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의 천사가 아니라 하늘 위의 도둑? 승무원들의 충격적인 절도 행각

기내 물품 절도가 기승을 부려 항공사들의 손해가 막대하다는 사실은 꽤 알려진 사실인데요. 특히 많은 항공사들이 기내 담요를 들고 가는 승객이 많아 피해가 크다며 몰지각한 승객에 대한 경고성 뉴스를 자주 내보내곤 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승무원들의 도둑질이 기승이라는 뉴스가 나와 충격을 주었는데요. 하늘 위의 천사로 불리는 승무원들이 도둑이 된 사연은 무엇인지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지난 23일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절도 혐의로 6명의 기내 승무원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캐세이퍼시픽 측은 '회사 물품의 분실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사 측의 조사 결과 지난 수년간 기내 승무원의 좀도둑질로 인한 피해 규모는 수억 홍콩달러(한화 수 백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출처-연합뉴스

기내 승무원들이 좀도둑질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식기류와 와인잔, 샴페인, 빵, 물티슈 등 승객 서비스에 제공되는 다양한 물품들입니다. 특히 1만여 명에 달하는 기내 승무원이 가장 빼돌리기 좋아한 물품 중 하나는 바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인데요. 조사 결과 한 승무원은 집에 있는 냉장고 여러 대에 빼돌린 아이스크림을 가득 채워 넣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캐세이퍼시픽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의 검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고지했는데요. 더불어 회사 물품을 유출한 경우 그 물품의 가치와 상관없이 해고 등 처벌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승무원들의 절도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인데요. 지난 2010년 프랑스 국영 항공사 에어 프랑스의 40대 여성 승무원이 승객들의 물건을 절도해 오다가 꼬리가 밟혀 체포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당시 일본인 부유층 사업가 승객 5명이 비행 중 총 4천 유로(약 600만 원) 상당의 현금이 사라졌다고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는데요. 6개월간의 조사 끝에 승무원인 루시가 체포된 것입니다. 루시는 수개월 동안 잠이 든 일등석 승객들을 돌봐주는 척하면서 현금, 귀금속, 신용카드 등을 훔쳐 왔는데요. 실제로 루시의 고향에 있는 은행에는 금과 은,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이 보관되어 있었고 계좌에도 자신의 수입에 비해 매우 큰 금액이 모여있었습니다.

2016년에는 델타항공의 Endeavor Air 소속 28세 기내 승무원이 절도죄로 체포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그녀는 위스키, 럼, 진 등 미니 술을 지속적으로 훔쳐 개당 1달러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녀가 빼돌린 술의 실제 가격은 8달러 정도였는데요. 총 1,500병의 술을 훔쳤다고 하니 약 12,000달러 정도의 절도를 한 셈이지요.

실제 체포된 Endeavor Air 승무원

2018에는 에미레이트 항공 소속의 남자 승무원이 절도죄로 체포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태국을 출발해 두바이로 가는 에미레이트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에 아버지와 두 아들이 탑승했는데요. 그들이 화장실에 다녀온 동안 지갑에서 현금 5천 달러(약 570만 )가 사라졌고 형제는 그 사실을 즉시 항공기 사무장에게 알렸습니다. 결국 지폐 일련번호와 지갑에 남겨진 지문 등을 조사해 범인이 잡혔는데요. 범인이 기내 승무원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지요.

기내용 담요의 가격이 장당 1만 원 상당이라며 이를 가져가는 승객이 많아 항공사의 손해가 막대하다는 기사가 최근까지도 수없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이를 가져갈 경우 절도죄에 해당된다는 경고성 보도를 자주 접한 입장에서 승무원들의 절도 사건은 충격과 함께 배신감을 들게 하는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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