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여행자라면 유럽여행 시 맥주 양조장 투어를 필수적으로 들르는데요. 양조장 특유의 거대한 스케일과 세련된 인테리어를 구경한 후 갓 만든 맥주를 들이켜는 기쁨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묘미이기 때문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을 가야 즐길 수 있던 유럽 갬성을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인스타그래머와 맥덕의 마음을 훔친 스타일리시한 제주맥주 양조장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우리나라 맥주도 맛있을 수 있다
2017년 8월부터 판매된 제주맥주는 1년 만에 전국 매장에 입점하며 수제 맥주 부문 매출 1위를 달성했는데요.
특히 제주위트에일은 셰프들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제임스비어드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브루마스터 게릿올리버가 만든 레시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주위트에일은 제주 물과 유기농 감귤 껍질 사용해 은은한 감귤 향이 특징인데요. 독일산 보리와 밀 맥아를 사용해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는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크래프트 맥주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5년간 준비해왔다.'면서 '수입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다.'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유럽 갬성 브루어리 투어
제주맥주는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생산되는데요.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자매회사인 만큼 양조장의 디테일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브루어리들과 견주어도 될만한 양조장이니만큼 양조장 투어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은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1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1층에서 거대한 스케일의 양조 시설을 보고 놀란 다음 2층으로 가면 본격적인 양조 투어가 시작되는데요.
맥주 몰트 분쇄부터 포장까지 크래프트 맥주 양조의 주요 공정을 직접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브루어리랩에는 18종의 맥주 원료와 부원료를 직접 맛보고 향도 맡아보는 체험도 가능한데요. 브루어리랩은 연구실이지만 인테리어도 뛰어나 볼거리도 많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찍기에도 충분하지요.
3층으로 가면 미니 도서관과 시어터 그리고 기다리던 펍이 등장하는데요. 미니 도서관에는 맥주, 여행, 제주와 관련된 책들이 구비되어 있고 시어터에서는 맥주 관련 영상이 상영됩니다. 투어의 마지막에 갓 만든 맥주를 시음하면서 3면의 통유리를 통해 양조 설비 전경을 만끽하는 것은 투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지요.
양조 투어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는데요. 목 금 토 일 오후 1시~7시까지 1시간 단위로 예약이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1인당 12000원입니다. 이는 제주위트에일 생맥주 한 잔과 몰트스낵 3종이 포함된 가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