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배우 박보영이 돌연 활동 중단 선언한 이유

열일 배우로 유명한 박보영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박보영은 17살에 데뷔한 이래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공백을 가졌던 2년여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하나 이상의 작품을 꾸준히 해왔는데요. 주연급 배우들 대부분이 작품 사이에 1~2년씩 공백을 갖는 것과는 다른 열일 행보였지요.

열일배우 박보영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중학생 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입니다. 공포영화 동아리에서 영화를 만들던 중 제작비가 부족했던 탓에 사람 크기의 인형을 구하지 못했고 대신 박보영이 인형 역할을 맡은 것이지요. 박보영의 탁월한 인형연기 덕분인지 해당 영화는 서울 국제 청소년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는데요. 박보영은 지우고 싶은 과거라고 하지만 영화 속 인형 분장을 한 박보영은 무섭기보다 깜찍하기만 하네요.

이후 2006년 EBS '비밀의 교정'으로 본격적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박보영은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는데요. 과속스캔들은 800만의 관객을 끌면서 박보영을 흥행 배우로 거듭나게 해 주었음은 물론 각종 영화제에서 8개의 신인상을 타게 해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다만 과속 스캔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보영은 의외의 악재를 겪으며 한동안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는데요. 당시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수많은 영화, 드라마의 러브콜을 놓쳤고 부모님이 계신 증평으로 가 은퇴를 결심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다행히 박보영은 2년여의 공백 후 영화 '늑대소년'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늑대소년에서 박보영은 여전히 사랑스러운 미모와 더불어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또 한 번 대박 흥행을 이루어냈지요.

이후 박보영은 tvN '오 나의 귀신님'을 만나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는데요. 조정석이 함께 연기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할 만큼 엄청난 애교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조정석은 인터뷰에서 박보영과의 연기 호흡 대해 '광대승천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근데 보영 씨가 너무 귀여우셔서 잘 안된다.'라며 '특히 안길 때 많이 힘들다. 밀어내는 것도 메서드 연기다. 정말 힘들다. 입장을 바꿔놓고 이야기하고 싶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7년 만의 드라마 출연작이자 첫 주연작인 '오 나의 귀신님'을 대박으로 이끈 박보영은 이후에도 JTBC '힘쎈 여자 도봉순', 영화 '너의 결혼식' 등을 통해 이제는 대표적인 로코퀸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로코퀸 박보영에게는 특별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배우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일상 사진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는 것과 달리 박보영은 개인 SNS를 운영하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지요. 세상 귀여운 박보영의 일상 모습이 궁금한 팬들에게는 참 안타까운 점인데요.

이에 대해 박보영은 '보기보다 성격이 진중치 못해서 SNS를 안 한다. 나 자신을 못 믿는다. 또 생각보다 감정적이고 욱하는 편이라 자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박보영은 V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데요. 2015년 8월부터 시작한 개인 방송을 통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박보영은 이번 활동 중단 소식 역시 V라이브를 통해 직접 전했습니다. 박보영은 12일 V라이브를 통해 "팔이 아픈 상태"라며 6개월 정도 깁스를 해야 하는 상황을 알렸는데요. 이어 "건강을 위해서 쉬는 것이다. 내가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마음 같지가 않다. 아마 오래 걸리지 않을까 싶다"라며 휴식기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현재 박보영은 과거 촬영 중 입은 부상으로 생긴 흉터를 최근 수술로 제거하면서 흉터살이 늘어나지 않도록 깁스를 한 상태입니다. 활동 중단을 알리는 소식을 전하며 "나의 상황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 상황이란 게 잘 안될 때가 있다. 너무 질타하지는 말아달라"라는 말을 덧붙인 만큼 팔 부상 외에도 몸과 마음이 다소 지친 상황으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데뷔 14년 차 배우인 박보영은 워낙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온 만큼 재정비를 위한 휴식이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더불어 가장 최근작인 tvN 어비스가 2%대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만큼 차기작 선정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을 거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요.

다만 드라마 어비스에 대한 혹평에도 불구하고 작품에서 보여준 박보영의 에너지는 박수를 받아 마땅한데요. 산으로 가는 스토리 전개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드라마를 이끄는 박보영의 모습은 주연 배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한 모습이었습니다. V라이브를 통해 박보영이 전한 대로 건강해져서 활동을 많이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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