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PD 신작은 스페인 버전 삼시세끼? 스페인 하숙 촬영지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둘러보니

나영석 PD의 신작 '스페인 하숙'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첫 방송에 나섰습니다. 스페인 하숙은 연이어 시청률 대박을 쳐온 나PD의 신작인 만큼 방송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특히 지난 2월 스페인 현지 TV 안테나3 노티시아스가 촬영 현장을 보도하면서 국내에서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촬영지로 소개된 곳은 스페인 북서부의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인데요. 오늘 첫 방송을 통해 공개된 바로는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의 수도원이었던 숙박 건물을 겨울 동안 빌려 촬영한 것이라고 하네요. 우리에겐 다소 낯선 이름의 이 도시가 매년 전 세계 600만 명이 찾는 명소라고도 하는데요. 차승원-유해진의 부부케미에 배정남까지 가세해 더욱 풍부해진 스페인 버전 삼시세끼, 스페인 하숙이 펼쳐지는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를 TIKITAKA와 함께 둘러봅시다.

 

산티아고 순례길

Camino de Santiago

(The Way of Saint James)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는 가톨릭의 3대 순례지로 꼽히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캄포 스텔라'로 가는 순례길의 주요 거점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작은 도시지만 순례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나 의미를 지닌 곳이기도 한데요. 중세부터 기독교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하네요. 특히 우리에게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파올로 코엘료가 쓴 '순례자(1987)'에 등장한 길로 유명합니다. 소설 '순례자' 속 주인공이 걷는 이 길은 산티아고로 가는 여러 갈래 길 가운데 가장 알려져 있는 '프랑스길'입니다. 이 길은 프랑스 남부 국경 생장 피드 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산맥을 넘어 산티아고까지 이어지는 800km의 길입니다. 199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더욱 유명해졌는데요. 매년 전 세계 600만 명이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비야 프랑카 델 비에르소에는 전통 집, 기념품 가게, 다양한 요리가 마련된 식당들 그리고 아름다운 숲과 포도나무밭 등이 있어 이 길을 지나는 순례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 중 하나입니다.

아구아 거리

Calle del Agua

아구아 거리는 산티아고 가는 길의 특성을 많이 지니고 있는 전형적인 까미노(순례길) 거리입니다. 거리에 늘어서 있는 수많은 귀족의 저택과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궁전을 볼 수 있는데요. 마을에서 나가는 길에는 누에보 다리 근처 15세기부터 운영된 오래된 여관이 있기도 합니다. 유럽 하숙집의 아이디어가 여기서 나온 것은 아닐까요?

-

산티아고 성당

Iglesia de Santiago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는 11세기부터 순례자들이 찾으며 발전한 마을답게 오랜 유산이 많습니다. 산티아고 성당은 그중에서도 꼭 들러야 할 곳인데요. 산티아고 성당은 13세기에 지어진 성당으로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으로 가는 초기의 양식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고딕 양식의 십자가 상과 성년에만 열리는 용서의 문이 보존되어 있는데요. 특히 용서의 문은 산티아고까지 가지 못해도 신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알려진 곳입니다. 실제로 마을에서 산티아고 데 캄포 스텔라까지는 187km의 거리 인데 경사가 심하고 매우 험난한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때문에 교황 갈리스토 3세는 교서를 통해 병들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순례를 마치지 못하는 순례자가 산티아고 성당에 있는 용서의 문을 통과하면 산티아고에 도착한 것과 같다고 인정했습니다. 순례자들에게는 산티아고 데 캄포 스텔라와 비슷한 가치를 지닌 곳이라고 볼 수 있다 보니 순례자들은 이곳에 반드시 들른다고 합니다. 용서의 문에 들러 기도해 보길 추천합니다.

산 프란시스코 성당

Iglesia de San Francisco

산 프란시스코 성당은 오래된 수도원 터에 남아 있는 성당으로, 이 수도원은 13세기 초반 여왕 도냐 우라까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저택을 기증하여 설립된 것입니다. 성당에는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현관이 남아 있고 성당의 두 탑은 1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15세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것입니다.

마르께스 후작의 궁전

Castillo Palacio de los Marqueses

마르께스 후작의 궁전은 16세기 초 벽돌과 돌로 지어진 마르께스 후작의 대저택입니다. 특히 저택의 모퉁이에 탑을 세워 궁전의 웅장함이 돋보입니다.

아눈시아다 수도원

Convento de la Anunciada

아눈시아다 수도원에는 전설이 있습니다. '성 프란시스코 성인이 산티아고로 순례를 가는 중 이곳을 지나갔는데 이를 알게 된 지역 사람들이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에 프란시스코 수도원을 세우길 원했다. 그 부탁을 들은 성인은 사람들에게 "어느 날 이곳에 비둘기가 날아와 둥지를 틀 것입니다.'"고 말하고 떠났다. 그로부터 몇 백 년 후, 나폴리 부왕의 딸 마리아 데 톨레도 이 멘도사가 클라라 수도회의 수도원인 아눈시아다 수도원을 이 지역에 세웠는데, 그녀는 수도원에 나폴리에서 비둘기가 성령의 모습으로 그려진 수태고지의 장면이 그려진 메달을 가져왔다고 한다.' 전설을 가진 이 수도원은 17세기에 만들어진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입니다. 특히 바로크 양식의 봉헌화와 색색의 대리석과 청동, 청금석으로 만든 감실의 아름다움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산 니콜라스 엘 레알 수도원

Convento San Nicolas el Real

산 니콜라스 엘 레알 수도원은 17~18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부에 수도원의 설립자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져왔다고 알려진 '희망의 그리스도'가 보존되어 있어 유명합니다.

클리니아코의 산타마리아 성당

Colegiata de Santa Maria de Cluniaco

산타마리아 성당은 16세기 후반의 고딕 영식 건축물입니다. 다만 미완성된 상태로 남아있는데요. 대신 바로크 양식의 다양한 봉헌화와 성가대석을 볼 수 있어 들러보길 추천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