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고 경향을 보면 제품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 대신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래서인지 어떤 브랜드이든 이름을 듣는 순간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특정한 이미지들이 있지요. 다만 이를 설명하거나 보여주기는 어려운데요. 젊은 아티스트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브랜드 이미지를 형상화했습니다. 탄산음료부터 자동차 회사까지 브랜드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만든 아티스트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브랜드를 사람으로 환생시킨 조물주
Sillvi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주로 그리는 캐나다의 젊은 아티스트인데요. 외주를 의뢰받아 사람들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변신시켜주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7월부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공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는데요. 그중에서도 최근 '기업 브랜드를 캐릭터화한 작업'은 대중적으로 익숙한 브랜드를 소재로 삼은 덕분에 그 인기가 더욱 뜨겁습니다. Sillvi 는 신진 아티스트로서 자신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작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해당 브랜드의 기업적 이미지와 주된 소비자층 등을 분석하여 작업에 임했다고 합니다. 작업 가운데 패스트푸드의 경우에는 '패스트푸드 마스코트가 슈퍼 빌런이라면?'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작업에 임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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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가 사람이라면?
Sillvi는 해당 작업을 위해 브랜드 하나당 약 2시간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32개의 작품을 완성했으니 무려 64시간 동안 작업한 셈이지요. 특히 환타나 펩시 등을 그리기 위해 음료를 직접 맛보고 그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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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여자, 현대차는 남자?
작품 보다 보면 기아나 현대 같은 우리나라 기업 브랜드가 눈에 띄는데요. Sillvi는 현재 캐나다에서 활동 중이긴 하지만 한국에 연고가 있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Sillvi는 12살 때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간 한국계 캐나다인인데요. 여전히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아티스트입니다. Sillvi라는 활동명 역시 순우리말 '실비'에서 따온 것인데요. 가랑비에 옷 젖듯 자신의 콘텐츠로 사람들을 적시고 싶다는 의미를 지닌 표현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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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가 만드는 이삭토스트?
실제로 Sillvi의 인스타그램에는 아이유와 BTS를 그린 작품도 있는데요. 이는 실사체를 연습하기 위해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Sillvi는 평소 실사체를 그릴 수 있는 작가여야만 일러스트 등 실사에서 벗어나 작가의 개성을 담은 작품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대학 과제물로 제출했다는 '조커가 길거리 토스트 만드는 과정'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레시피가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TIKITAKA와의 인터뷰에서 Sillvi는 해당 토스트가 '이삭 토스트'라는 비밀(?)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Sillvi는 인터뷰 말미에 올해 내에 백만 팔로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장기적으로는 Sillvi Studios를 만들어 한번 보고 넘기는 그림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시차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아티스트 Sillvi에게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