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더위 대책으로 도쿄도가 내놓은 모자형 우산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실용성과 아름다움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가끔은 디자이너들의 과도한 욕심이 소비자들을 당황시키기도 합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놀랐고 일부는 열광하며 환영한다는 슬리퍼 디자인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논란을 낳은 디자인은 놀랍게도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에서 내놓은 슬리퍼인데요. 올여름 해변에서 신기를 바라며 출시한 제품이지요.
이 슬리퍼는 네온 컬러를 기본으로 대담한 패턴이 그려져 화려한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핑크색 바닥의 슬리퍼는 검정 바탕에 네온 컬러로 낙서되어 힙한 느낌을 주는 반면 검은색 바닥의 슬리퍼는 노란색과 초록색 그리고 아쿠아 빛 푸른 색상의 꽃무늬 패턴이 그려져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이 슬리퍼에는 발등 부분에 있는 지퍼 장식이 눈에 띄는데요. 놀랍게도 이 지퍼는 실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지퍼를 열면 꽤 넓은 주머니 공간이 등장합니다.
미국과 영국 등 나이키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현재 한화 약 7만 원에 판매 중인 이 제품은 제품설명란에 '지퍼 주머니가 달려 있어 이동 중에 작은 물건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가벼운 샌들'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요.
양말 속에 숨긴 비상금이 떠오르는 건 과도한 상상력일까요?
워터파크에 가서 사물함 열쇠를 보관하기에는 안성맞춤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실제로 해당 상품을 접한 소비자들 중 일부는 과도한 욕심이 빚은 참사라며 디자인에 대해 혹평하기도 했는데요. 놀라운 것은 해당 제품이 이미 작년에 출시되어 판매된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나이키(Nike)는 작년 베나시 JDI 슬라이드 ‘패니 팩’이라는 이름으로 주머니 달린 슬리퍼를 출시했는데요. 올여름 네온 컬러를 입히고 지퍼 라인 부분에 3M 리플렉티브 디테일을 추가해 재출시한 것이지요.
귀중품이나 작은 소지품을 보관하기 용이하다며 미니 주머니는 그대로 유지한 것을 보면 주머니 달린 슬리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