이 유죄는 아니다. 이진욱도 무혐의이고, A씨도 무죄라는 모순된 결과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출처-KBS 뉴스
이진욱은 2018년 1월 SBS '리턴'에 출연하며 복귀했는데요. 이후에도 OCN '보이스 시즌 2',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상류사회'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SBS '리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