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임신 중에 둘째 낳으라고 압박하는 시어머니에게 4억 요구했다는 여배우

연예인 부부들을 둘러싼 각종 루머 가운데 '자기야의 저주'를 아시나요? 현재는 종영된 SBS 예능 프로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동반 출연한 스타 커플이 저주라도 받은 듯 줄줄이 이혼하면서 생긴 루머인데요. 실제로 '자기야'에 출연해서 부부 사이 애정 혹은 갈등을 보여주었다가 결별한 커플은 '황은정과 윤기원', '박현정과 양원경', '이세창과 김지연', '이선정과 LJ', '김동성 선수 부부', '배우 이재은 부부' 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SBS 자기야

배우 안연홍 역시 '자기야의 저주'를 받은 스타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08년 조정웅 전 프로게임단 감독과 결혼한 안연홍은 2010년 조 감독과 함께 '자기야'에 출연해서 신혼여행 에피소드를 털어놓았습니다. 당시 안연홍은 "결혼 전 남편이 둘만 가는 신혼여행은 지루할지도 모르니 동생들과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면서 "당연히 농담으로 생각했었는데, 결혼식 당일 친한 동생들의 비행기 티켓은 물론 숙박까지 예약을 끝낸 상황이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SBS 자기야

반면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조정웅 전 감독은 "아내가 손톱관리 비용으로 45만 원을 결제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 가계지출에서 해당 부분을 절약해 주길 요구했습니다. 연예인 아내의 자기관리 비용이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연애 당시 워낙 애틋했던 남편이다 보니 안연홍은 결혼 후 변한 남편의 모습이 서운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의 만남은 조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로 성사되었기 때문.  

앞서 10살 나이에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한 안연홍은 1988년 대하드라마 '토지'의 어린 최서희 역을 통해 백상예술대상의 아역상을 받으며 주목받았습니다.

시트콤 세친구

이후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온 안연홍은 학교생활 역시 놓치지 않고 성실하게 이어갔습니다. 성인 연기자가 된 이후에도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면서 활약했고, 2000년 시트콤 '세친구'로 대중적 사랑도 받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안연홍은 2001년 DJ를 맡고 있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김돈규와 인연을 맺어 공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6년간 열애를 이어오면서 공식 석상에서 결혼을 언급할 정도로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로 꼽혔는데요. 2007년 초부터 결별설에 휘말리던 두 사람은 안연홍이 출연한 영화 '못말리는결혼'의 개봉에 피해를 줄까 봐 결별을 부인했다가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오랜 연인과의 결별로 힘들었던 시기, 안연홍을 위로한 주인공이 바로 조정웅 전 감독입니다. 2007년 3월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에서 MC로 등장한 안연홍을 보고 한눈에 반한 조 감독은 연예인인데다 결별 소식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안연홍에게 직접적으로 고백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이별의 상처로 아파하던 안연홍에게 조언자 겸 연애코치를 자처하면서 자연스럽게 다가갔지요.

안연홍의 힘든 심경을 들어줄 뿐 전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일절 묻지 않았다는 조 감독은 안연홍을 전적으로 배려하고 위로한 끝에 마음의 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연홍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할 무렵 "백억 이상 가진 재력가는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이 해주지 못하는 것까지 해주겠다"라고 고백했고, 안연홍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하자 이내 연인 사이를 언론에 공개하자고 적극 나섰습니다.

실제로 조 감독은 사귄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2007년 6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다정한 커플 사진과 함께 "이제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힘들 때 언제든지 뒤에서 밀어주고 또 앞에서 끌어줄게요"라고 적은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안연홍 또한 조 감독과 다정하게 포옹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고 소속사를 통해 열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열애 사실을 공개하자마자 결혼설이 동시에 돌기 시작한 안연홍과 조 감독은 열애 1년 만인 2008년 6월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당시 안연홍의 친정어머니는 딸보다 1살 어린 사위가 못 미더워 혼전 각서까지 받았는데요. 당시에 대해 안연홍의 어머니는 "사위가 훈훈하고 인상이 참 좋은데 진지하지 않은 것 같았고, 아직 철이 덜 난 것 같기도 해서 아무리 봐도 믿음이 안 생겼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내 딸 고생시키지 않을 자신 있느냐, 바람나면 안 된다, 외박해도 안 된다, 방송활동하는데 지장 없이 다 외조할 수 있느냐" 등의 내용을 담은 각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연홍 친정어머니

하지만 해당 각서를 분실했기 때문일까요? 어머니의 바람과 달리 안연홍은 외박하는 남편의 뒷바라지를 해야 했습니다. 결혼 5년 차에 친정어머니와 남편 사이 각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안연홍은 "사실 신랑이 술을 먹고 취한 상태로 들어오면 꿀물도 타줘야 하고, 해장국도 끓여줘야 하고 더 신경 쓸게 많다"면서 "다음날 일을 나가야 하는 경우 계속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차라리 신랑이 사우나에서 자거나 바깥에서 술이 깬 다음에 들어오면 훨씬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완벽한 아내가 되고 싶고 연기도 놓치기 싫었다는 안연홍은 "연기를 하고 돌아와서 밥에 빨래에 신랑 것까지 다하고 집안일까지 했다. 그리고 아침에 남편 밥까지 차려주고 일하러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5년 만에 어렵게 첫아이를 임신했는데, 시어머니는 출산을 하기도 전부터 "아기를 하나 더 낳아야 한다. 노산이니까 연달아 낳는 게 좋다더라"라며 둘째 임신에 대한 압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안연홍과 시어머니가 방송에 동반출연한 모습

이에 안연홍은 "시어머니가 둘째를 낳으라고 강요하시기에 4억만 통장으로 보내주시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둘째를 낳겠다"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왜 하필 4억이냐는 질문에는 "자녀 한 명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데 드는 양육비가 대략 2억 6000만 원이다. 그래서 두 자녀 양육비 4억 원을 달라고 했다"라는 게 안연홍의 설명.

첫째 출산 당시 모습

앞서도 안연홍은 결혼 초 시어머니가 지인과 함께 자신의 결혼 전 공개 열애 경험에 대해 험담하듯 말하는 것을 듣고 "결혼 전에 연애 한 번 안 하고 결혼하는 사람이 더 이상한 것 아니냐"라고 반박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시어머니의 압박에는 당당하게 맞서고 남편의 술 주정은 받아주면서 일과 집안일, 육아까지 병행해온 안연홍은 최선을 다했음에도 '자기야의 저주'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드라마 수상한장모 제작발표회

2017년 남편 조정웅과 이혼한 사실이 2018년 경 뒤늦게 알려진 것인데요. 아들의 양육권을 가지고 이혼한 안연홍은 싱글맘이 된 소식을 전한 이후 드라마 '수상한 장모'로 복귀했습니다. 해당 작품에서 이혼여성의 역할을 맡은 안연홍은 캐릭터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혼이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이혼을 했다고 해서 죄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나 역시 아들,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오히려 이 역할을 맡게 돼서 너무 좋다. 열심히 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보이스트롯 출연 당시

그리고 지난해에는 오디션 프로 '보이스트롯'에 출연해 결혼과 이혼 과정에 대해 친정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면서 "아역 배우 활동할 때는 정말 건강하셨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많이 나이가 드셨다. 이혼으로 부모님한테 가슴 아픈 상처를 한 번 안겨드려서 그 뒤로 너무 많이 나이가 드신 게 보였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사전 공개 사진

한편 "아들이 엄마가 TV에 나온다는 걸 자부심 가지고 '엄마 TV에 또 언제 나오냐'라고 묻더라.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아들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오디션 출연 계기를 말한 바 있는 안연홍은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2의 출연이 확정되었습니다.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이자 올해 최고 기대작인 '펜트하우스' 출연자가 된 만큼 아들에게 확실한 선물될 만한데요.

안연홍 개인 SNS

멋진 캐릭터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선물을 선사하는 안연홍 배우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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