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상에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몇몇 지역은 아직도 특별한 이유들로 사람들의 접근이 금지되어 있기도 한데요. 지구상에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희귀한 곳, 방문이 금지된 7곳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브라질 뱀 섬
뱀 섬은 브라질의 상파울로에서 약 93마일 떨어진 작은 섬으로 이름은 llha de Queimada Grand입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인데요. 약 2,000~ 4,000마리의 뱀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lancehead genus라는 뱀은 11,000년 전 해수면이 높아졌을 때 이 섬에 떨어져 고립된 채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해 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섬에는 뱀의 먹이가 충분치 않아 뱀들이 나무 위에서 공중의 새를 사냥하며 살게 되었는데요. 공중의 뱀을 쫓아갈 수 없기 때문에 독을 쏘아 사냥했고 이를 통해 뱀의 독은 다른 지역의 동종들보다 5배나 더 강력하도록 진화했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의 살을 녹일 수 있는 정도라고 하는데요. 때문에 브라질 정부는 일반인이 이 섬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였습니다.
프랑스 라스코 동굴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라스코 동굴은 선사시대의 동굴벽화로 유명합니다. 이 동굴에는 약 2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선사시대의 회화 600여 점과 암각화 1,500여 점이 소장되어 있는데요. 17,000년 전 크로마뇽인들이 그린 들소, 아프리카산 등이 있습니다. 마치 살아 있는 듯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 4개의 황소가 그려진 불스 홀 벽화는 그 길이가 17피트에 달하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라스코 동굴은 1948년부터 대중들에게 개방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대단한 유산은 사람들에 의해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당시 동굴에는 검은 곰팡이 등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프랑스 정부는 이 동굴을 폐쇄하고 대신 1972년부터 동굴을 복제하기로 했습니다. 10년의 작업 끝에 1983년 복제 라스코 동굴을 완성했는데요. 기존 동굴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곳으로 현재 관광객들에게 공개된 라스코 동굴은 이 복제품인 것입니다. 한편 지난 2010년 9월에는 당시 프랑스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사르코지의 부인 칼라 부르니가 라스코 동굴의 보존 상태를 시찰한다는 명분으로 아들을 데리고 원래의 동굴에 들어갔다가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미국 51구역
미국 네바다 사막의 51구역은 조금 특별한 이유로 방문이 금지된 곳입니다. 51구역은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공군기지로 위도 51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51구역이라고 불립니다. 1967년에 제작된 미 국방부 지도에 이곳의 존재가 삭제되어 있는 데다, 미국 대통령도 임기 기간 동안 알게 된 51구역에 대해 발설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51구역 비밀유지 문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51구역에 대한 음모론이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51구역에서 일했던 박사라고 밝힌 이들 중 특별한 증언을 한 이들도 있는데요. MIT 물리학 박사인 로버트 리자르는 '나는 51구역에 근무하면서 총 9대의 UFO를 봤고 외계인의 기술의 목격했다. 그곳에는 외계인이 지구에 들를 때 필요한 그들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필슈나이더 박사는 '51구역 신무기 개발 구역에서 근무했다. 나는 외계인과 인간의 교전 중에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나 이후 암을 얻어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다. 51구역의 지하에는 외계인들의 기술인 레이저 굴삭기로 지하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인도 노스 센티넬 섬
인도 근처 벵골 만에 있는 노스 센티넬 섬은 들어가는 모든 사람이 살해되기로 악명 높은 섬입니다. 실제로 이 섬은 지리적으로 가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하지만 섬의 원주민들이 섬으로 오려는 침입자를 거부하고 화살로 위협해 살해의 위험이 큰 곳입니다. 노스 센티넬 섬의 사람들은 아프리카로부터 이주 온 사람들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섬에는 약 6만 년 전부터 살고 있다고 합니다. 섬의 정확한 인구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40~500명 사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섬을 소유하고 있는 인도 정부는 1964년부터 몇 차례 주민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는데요. 전문가들이 음식과 선물을 가지고 배로 방문을 시도했지만 역시나 화살이 날아와 상륙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인도 정부는 섬의 주민과 접촉하는 것을 포기하고 섬에 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6년에는 섬 근처에서 조업하던 어부 2명이 표류하여 섬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모두 섬 주민들에게 살해되었고 시신조차 회수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2018년 11월에도 미국 출신의 27세 남성 존 앨런 초우가 기독교 선교를 하기 위해 섬에 갔다가 화살 공격을 받아 살해되었습니다. 목격자에 의하면 원주민들은 그의 목에 밧줄을 감고 끌고 갔다고 하는데요. 그의 시신 역시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 포베글리아 섬
포베글리아 섬은 이탈리아의 휴양지 리도섬 인근에 위치한 7만 5000㎡ 넓이의 섬으로 '귀신의 섬'으로 불립니다. 18-19세기 배들의 검역소로 활용되던 이 섬은 당시 두 척의 배에서 전염병 환자가 발견되면서 폐쇄 조치되었고 이후 전염병 환자들의 격리 장소로 쓰였습니다. 당시 섬에 격리되었던 수만 명의 환자들이 죽음을 맞이해 결국 땅에 묻히거나 불태워졌는데요. 그 영혼이 귀신으로 떠돈다고 해서 귀신의 섬이 되었습니다. 이후 섬은 1968년까지 정신병원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당시 정신병원의 환자들이 귀신을 봤다고 증언했지만 정신병 환자라는 이유로 믿어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병원장은 오히려 환자들에게 전두엽 절제 뇌 수술 등 생체 실업을 자행하다가 결국 자신도 귀신에 이끌려 자살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곳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방문하는 것이 금지되었는데요. 반드시 방문할 필요가 있다면 엄청난 양의 서류를 통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한편 2014년에는 이 섬의 소유주인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공공자산을 매각하는 일환으로 이 섬을 경매에 내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포베글리아는 이탈리아의 한 사업가에게 약 7억 원이라는 헐값에 낙찰되었는데요. 이 사업가가 포베글리아 섬을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가 됩니다.
바티칸 비밀 서고
바티칸의 비밀 서고는 고대 가톨릭의 비밀을 간직한 곳입니다. 과거 종교와 정부의 복잡한 유착관계가 그 속에 들어 있습니다. 금융회계에서부터 공문서에 이르기까지 수 세기에 걸친 비밀들이 보관된 것인데요.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을 방조한 교황 비오 12세 시절의 기록 등은 세상을 놀라게 할 비밀이기도 하지요. 실제로 지난 2012년에는 바티칸 서고의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재판 기록, 사랑을 찾아 왕비와 이혼하려다 파문 당했던 영국 왕 헨리 8세의 이혼 문서, 1789년 프랑스 혁명 후 수감된 마리앙투아네트 왕비가 쓴 편지 등이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바티칸 비밀 서고 설립 400주년을 맞아 최초로 공개된 이 유물들은 세상이 궁금해 하는 가톨릭의 진짜 비밀을 아닌 듯합니다. 현재까지도 바티칸 서고의 대부분의 자료들은 그 자격을 인정받은 일부의 학자들에게만 공개되어 있는데요. 이마저도 극히 일부만 해독되어 연구자들에게 공개된 상태여서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용가치는 미미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진시 황릉
진시황릉은 시안 북동쪽 30여㎞ 떨어진 린통취 여산 국가공원에 위치한 진시황제의 묘로 동서 485m, 남북 515m, 높이 약 76m의 거대한 능입니다. 기원전 246년 등극한 진시황은 불멸을 꿈꾸며 37년 동안 자신의 무덤을 조성했습니다. 이후 시황제의 뒤를 이은 진 2세는 아버지의 장례가 끝난 뒤 무덤의 문을 닫았는데요. 무덤의 구조를 알고 있던 노예들과 기술자들의 비밀 누설이 두려워 모두 생매장 시켜 버린 것입니다. 이후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들이 우연히 병마용갱을 발견해 발굴 작업을 해 왔지만 그 규모라 워낙 커 실체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관광객들에게 공개된 약 2,000명의 병마용들 외에도 적어도 6,000명 이상의 병마용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규모와 더불어 훼손되지 않은 보존 상태 역시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주는데요. 그 비밀은 수은에 있습니다. 1981~1982년 사이 중국 사회과학원의 분석 결과 황릉 봉토의 수은 함유량은 인근 지역보다 약 7배가 많습니다. 즉 휘발성이 매우 강한 수은 기체를 활용해 결국 침입자를 박고 시신과 부장품이 부패까지 막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016년 중국은 진시황릉에 대한 공동 탐사를 진행해 30~50년간 발굴을 중단할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발굴, 보전 기술이 발전할 때까지 발굴을 유보하겠다는 것인데요. 저우언라이 전 총리는 '해낼 능력이 없다면 후손을 위해 남겨두는 편이 낫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