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코로나 상황 어떻길래? 미세먼지 피해서 발리로 간 스타가 돌아오려는 이유

더 이상 코로나 청정 국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많은 나라로 꼽혀 세계인의 경계 대상이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는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이 줄어든 데다 투명한 정보공개와 안전한 치료시스템 덕분에 여러 나라의 부러움을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해외에 거주 중인 한국인들 중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비책으로 귀국을 희망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혼 후 가족과 함께 발리에 거주 중인 스타 가희 역시 귀국을 원하는 이 중 하나이지요. 2016년 3월 3살 연상의 사업가 양준무와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가희는 두 아들을 키우는 육아맘으로서 SNS를 통해 일상을 공개해 왔는데요. 특히 2019년 초부터 온 가족이 발리로 이주해 생활하고 있어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2019년 9월 한 예능 프로를 통해 발리의 럭셔리 하우스를 공개한 가희는 당시 8개월째 발리에서 거주 중인 일상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가희는 발리로 이주하게 된 이유에 대해 결혼 전부터 남편과 함께 서핑 데이트를 하러 자주 들르면서 발리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고 있던 중, 주변 지인이 "아이를 키우기 매우 좋은 곳"이라고 추천한 덕분에 "아이들을 위해서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가희가 전한 대로 아이들은 발리의 럭셔리 하우스에서 매우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넓은 거실을 누비고 야외에 딸린 수영장에서 자유롭게 물놀이를 하는 모습은 한국에서 시청하는 많은 부모들의 부러움을 샀지요.

더불어 가희는 발리로 이주한 이후 미세먼지가 없는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도 매우 만족스러워했는데요. 발리로 이주한 이후인 2019년 3월에는 업무상 한국에 들렀다가 발리와 달리 미세먼지로 가득 찬 국내 사정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가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하러 잠시 한국 왔어요~ 공기가 너무 안좋네요ㅠㅜ그래도 모두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는 글과 함께 발리의 맑은 날씨 아래 아들과 풀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이렇듯 발리에서의 생활에 만족스러운 심경을 전하던 가희가 최근 돌아올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이달 20일 가희는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도 문제고 한동안 어쩌다 자가 격리하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용기 내서 바다에 왔다"라는 글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바다로 나들이를 나간 사진을 게재했는데요.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 중 일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할 시기에 마스크를 하지 않고 바닷가로 외출한 것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비판하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논란이 점차 거세지자 가희는 23일 스스로에 대해 "어리석었다"라고 표현하며 사과했는데요. 같은 날 가희는 새로운 게시물을 통해 "며칠이 지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남아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글을 올린다"라며 장문의 해명글을 다시 게재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여긴 발리다. 저의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라며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햇볕이 뜨거워도 나갔다. 신기하게도 기침과 콧물이 아직 조금 남아있던 아이들은 그날 이후 콧물과 기침이 완전히 떨어졌다"라고 충분히 안전한 상황이었음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지요.

이어 가희는 "저희는 곧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다.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정했다.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커진 요즘 그저 한국을 신뢰함으로 당분간 돌아간다"라며 귀국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해명을 위한 글은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환경을 찾아 한국을 떠난다던 가희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한 네티즌은 가희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한국은 현재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면서 "최근 국내 확진자는 병원이나 교회단체 감염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외에서 온 사람들이다. 솔직히 여기를 떠났다가 이제 와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분을 향한 시선이 곱지는 않은 편"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가희는 "그럼 돌아가지도 못하고 그냥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남어있어야 하는건가"라며 "오해 하지 말라는 말씀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반박의 글을 남겼습니다. 불과 한 달 전인 26일만 하더라도 "한국 소식 들을때마다 마음이 너무 안좋다"라며 한국을 걱정하던 가희가 이렇듯 발리를 떠나 한국으로 귀국하고 싶어 하는 데는 현재 발리를 비롯한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5일 발리에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길가에 세워진 오토바이에서 숨진 채 발견된 72세 프랑스 남성은 최초 발견 시 심장마비로 여겨졌으나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는데요. 앞서 53세 영국 여성이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이후 두 번째 사망자이지요. 현지 보건 당국이 발표한 발리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기준으로 사망자 두 명을 포함해 총 4명입니다.

인도네시아 전역을 기준으로 하면 코로나19 확진자는 450명이고 사망자는 38명인데요. 인도네시아에서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대량 검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확진자 수에 비해 사망자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의 병원 치료 시스템은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없이 열악해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리는 20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우리나라에서 발리로 가는 노선 역시 대부분 중단된 상황입니다. 심지어 현지 SNS에는 발리의 이탈리아인 관광객 5명이 최근 귀국하려 했으나 태국이 환승을 거절하는 바람에 다시 발리로 돌아가 사흘간 공항에서 억류생활을 하는 사진이 퍼져 논란이 되기도 했지요.

인도네시아 내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부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숩 칼라 적십자 인도네시아 회장 등은 '봉쇄'와 같은 적극적인 조치를 단행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 발리로 들어가는 것은 물론 발리에서 나올 수도 없게 됩니다. 아직까지 인도네시아의 조코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를 두라고 강조할 뿐 봉쇄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없는데요. 상황이 급변하는 현 상황에서 언제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는 쉽게 예상할 수 없지요.

때문에 두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엄마 가희의 걱정과 귀국의지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한국인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라며 가희의 입장을 옹호하기도 했지요. 다만 입장을 바꿔서 지난해 봄 미세먼지가 가득했던 그날로 돌아가 보자면, 가희처럼 아이를 위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한 달 가까이 집 앞 놀이터조차 쉽게 나가지 못하는 한국 엄마들로서는 발리의 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뛰노는 가희의 아이들을 보고 또 한 번 자녀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든 것이 아닐까요? 코로나19라는 힘겹고 민감한 상황을 만나 예민한 갈등으로 번지기는 했으나 잠시 서로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본다면 화해의 길은 멀지 않은 곳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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