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바이오팜이 SK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이유

코로나19의 여파로 등락을 오가며 혼란스러웠던 주식시장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어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공모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인데요. 그중 SK바이오팜은 이달 중 공모를 통해 오는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때문에 23일과 24일 양일간 진행되는 일반 청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심지어 NH투자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4개 증권회사에 계좌가 있으면 청약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띠고 있을 정도입니다.

앞서 1993년부터 SK그룹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고 이후 대내외 악재에도 제약 바이오 사업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지켰습니다. 특히 2007년 SK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후에도 신약 개발 조직을 따로 분사하지 않고 지주사 직속으로 두었는데, 이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였다고 알려졌지요.

최태원 회장이 제약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한다는 것은 최 회장의 장녀인 윤정 씨의 행보만 보아도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최윤정 씨는 중국 베이징국제고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이후 동대학교의 뇌과학 연구소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공부했는데요.

이어 미국 하버드대 물리화학연구소와 국내 제약회사에서 인턴을 거쳐 2015년부터 약 1년 6개월간 글로버 컨설팅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했습니다. 윤정 씨의 커리어 대부분이 바이오 분야로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실제로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한 윤정씨는 같은 해 10월 결혼한 이후에도 SK바이오팜 전략팀에서 근무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뇌전증)나 솔리암페톨(기면증) 등 뇌, 중추신경계의 파이프라인에 특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윤정 씨가 생물학과 뇌 과학을 동시에 전공한 전문가라는 이력은 눈에 띄는 점인데요.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돌연 미국 유학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학업과 가정에 집중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으나, 실상은 정반대. 최윤정씨는 미국 스탠퍼드대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에 합격했고, 컴퓨터를 이용해 방대한 유전자 정보 등 바이오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처리하는 등의 기술을 공부하기 위해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유학은 미래 SK의 신성장 동력이 될 사업의 전문성을 쌓기 위한 경영수업의 일환인 것이지요.

SK바이오팜 근무 당시에도 윤정씨는 디지털 헬스케어 TF에 소속되어 SK바이오팜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에 관여한 바 있는데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신약개발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구상을 가지고 AI 기반 약물설계 플랫폼인 'SKBP디스커버리 포털 시스템' 개발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윤정씨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석사과정 중에 머신러닝, AI, 데이터마이닝, 인간컴퓨터상호작용 등의 커리큘럼이 포함된 것 역시 SK바이오팜의 미래와 관련해 AI 관련 사업화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후계구도의 중심에 선 최태원 회장의 장녀가 SK의 제약바이오사업을 위해 유학길에 오르기까지 한 상황에 SK바이오팜과 SK의 제약바이오사업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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