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논란과 함께 사라진 탈퇴 멤버의 놀라운 근황

화려해 보이는 아이돌 멤버들의 활약 뒤에는 엄청난 경쟁과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연습생이 되면 데뷔조가 되기 위한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힘들게 데뷔한 이후에는 대중들의 눈에 들기 위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지요.

쉽지 않은 시간을 거쳐 데뷔했지만 각자의 이유로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탈퇴 멤버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여전히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못했다는 멤버부터 완전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는 이들까지, 탈퇴 멤버들의 근황을 만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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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홍유경

2011년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홍유경은 에이핑크 활동 당시 팬들 사이에 '부유경'으로 불렸습니다. 활동 당시 '에이핑크 뉴스 시즌1'을 통해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집이 공개되었는데, 대저택이라고 불릴 만한 럭셔리 집이 화제가 되었지요. 실제로 홍유경의 부친은 코스피 상장사 DSR제강의 홍하종 대표이며 홍유경 역시 DSR의 주식을 4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친딸의 이미지와 청순함을 갖춘 홍유경은 활동 당시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던 중 2013년 소속사를 통해 돌연 학업 전념을 이유로 탈퇴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탈퇴 소식이 전해진 후 홍유경의 아버지인 홍하종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달 전에 갑자기 (탈퇴) 통보를 받았다"면서 "유경이 복귀시켜 달라고 회사에 요청했다. 팬분들이 많이 도와달라"라는 글을 올리면서 합의된 탈퇴가 아니라 일방적인 방출이라는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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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졸업식 / 에이핑크 멤버들과 함께한 모습(정은지SNS)

일동제약 비오비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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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왕따논란까지 제기되었지만 홍유경은 탈퇴 후에도 꾸준히 멤버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홍유경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13학번으로 학업에 열중했고, 2018년 졸업 직후 한 아기유산균 광고에 출연해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보이기도 했지요. 이후 홍유경은 각종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예능을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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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작

최근에는 디자이너로 변신해 성공적으로 첫걸음을 뗀 소식이 전했습니다. 앞서 2019년 패션학교 에스모드의 2년짜리 인텐시브 과정에 입학한 홍유경이 지난 12월 졸업작품전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것. 이에 대해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밤새우지 않은 날을 세는 게 더 빠를 것"이라며 "어린 나이에 데뷔해 실패를 이미 맛봤다. 이를 극복하며 위로와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쥬얼리 조민아

쥬얼리 활동 모습

아역배우로 연기를 먼저 시작한 조민아는 19살이던 2002년 걸그룹 쥬얼리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는데요. 쥬얼리 활동 중에도 연극과 뮤지컬 등 연기 활동을 병행해오던 조민아는 2006년 12월 소속사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연기 전념을 이유로 팀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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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온에어

탈퇴 후 재연 프로그램과 뮤지컬 무대 등을 통해 연기활동을 이어온 조민아는 2010년 '조하랑'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10여 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조민아는 요가 지도사와 재활마사지,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공백기가 길다 보면 내가 이일에서 소외되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어서 자격증을 취득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베이커리 운영 모습

실제로 조민아는 취득한 자격증을 바탕으로 제과점을 운영했습니다. 스스로를 파티셰라고 칭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베이커리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를 오픈한 것. 하지만 해당 제과점은 품질과 위생, 가격 등에서 각종 논란을 낳았고 특히 2015년 무려 12만 원이나 하는 수제양갱세트의 품질이 무척 미흡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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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조민아는 좋은 재료를 써서 높은 가격이라며 유기농 재료를 강조하기도 했는데, 제과업체 종사자들이 직접 나서서 "우리나라에 본인보다 훌륭한 실력을 가진 파티셰들도 좋은 재료를 쓰면서 그런 가격을 받지 않는다"라고 지적해서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2017년 홍대입구역에 제과점과 베이킹 클래스를 함께 운영해오던 조민아는 2019년 '레이노병' 투병 사실을 알리면서 제과점을 폐점했습니다.

이후 치료와 요양에만 집중하던 조민아는 지난 11월 갑작스러운 결혼과 임신소식을 전해 이슈가 되었는데요. 6살 연상의 피트니스센터 CEO로 알려진 조민아의 남편은 앞서 조민아의 투병 소식을 듣고 치료를 돕겠다고 나서면서 인연을 맺었고 교제 단 3주 만에 혼인신고까지 마쳤습니다. 현재 조민아는 건강관리와 태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걸스데이 장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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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예능 '진실게임'에 '보아 사촌동생'이라는 수식어로 출연한 장혜리는 이듬해 SM 주최의 연습생 선발대회에서 외모짱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연예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게임방송 '후비고'의 MC로 활약하는 등 어린 나이에 순탄하게 데뷔한 편이지요.

걸스데이 활동 모습

다만 걸스데이 데뷔조가 된 이후 데뷔 시기가 늦춰지면서 연습생 기간이 길어졌고 그러는 동안 장혜리는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걸스데이 멤버 중 연습 기간이 가장 길었던 데다 집안의 가장 역할을 맡고 있던 장혜리는 당장 먹고 살 걱정 때문에 가수활동에만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2010년 걸스데이의 데뷔 앨범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결국 장혜리는 팀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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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밥 활동 모습

이후 장혜리는 6인조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다가 녹음까지 마친 상태에서 불발되는 어려움을 겪었고 피팅모델과 PC방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못해 2014년 걸밴드 '비밥'의 멤버로 데뷔해서 활동하기도 했지요.

트로트가수 전향 후

10년 넘게 연습생으로, 데뷔 준비생으로, 무명가수로, 활동을 이어간 장혜리는 최근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8월 트로트 데뷔 싱글 '서방님'을 발표했고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는데요.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중 가장 힘들었던 날에 대해 "모든 날"이라고 답한 장혜리는 "다시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가수 활동에 대한 여전한 열정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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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제시카

소녀시대 데뷔 전 연습생 시절

초등학교 시절 SM 관계자에게 길거리 캐스팅되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제시카는 7년여의 연습 끝에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했습니다. 소녀시대 활동 당시 제시카는 최정상 걸그룹의 인기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 등 개인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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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권과 함께

다만 2014년 한국계 미국인 타일러 권과 열애설이 불거졌고 이후 타일러 권과 함께 패션 브랜드까지 론칭하면서 소녀시대 활동보다 사업가이자 디자이너로서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 같은 개인 활동에 대해 SM 측과 분란이 일어나면서 제시카는 팀을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시카는 SM과 멤버 8명으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SM 측은 제시카가 회사와 상의 없이 사업가로서 활동을 우선시하면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뉴욕 소호 거리에 위치한 매장

논란 끝에 최종적으로 팀을 나간 제시카는 남자친구인 타일러 권의 회사인 코리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패션 브랜드의 디자이너 겸 대표로 변신해서 중국, 미국, 태국,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에 입점을 성공했는데요. 특히 뉴욕 소호 쇼핑거리에 위치한 제시카의 브랜드 매장 월세가 6억 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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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9월 경에는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소설 '샤인'을 펴내면서 작가로서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해당 소설은 한국계 미국인 주인공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6년 동안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으로 지내면서 겪는 성장 드라마를 그려낸 것으로 SM과 소녀시대에 대한 저격이 담긴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AOA 초아

데뷔 전 IPTV 판촉영업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고 생계를 이어오다 어렵게 데뷔한 초아는 매력적인 음색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AOA 내 인기 선두를 차지한 멤버인데요. 금발숏컷이 트레이드마크가 된 초아는 2015년 각종 예능에서 활약했고 특히 '마리텔'을 통해 전성기에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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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7년 돌연 탈퇴와 함께 연예계 활동 중단을 결정했는데, 활동 당시 멤버들과 보컬 트레이너가 "연습 좀 그만하라"라고 말릴 정도로 지독한 연습벌레로 알려져 있기도 한 초아의 탈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당시 초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활동을 해오면서 울고 싶을 때가 많았다.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됐고, 스스로를 채찍질할수록 점점 병드는 나를 발견했다"라며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했지만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라고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탈퇴 후 결혼식 축가부르는 근황

다만 탈퇴 직전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기 때문인지 초아의 활동 중단은 각종 루머를 만들어내기도 했는데요. 특히 활동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에 이석진 대표와 공항에서 찍힌 사진이 보도되면서 '결혼설'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에 초아는 "나는 임신도 하지 않았고 낙태도 하지 않았고 결혼을 하기 위해 탈퇴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분에 최근 나에게 많은 힘이 돼준 건 사실이다,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얼마든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예쁜 만남 갖겠다"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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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프라이머리와 작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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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해 7월 초아는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의 OST '난 여기 있어요'를 통해 가요계에 복귀했습니다. 이어 FNC엔터테인먼트 상무 출신인 김영선 대표와 손잡고 새로운 전속계약을 체결했는데요. 현재는 유튜브채널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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