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호평에 이어 노희경 속한 지티스트 인수까지, 스튜디오드래곤 금손의 비결은?

tvN '자백'의 반응 심상치 않습니다. 자백은 지난 3월 23일 첫 방송을 한 tvN 토일드라마로,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의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해 화제를 모았던 '마더'를 연출한 김철규 감독의 신작이기도 한데요. 특히 시그널, 비밀의 숲에 이어 스튜디오드래곤이 또 한 번 웰메이드 장르물을 내놓았다고 해 기대를 모았습니다. 실제로 자백은 첫 방송 시청률 평균 4.6%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는데요. 시청자들 역시 '연출 완성도가 높다.', '배우들 연기 구멍이 없다.', '비밀의 숲만큼 재밌다.', '대박 조짐이다.' 등 흥행을 예상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렇듯 내놓았다 하면 대박을 치는 스튜디오드래곤만의 비법은 무엇일까요? 스튜디오드래곤의 최진희 대표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사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분할 전까지는 CJ E&M의 사업본부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독립해 회사 설립 후 단 2년 만에 매출 146%, 영업이익 4배로 실적이 급증하며 글로벌 시장까지 넘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급성장의 뒤에는 최진희 대표가 있는데요. 최대표는 성신여대 불어불문학과를 마치고 프랑스 인섹 경영대에서 광고마케팅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93년 덴츠영앤드루비컴에 입사해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이후 대우영상사업단으로 옮겨가며 외국 영화를 수입하다 온미디어에서 콘텐츠 구매팀장으로 일했습니다. 온미디어가 CJ E&M에 인수되면서 자연스럽게 CJ E&M의 콘텐츠 사업본부장, 드라마 사업본부장 등을 맡으며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된 것이지요.

최진희 대표

최대표는 CJ E&M의 드라마 사업부에 있던 때부터 '미생', '오 나의 귀신님' 등 히트작의 제작을 총괄했는데요. 당시 최대표는 케이블뿐 아니라 지상파용 드라마도 구분 없이 작품을 기획했습니다. 실제로 SBS '신사의 품격', '괜찮아 사랑이야'등을 성공시키며 업계에서 인정받기도 했지요. 

SBS 괜찮아사랑이야(CJ E&M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의 독립 이후에는 최대표의 사업적인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데요. 자체 제작 드라마와 다른 제작사에 투자하는 기획까지 모든 면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합니다. 독립 초기 최 대표는 스타 작가와 감독을 영입하고 드라마 제작 편수를 늘리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실제로 화앤담픽쳐스, 문화창고, KPJ 등 중소 제작사 3곳을 인수했는데요. 김은숙(도깨비), 박지은(별그대), 김영현-박상연(육룡이나르샤) 등 스타작가를 포함한 작가 64명과 김원석(미생), 이응복(태양의 후예), 이윤정(커피프린스1호점) 등 스타감독을 포함한 감독 35명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왼쪽부터 김은숙, 박지은, 김원석

덕분에 스튜디오드래곤은 실적과 규모 면에서 모두 국내 1위 드라마 제작사가 되었는데요. 시그널, 비밀의 숲, 도깨비, 미스터션샤인,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등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드라마들을 잇달아 내놓게 되었지요. 실제로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제작편수 기준으로 점유율 20~25%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tvN 도깨비(스튜디오드래곤기획)

하지만 최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콘텐츠의 힘을 스타작가가 아닌 작품 자체로 옮겨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스타작가에게만 의존하다 보면 내용이 획일화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북미 영화시장에서 주로 발달한 '스튜디오'모델을 과감하게 도입하면서 제작사들에게 비용 걱정 없는 제작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기존에는 방송사들이 제작사들에게 제작비의 40~60%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제작사가 간접광고 등으로 힘겹게 충당해야 했는데요. 스튜디오드래곤의 스튜디오 방식은 제작사들에게 제작비를 100% 미리 제공하고 작품을 만들도록 합니다. 즉 제작사들이 비용 걱정 없이 콘텐츠 질을 높이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드래곤은 방송사,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과 제작사를 연결해 주기도 합니다.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스튜디오드래곤제작,기획)

최대표의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는데요. 2019년 2월 발표한 연간 실적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연간 매출은 3천796억 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중 해외 매출이 1천102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 기준 29%를 차지했는데요. 실제로 스튜디오드래곤은 미스터션샤인의 판권을 넷플릭스에 280억 원에 팔아 제작비의 80%이상을 회수하기도 하였습니다.

tvN 미스터 션샤인(스튜디오드래곤기획)

스튜디오드래곤의 이러한 성과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017년 11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는데요. 이날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5만 5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급등세를 이어가 가격 제한폭에 도달한 7만 18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2019년 3월 25일 기준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9만 700원으로 공모가의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 캡처

앞으로도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해 보이는데요.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매출 성장률을 30%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연간 총 제작 편수를 31편으로 잡았습니다. 또한 광광, 게임, 애니메이션, VR, 굿즈 상품 등 IP 사업 확대를 동시 진행해 글로벌 스튜디오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등이 출연하며 고대 인류사 판타지라는 글로벌 세계관을 적용한 '아스달연대기'의 공개를 앞두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스달연대기 홍보영상 캡처

한편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이 스타작가 노희경이 속한 지티스트를 인수했다고 알려져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데요. 스튜디오드래곤은 3월 25일 노희경 작가, 김규태,홍종찬PD 등이 속한 드라마 제작/공급사 지티스트를 인수했습니다. 특히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PD는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 히트작을 함께 내놓은 바 있어 앞으로의 성과도 기대가 되는데요. 스튜디오드래곤은 '콘텐츠의 양보다 질이 중요해지는 미디어 환경변화 속에서 우수 크리에이터 확보는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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