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도와주려 시작한 쇼핑몰 모델이 하루 매출 115억 원 신화의 주인공 됐다니

우리나라 20~30대 여성이라면 임블리에서 구매한 옷 한 벌쯤은 옷장에 있을 텐데요. 구매하지는 않더라도 인터넷 검색창에 '임블리'를 한 번쯤 검색해 봤을 것입니다. 1만 개가 넘는 국내 여성 쇼핑몰 가운데 네이버 모바일 검색 순위 1위 자리를 수년째 지키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지요. 사실 임블리의 얼굴인 '블리언니'는 처음부터 사업가는 아니었는데요. 연애사업이 진짜 대박 사업으로 변했다는 블리언니의 사연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사실 여성복 온라인 쇼핑몰인 임블리의 대표는 '블리언니' 임지현이 아닙니다. 임블리는 박준성 대표가 오너로 있는 부건에프엔씨에 속해있는데요. 블리언니 임지현은 부건에프엔씨 상무로, 사실 박준성 대표의 아내이기도 합니다.

출처-아시아투데이

박준성 대표는 본격적으로 패션사업에 뛰어들기 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남성 패션을 주제로 한 카페를 운영했습니다. 이후 2006년 그는 남성복 쇼핑몰 '멋남'을 시작했는데요. 자신이 운영한 카페의 닉네임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남다른 패션 감각 덕분에 멋남의 매출은 늘어났지만 여성복 쇼핑몰에 대한 열망이 있었는데요. 이후 도전한 여성복 쇼핑몰 사업은 연이어 3개나 실패했다고 하네요.

멋남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대표가 4번째로 도전한 여성복 쇼핑몰이 바로 지금 임블리의 시초인데요. 우연히 피팅 모델이 펑크를 내는 바람에 당시 여자친구였던 임지현 상무가 모델로 나섰던 게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임상무가 모델이 된 뒤 매출이 오르자 임상무의 '임'과 '러블리'를 조합해 브랜드명을 임블리로 바꾸고 새롭게 사이트를 오픈했는데요. 사이트를 오픈한 지 단 3개월 만에 월 매출 1억 원을 기록하며 급격하게 성장했습니다. 2018년 12월 진행된 임블리 감사제에서는 하루 만에 115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지요.

임상무는 포브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의 사업을 돕고자 시작한 일이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면서 '한마디로 연애 사업이 진짜 비즈니스로 이어진 셈이죠. 남편을 돕고자 시작했는데 시쳇말로 3개월 만에 대박이 났어요. 쇼핑몰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만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했어요.'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임블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특히 당시 여성복 구매 방식이 모바일로 넘어가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임블리라는 뮤즈를 활용해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팬덤을 구축했는데요. 임상무가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며 소비자와 소통한 것이 성공에 주요했습니다. 현재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83만 명을 보유하고 인스타라이브에 5만 명이 넘는 팔로어가 함께하는 인플루언서인데요.

임블리 인스타그램

얼마 전에는 오프라인에서 팬클럽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1월 임블리는 '임블리 팬미팅이라 쓰고, 간담회라고 읽는'이라는 테마로 임지현의 첫 팬미팅을 진행했는데요.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1분 만에 1300석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번 팬미팅은 티켓 판매 수수료를 제외한 판매 수익금 모두를 국내 아동 치료비로 기부한다고 밝혀 더욱 의미 있었는데요.

임블리 인스타그램

팬미팅은 임지현의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하고 평소 팬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의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수 빈센트의 축하공연을 하고 인플루언서 임재원 등이 게스트로 참여해 팬미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이번 행사는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뮤즈가 고객과의 소통의 자리를 만든 첫 사례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 상담 창구를 마련하거나 유튜브 '임블리TV'를 통해 블리블리의 메이크업 아이템을 실제로 사용하는 등 친근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이런 마케팅을 위해서 가장 바쁜 건 임상무입니다. 임블리라는 이름 아래 판매되는 모든 아이템은 그녀의 허락을 받은 뒤 고객에게 전달되는데요. 패션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수많은 옷을 직접 입어보며 옷의 소재와 패턴을 공부했다고 하네요.

임블리 TV

실제로 임블리는 자체 제작하는 제품이 80%에 이릅니다. 내부 디자이너 8명이 직접 디자인하는데요. 이는 온라인 쇼핑몰에게 가지는 부정적 시선들 즉, 디자이너 옷을 베끼거나 저품질의 옷을 판매한다는 등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출처-중앙시사매거진

임블리의 인기에 힘입어 임상무는 뷰티 쪽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SNS에서 임상무가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메이크업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을 위해 출시한 브랜드가 바로 블리블리인데요. 임상무는 블리블리를 위해 3년간 준비한 뷰티 제품을 1년간 직접 사용하며 연구했다고 하네요.

부건에프엔씨는 블리블리와 임블리를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데요. 2017년 매출 829억 원에 이어 2018년에는 17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현재 플래그십 스토어와 백화점, 면세점을 합쳐 26개인 매장 수도 꾸준히 늘려갈 예정입니다.

신세계 면세점 '블리블리' 매장

스타필드 '임블리' 매장

또한 중국과 일본, 미국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한데요. 2018년 9월에는 일본 신주쿠에 있는 루미네2 쇼핑센터에 임블리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오프라인 매장도 더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하니 세계적인 브랜드로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신주쿠 '임블리'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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