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이 일명 정준영 카톡방에 음란물 사진을 올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피의자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는데요. 한편 로이킴의 아버지인 김홍택 교수가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사과했다는 목격담이 제보되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장수 막걸리'의 회장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로이킴 아버지의 근황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로이킴은 2012년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4'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는데요. 당시 로이킴은 훈훈한 외모와 노래 실력에 더불어 든든한 집안 배경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국내 1위 막걸리 제조업체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회장직에서 물러나 홍익대학교 건설도시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실제로 서울탁주는 산하에 7개의 막걸리 제조장을 두고 각 제조장마다 여려 명의 공동 대표가 있는데요. 그 중 로이킴의 아버지인 김홍택 교수는 성동 연합제조장의 공동 대표 중 1명이었지요. 다만 2014년 김 교수가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분 전체를 로이킴에게 상속하면서 현재 서울탁주의 공동대표 중 한 명은 로이킴입니다. 사실 이 지분은 김 교수 역시 자신의 아버지에게 상속받은 것인데요. 1962년 서울탁주 설립 당시 주주였던 로이킴의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지분을 자신의 아들인 김 교수에게 물려주었고 김 교수 역시 자신의 아들인 로이킴에게 상속하면서 3대째 서울탁주의 대표가 된 셈이지요.
서울탁주는 외부 경영인을 따로 두지 않고 주주들이 돌아가면서 경영을 맡게 되는데요. 김 교수 역시 협회 감사와 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했습니다. 다만 로이킴은 비상근 대표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데요. 대신 제조장으로부터 배당금을 받게 됩니다. 서울탁주의 배당금 내역은 구체적으로 공개된 바는 없지만 업황이 좋을 때는 대표 1인당 연간 수억 원대의 배당금을 수령한 적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김 교수는 1987년부터 홍익대에서 재직하며 부총장을 역임한 적도 있는데요. 현재까지 건설도시학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다만 내년 정년을 앞두고 김 교수가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하는 사태가 벌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2019년 4월 3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로이킴 아버지 강의하시기 좀 그렇겠다.'라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이에 한 네티즌은 '안 그래도 수업시간에 사과하셨다. 아버지는 무슨 잘못'이라며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게시물에 따르면 김 교수는 '다 내 잘못이다. 휴강하는 게 맞는데 내년에 정년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수업하는 게 맞는 거 같다. 학생들한테 미안하다.'라며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는데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과거 김 교수가 로이킴의 연예계 활동과 정준영과의 친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로이킴은 '슈퍼스타K' 출연 당시 아버지가 자신의 음악 활동을 반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김 교수는 처음 로이킴이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크게 반대했다고 합니다. 다만 '슈퍼스타K'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생방송 무대에까지 진출하자 직접 생방송 공연 현장에 나타나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김 교수는 로이킴과 함께 출연한 tvN '아버지와 나'에서 '슈퍼스타K'에 나왔을 때 막걸리 회사 직원들이랑 같이 회식하며 문자 투표도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교수는 아들의 가수 활동을 응원하면서도 한편 연예계 활동에 대해 꾸준히 경계하고 염려해 왔는데요. 때문에 김 교수는 과거 로이킴에게 정준영과 친해지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로이킴은 tvN '택시'에 출연해 정준영과 친해지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아버지의 조언을 함께 언급했는데요. 프로그램에 따르면 김 교수는 '슈퍼스타K'를 통해 정준영을 보고 이후 실제로 로이킴과 함께 정준영을 마주치게 되었고, 로이킴에게 '저런 사람이랑 절대 친해지면 안 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후 로이킴이 '준영이 형하고 제일 친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더니 굉장히 놀라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로이킴은 '아버지는 방송을 보고 노는 것만 좋아하고 아무 생각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신 것 같은데, 막상 말도 해보고 하니까 마냥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라며 정준영을 옹호하기도 하였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라는 말대로 로이킴은 아버지인 김 교수의 바람과는 다른 길로 나아간 듯합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로이킴이 카톡방에 음란물 사진 1장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에서 학업 중인 로이킴 측은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로이킴이 카톡방 멤버로 밝혀지면서 그가 주주로 있는 장수막걸리 불매운동까지 일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이로 인해 로이킴이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도 꾸준히 막걸리 사업 경영에 참여하기를 바랐던 김 교수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교수는 2017년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탁주의 지분을 로이킴에게 상속한 사실을 밝히며 '대를 이어 하는 일종의 가업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며 로이킴이 경영에 나서길 기대했는데요.
반면 로이킴의 논란으로 불똥이 튄 서울탁주 측은 '로이킴은 사내 영향력이 없는 일반 주주이다. 보도가 나가면서 로이킴과 그의 아버지의 것처럼 알려져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스럽다.'라며 재빠른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