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에스테틱숍 이용권 끊어준다는 회사 CEO가 누군가 봤더니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갑질 CEO에 대한 뉴스 기사가 터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기업 총수들이나 하는 줄 알았던 갑질을 마트 사장까지 한다고 알려져 충격을 주었는데요. 전북의 한 대형마트의 대표가 직원들 신상을 공개한 전단 5만~10만 장을 배포한 것입니다. 전단지에는 흡연을 하거나 영수증을 중복 입금하는 등 직원이 저지른 실수 내용과 당사자의 얼굴과 실명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직원들의 점심시간을 12분으로 제한하고 회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산폭격 자세를 시키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직원 복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사장이 있는가 하면 직원들을 위해 마사지숍 이용권을 끊어주는 CEO가 있다고 합니다. 직원 복지 최상인 회사 컨텐츠랩 비보와 이 회사의 대표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주)컨텐츠랩 비보는 방송콘텐츠 제작 업체로 2015년 11월 설립하여 4년째 순항 중인 중소기업입니다. 이 탄탄한 기업의 CEO는 놀랍게도 개그우먼 송은이입니다. 송은이는 팟캐스트나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기 위해 사비를 들여 1인 기업을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직원 10여 명을 거느린 어엿한 중소기업이 된 것이지요.

비보티비 공식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2018년 5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공개된 송은이의 일상은 연예인으로서보다 CEO로서의 모습이 많았는데요. 밴으로 이동하는 내내 각종 서류를 확인하고 끊임없이 통화를 하는가 하면 방송 스케줄이 끝난 후 다시 사무실로 복귀해 야근을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MBC '전지적참견시점'

사실 송은이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연예인으로서의 한계 때문이었는데요. 방송국에서 불러줘야만 갈 수 있고 그들이 짜놓은 각본대로 해야 하는 시스템에 지쳐 공중파와 지상파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의도에서 시작한 것이지요. 처음에는 김숙과 함께 '비밀보장'이라는 팟캐스트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지인의 뮤직비디오 사무실에서 녹음을 하고 편집기술도 직접 배우는 등 열의가 넘쳤다고 합니다.

비밀보장이 인기를 끈 덕분에 다양한 코미디 콘텐츠를 더 만들어볼 욕심으로 결국 회사까지 차리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팟캐스트 '판을 벌이는 여자들(판벌려)', 김숙이 주연을 맡은 판타지 드라마 '나는 급스타다', 웹 예능 '쇼핑왕 누이'등을 제작해 히트시켰습니다. 특히 콘텐츠랩 비보의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은  큰 인기를 끌면서 KBS에서 정규 편성되기도 했지요.

KBS '김생민의 영수증'

다만 김생민이 성추행 논란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게 되면서 컨텐츠랩 비보 역시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요. 송은이는 이에 대해 '일을 하다 보니까 의도치 않게 어떤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이 생기더라.'라며 '늘 어떤 리스크를 예상하고 일을 하고, 고민하지만 놓치는 게 있을 수 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MBC '전지적참견시점'

김생민 리스크도 컨텐츠랩 비보의 상승세를 누르지는 못했는데요. 또 다른 대박 아이템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바로 개그우먼을 멤버로 한 프로젝트 그룹 '셀럽파이브'인데요. 이 프로젝트는 김신영의 '뮤직비디오 한편 찍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시작해 송은이의 기획력과 추진력이 맞물려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뮤직비디오 제작만을 목표로 한 셀럽파이브는 소위 대박을 치면서 방송과 행사 출연 요청이 빗발쳤는데요. 아쉽게도 멤버들 각자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 방송 출연은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셀럽파이브의 성공으로 인해 여성 예능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방송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MBC '무한도전'

최근에는 Olive티비와 협업해 지상파 방송 제작에도 뛰어들었는데요. 최화정, 이영자, 송은이, 김숙이 사석에서 밥을 먹고 SNS에 사진을 올린 것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고 여기에 송은이의 추진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해 프로그램 제작에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사실 비보티비는 외주제작사 중에서도 신생인데다 워낙 규모가 작은 편인데요. 콘텐츠의 힘만으로 방송국과 대등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좋은 사례를 남기게 된 것이지요. 

Olive '밥블레스유'

한편 비보티비의 직원들은 송은이를 '바지CEO'라고 부른다는데요. 이름과는 반대로 바지만 입고 다니며 모든 회사일을 도맡아 한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비보티비 공식 인스타그램에 '송대표님은 직원들의 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직접 드릴로 못을 박으셨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직원들 휴식을 위해 마련된 2층 침대에 못을 박고 있는 송은이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직원들을 위해 배려를 마다않는 송은이가 처음으로 회사직원에게 불같이 화를 낸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송은이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서 에스테틱숍의 이용권을 끊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직원들이 마사지 예약을 해 놓고 연락도 없이 가지 않은 것이지요. 소식을 들은 송은이는 해당 직원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하는데요.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노쇼'가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Olive '밥블레스유'

송은이는 여전히 직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CEO입니다. tvN '인생술집'에서는 '저희 직원들은 6시 30분이면 퇴근하지만 저는 방송 끝나고 가면 또 일을 한다. 직원에게 밀리지 않고 줄 월급이 3개월치 있는지 늘 확인한다.'라며 회사 운영자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았는데요. 하지만 방송을 더하지 뭐 하러 고생을 하냐는 김숙의 말에는 '일 때문에 에너지가 생겨 더 방송을 열심히 하게 된다.'라며 회사 운영에 대한 열의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tvN '인생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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