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떡 떠오르는 산부터 물감 쏟은 비주얼 온천까지, 비주얼 甲 여행지

최근 프랑스의 사진작가 노르만 야콥이 네덜란드의 튤립 밭을 항공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 튤립 밭은 절경 그 자체입니다. 아쉽게도 네덜란드의 튤립축제는 지난 3월에 시작해 5월 중순이면 마무리되는데요. 다행히 네덜란드만큼이나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여행지들이 있으니 아쉬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여행지 베스트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페루, 무지개 산

페루 안데스 고산 지대에 자리 잡은 무지개산은 2013년경부터 외부에 알려지며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관광명소인데요. 고대 잉카 제국의 수도인 페루 코스코 인근 피투마르카 지역에 있는 이 무지개 산의 높이는 해발 5천에 달합니다. 때문에 관광객들이 무지개산의 비경을 보려면 약 2시간가량 고산 등반을 해야 하는데요. 높은 고도 탓에 산소가 부족해 숨이 차지만 무지개산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피곤함은 눈 녹듯 사라진다고 하네요.

실제로 매일 천명 이상의 관광객이 무지개산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청록색, 라벤더 색, 금색 띠가 장관을 연출하는 무지개산은 수백만 년 전에 형성된 퇴적물이 지각판의 충돌로 융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꽃밭

도미타 농원

일본의 홋카이도는 겨울엔 설국으로 여름엔 꽃으로 유명한데요. 특히 6월 중순에서 9월까지는 라벤더가 피는 시기로 홋카이도는 라벤더 향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후라노 도미타 농원에는 마치 보랏빛 융단을 펼쳐놓은 듯 색다른 풍경이 펼쳐져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데요. 바람에 살랑이는 보랏빛 라벤더 물결은 말 그대로 장관이지요.

시키사이노오카

시키사이노오카는 사계절 빛깔 언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계절을 막론하고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홋카이도 가미카와 정중앙에 있는 비에이 지방에 위치한 이 언덕은 봄부터 가을까지 수십 종류의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어서 꽃의 낙원으로 불리기도 하지요.

시바자쿠라 공원

홋카이도의 가시모코토 지역에 위치한 시바자쿠라 공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인데요. 우리말로 '꽃 잔디'라는 뜻을 가진 시바자쿠라 공원은 핑크 덕후들의 성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매년 5~6월이 되면 10만 평이 넘는 대규모 공원에 분홍빛 꽃들이 만개 장관을 이루기 때문인데요. 초여름 바람결에 일렁이는 환상적인 분홍빛 물결은 핑크 덕후가 아닌 일반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합니다.

이탈리아, 친퀘테레

이탈리아 피렌체의 서쪽 라스페치아 지방에 위치한 친퀘테레는 절벽 위에 세워진 다섯 마을을 합쳐 이르는 말인데요. 실제로 다섯을 뜻하는 친퀘와 마을을 뜻하는 테레가 합쳐진 합성어이기도 합니다. 친퀘테레는 1997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세계적으로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곳이기도 한데요.

절벽 바위 위의 빨강, 노랑, 분홍의 파스텔톤 집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지요. 또한 해안선을 따라 난 절벽길에는 사람의 샛길이라고 불리는 델아모레가 있는데요. 델아모레를 따라가면 포도밭과 산길이 이어져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트레킹 후에는 몬테로소 마을의 해변에 가서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미국,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있는 온천인데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온천이면서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로 큰 온천입니다. 이 온천의 특별한 점은 바로 무지개색을 띠고 있다는 점인데요. 축구장보다도 넓은 온천이 핑크와 보라색 빛깔을 중심으로 빛나다니 절경이 따로 없지요.

온천이 무지갯빛을 내는 이유는 테르무스 아쿼티쿠스라는 호열성 박테리아 때문인데요. 호열성 박테리아란 말 그대로 열을 좋아하는 박테리아입니다. 하지만 호열성 박테리아도 온천의 중심에서는 온도가 너무 높아서 살 수 없는데요. 때문에 수온에 따라 각각 다른 박테리아가 살고 있어서 동심원을 따라 온천의 색이 다른 것이지요.

중국, 레드비치

중국 판진에 위치한 레드비치는 해변이 아닌 강가의 습지대인데요. 판진시로부터 30km 떨어진 랴오허강 하구의 삼각주에 있는 약 26km의 습지대이지요. 이 습지대에는 염분 성분을 견디는 윅셔너리라는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요. 이 식물은 봄에는 초록색이었다가 가을이 되면 점차 붉은빛을 띠게 됩니다.

덕분에 가을이 되면 이 습지에는 붉은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데요. 레드비치는 경치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400종 이상의 생물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여행객들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관광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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