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딸 공개한 정용진 부회장, 고현정 사이 자녀들은 어디에?

'재계의 백종원'으로 불리는 마케팅 황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셋째 딸을 공개해 화제입니다. 평소 SNS를 통해 맛집을 방문한 사진이나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또 피코크 신상품을 소개하는 사진 등을 게재하면서 성공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한 정 부회장은 신세계 그룹의 오너이자 홍보요정으로 활약 중인데요.

SNS를 잘 활용하는 정 부회장답게 일상의 모습 역시 자주 공유했으나 셋째 딸의 얼굴을 직접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11년 재혼한 한지희 씨와의 사이에서 둔 이란성 쌍둥이 가운데 큰 딸을 소개한 것. 한편 딸 바보가 된 정 부회장의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전처 고현정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의 근황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앞서 1995년 배우 고현정과 결혼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재벌 3세와 톱스타의 만남으로 큰 화제가 되었는데, 특히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영화 같은 이야기로 오랜 시간 회자되었습니다. 뮤지컬 관람을 위해 브로드웨이의 한 극장을 찾은 고현정이 늦게 도착한 바람에 불이 꺼진 공연장에서 길을 헤맸고 우연히 그 모습을 발견한 정 부회장이 고현정 모녀를 도와주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는 러브스토리이지요.

드라마 '모래시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 고현정이 연예계 활동을 모두 접고 삼성가 며느리가 된 근황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충분했습니다. 1995년 5월 결혼 이후에도 정용진과 고현정 부부에 대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은 끊이지 않았는데요. 쏟아지는 관심에도 고현정은 입을 굳게 다물었고 왕왕 공개되는 파파라치 컷 속 고현정은 그늘진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실제로 고현정은 1999년 8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맏딸 이부진 씨의 결혼식을 비롯해 2000년 1월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부인 박두을 여사가 타계했을 때, 2002년 2월 시누이인 정유경 씨의 결혼식 등 집안의 공식 행사에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때문에 고현정이 재벌가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소문과 함께 부부의 불화설과 결별설이 꾸준히 제기되었지요.

1998년 아들 정해찬 군과 2000년 딸 정해인 양을 연이어 출산하면서 고현정은 삼성가의 며느리로 자리 잡는가 했으나 2002년 경부터 영화시사회 등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혼설이 다시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3년 10월 새벽 서울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을 찾은 고현정이 신세계 법인 소유의 시가 1억 7,500만 원 상당의 스포츠카 포르셰를 도난당하면서 부부의 불화설은 의심에서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당시 고현정은 부부 동반 모임 후 대리기사를 불러 친정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한강공원에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사건 발생 시간이 새벽 3시인데다 대리기사라고 밝힌 동승자 남성에 대한 루머까지 확산되면서 결국 포르셰 도난 사건이 알려진 지 단 6일 만에 고현정과 정 부회장은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혼조정 신청을 통해 이혼을 진행했는데, 오전 9시에 이혼조정 신청을 내고 당일 오전 11시에 합의가 마무리되어 단 두 시간 만에 이혼이 성립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두 아이의 양육권마저 포기한 고현정이 받은 위자료가 단 15억 원이었다는 사실. 재벌가 며느리가 15억 원의 위자료만 받고 급하게 이혼 도장을 찍은 것에 대해서는 "연예계 활동을 허락받는 대신 위자료가 적었다"라는 추측이 가장 힘을 얻었습니다.

2009 MBC연기대상 / 2011 SBS연기대상

이혼 이후 고현정은 배우로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10년 만의 복귀작인 드라마 '봄날'은 첫 회부터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연이어 '여우야뭐하니', '히트', '선덕여왕', '대물' 등의 흥행에 성공한 고현정은 컴백 6년 만에 연기 대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습니다. 특히 선덕여왕으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할 당시 "아이들이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정용진 부회장은 이혼 후 5년 만인 2007년 12월 첫 열애설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언론은 "정용진 부회장이 20대 여성과 열애 중이며 이태원 일대에서 데이트를 즐겨왔다"면서 열애 상대는 "플루트를 전공한 음대생 한 모씨"라고 소개했습니다. 열애설 속 주인공은 현재 정 부회장의 아내인 플루리스트 출신 한지희 씨. 해당 보도에 대해 정 부회장은 "음악회를 다니는 모임을 통해 알게 돼 공연을 몇 번 보러 다녔을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는데요.

철통보안으로 진행된 결혼식

2010년 7월 정 부회장이 한지희 씨의 독주회에 참석해 초대한 지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면서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이 공식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5월 정 부회장은 12살 연하의 플루리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하면서 새로운 가정을 꾸렸지요.

디스패치가 포착해서 보도한 상견례 모습

결혼 후 한지희 씨는 지속적으로 2세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용진 부회장이 전처 사이의 남매 정해찬 군과 정해인 양을 생각해 망설였고, 정 부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 역시 다시 손주를 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쉽게 허락하지 않았는데요. 한지희 씨가 워낙 전처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했고 엄마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남편과 집안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덕분에 정용진 부회장은 재혼 2년 6개월 만인 2013년 12월 이란성 쌍둥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한편 쌍둥이가 태어날 당시 정해찬, 정해인 남매는 미국 유학 중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생활을 이어온 남매는 방학 중에 한국에 머무는 동안에는 새엄마 한지희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았고, 쌍둥이 동생과도 애틋하게 지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정해인 양이 직접 "사실 나는 지금 엄마를 새엄마라고 부르는 게 참 미안한 것이 지금까지 나에게 이렇게 사랑으로 대해준 분이 없었다"라고 말할 정도.

이는 2017년 18살이 된 해인 양이 ASK.FM이라는 SNS 계정을 통해 또래 친구들에게 질문을 받고 직접 대답한 내용 중 일부인데요. 당시 해인 양은 윤두준을 좋아하는 팬심을 드러냈고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밝히는 등 10대 소녀다운 솔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친어머니에 대한 질문에 "기억 잘 안 나. 한 번도 못 뵈었어"라면서도 친어머니와 꼭 닮았다는 말에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그분이 얼마나 이쁘신데"라고 애정을 드러냈고, 새엄마랑 어떻게 친해졌냐는 질문에는 "엄마가 친구냐 친해지게"라며 쿨한 대응을 했지요.

외모도 성격도 친어머니의 예쁜 면만 꼭 빼닮은 듯한 해인 양은 새어머니 한지희 씨의 영향을 받아 플루트 연주로 무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2018년 8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클래식 공연에 플루트 연주자로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것. 당시 미국 동부 명문 보딩 스쿨에 재학 중이던 해인 양은 해당 공연을 위해 여름방학 내내 동료 단원들과 연습에 매진했고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으로서 예술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공연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2018년 8월 해인 양의 공연에 참석한 정용진 부회장 가족(여성동아)

해당 공연에는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해 한지희 씨와 정해찬 군까지 모두 참석해서 해인 양을 응원했습니다. 당시 해찬 군 역시 서울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미국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던 해찬 군은 대학 정규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졸업을 위한 실습과정을 거치기 위해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실습생으로 근무했습니다.

오너가 자제이지만 특별한 혜택 없이 대학생 현장실습생 총 37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발된 해찬 군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면서 시급 7,530원을 받으며 일했습니다. 실습 기간 동안 객실과 예약 관련 업무에 참여했는데, 실습생 동료 대부분은 해찬 씨가 정 부회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하네요.

코넬대 호텔경영학을 졸업한 정해찬 군의 차기 행보는 아직 알려진 바 없습니다. 다만 지난해 이마트가 호텔사업에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사실을 두고 3세 경영의 밑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이마트가 적자인데다 호텔 사업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호텔 경영을 전공한 아들에게 가업 승계를 하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단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지요.

첫째 정해찬 군과 셋째 딸(정용진 부회장 개인SNS)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호텔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좀 어려우니 운영자금 확보하고 그런 차원이다"라고 해명했으나 서울경제TV가 인터뷰한 신세계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신세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 정용진 부회장의 전처 고현정 씨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호텔교육을 받고 있고 호텔 사업을 물려받을 수업을 하고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거에 관련돼서 직원들은 1000억 원을 투자한 부분이 그거에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는 게 지배적이다"라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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