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노예 같았던 연예계 생활 접고 뉴욕 패션계 장악한 카리스마 보스

최근 승리의 버닝썬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연예인들의 사업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름만 내걸고 실질적으로 업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허황된 실적을 과시하기도 하는데요. 연예인의 이름값과 허세를 버리고 실력으로 당당히 뉴욕 패션계를 점령한 사업가 임상아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임상아는 1996년 첫 앨범 '뮤지컬'로 데뷔한 가수인데요. 이국적인 마스크와 서구적인 몸매로 연기 활동까지 겸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1998년 돌연 은퇴 선언을 하고 뉴욕으로 떠났는데요. 당시 임상아는 짧은 시간에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일의 노예가 된 느낌이었다. 이미지 때문에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게 답답했다.'라고 은퇴의 계기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사실 임상아가 처음 뉴욕으로 간 이유는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뉴욕대학교에서 필름 프로덕션 과정을 밟다가 요리학원을 다니기도 하며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가 있었다고 하네요.

결국 임상아는 2001년 미국 유명 디자인 학교인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입학해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유명 잡지사인 VOGUE의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를 하며 밑바닥부터 실무를 익혔다고 하는데요. VOGUE 패션 스타일팀의 스타일리스트로서 경력을 쌓은 후 2006년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건 가방 브랜드 SANG A BAG을 론칭했습니다.

출처-VOGUE

 

이후 에르메스 가죽 공방에서 발견한 악어 꼬리 원단 샘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는 상아백은 상위 1%를 위한 최고급 악어백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브룩 실즈, 비욘세, 앤 해서웨이, 리한나 등 할리우드 스타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송혜교, 신은경, 삼성 이서현까지 상아백 마니아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요.

출처-상아백 홈페이지

덕분에 임상아는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 매장을 오픈하고 2008년 보그에서 주목해야 할 신예 디자이너로 선정, 2010년에는 '12명의 아메리칸 디자이너'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패션 디자인 펀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출처-조선일보

임상아의 사업영역은 가방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07년에는 상아 주얼리를 론칭했고 2012년부터는 마케팅과 컨설팅 사업으로 확장해 현재는 패션, 엔터테인먼트 IT를 접목시킨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출처-노트폴리오매거진

최근에는 tvN '문제적 보스'에 출연해 14년 차 베테랑 보스로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공개된 영상 속 임상아는 세련된 뉴요커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였습니다. 뉴요커답게 커피와 베이글을 들고 출근한 그녀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직원들의 업무를 체크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임상아와 13년째 함께 일하고 있는 그녀의 오른팔 조셉에게 'Yes or No로만 대답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상아는 '미국 크리에이티브 쪽에선 저렇게 묻는다. 시간을 단축하고 명확한 대답을 얻기 위한 매뉴얼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tvN '문제적 보스'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요구하는 임상아의 모습은 프로그램 패널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나뉘기도 했는데요. 임상아는 직원들의 데드라인을 강조했습니다.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평생 만들거면 누가 못하냐.'라며 '디자이너라면 데드라인에 맞춰서 끝낼 수 있어야 한다. 그 훈련이 진짜 중요하다.'라고 재차 언급하기도 했지요.

tvN '문제적 보스'

실제로 임상아는 한 직원에게 '한 시간 안에 아이디어 5개 보여줘.'라고 말했고 해당 직원은 익숙한 듯 알겠다고 답했는데요. 이에 대해 임상아는 '콘셉트를 5개 잡아서 저한테 방향이 맞는지 보여줘야 한다. 모든 걸 끝낸다는 게 아니다. 아이디어 방향을 확인하자는 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제가 비즈니스를 뉴욕에서 시작해서 한국적인 정서는 모르겠다. 사실 가장 어려워해야 하는 건 제일 아래 직원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조셉보다 그들을 더 어려워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tvN '문제적 보스'

직원들에게 다소 엄격해 보이고 뉴욕식 정서를 활용한다는 임상아도 여전히 한국인이었습니다. 3월 20일 방송에서는 임상아가 조셉과 함께 외근을 나가는 모습이 공개되었는데요. 임상아는 조셉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조셉의 식비까지 자신이 지불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이 직원에게 식비를 지급하지 않으며 직급에 상관없이 더치페이를 한다는 조셉의 말과는 다른 모습이었지요.

이에 대해 임상아는 '사실 한국적인 방식이다. 뉴욕에서 비즈니스를 배우며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한국식이 좋은 건 그대로 둔 것 같다.'라고 밝혔는데요. 또 '회사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나라의 직원들과 일을 해봤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부지런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민족은 없더라.'라며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출처-W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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