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강하늘과 동창" 국악예고 '교정기 낀 전지현'의 근황

배우들의 무명시절 설움을 참 다양하고도 처절합니다. 소속사도 없이 직접 명함을 돌리고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서류에서부터 떨어져 오디션의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다는 이 배우 역시 무명시절이 꽤 길었던 스타 중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그는 "더 힘든 연기 지망생들도 많은데 힘든 얘기를 하는 게 조심스럽다"라면서 본인은 운이 좋은 편이라고 말합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확신을 가지고 배우의 꿈을 밀고 나갔다는 주인공은 배우 신혜선입니다. 1989년생인 신혜선은 초등학생이던 2000년 방영된 드라마 '가을동화' 속 원빈을 보고 반해 막연히 "나도 배우가 되어서 원빈을 만나고 싶다"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막연한 꿈은 구체적 목표로 변했고 어릴 때 이미 스물 한두살부터 연기자로 일해야겠다는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예고 재학 당시

배우가 되겠다는 목표로 자연스럽게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음악연극과에 진학한 신혜선은 배우가 되는 지름길은 몰랐을지언정 자신이 세운 목표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반에서 늘 1~2등을 다투는 우등생이었고 '교정기 낀 전지현'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하면서 자타공인 촉망받는 연기자 지망생이었지요.

배우 이종석, 강하늘과 동창

당시 같은 반 친구 중에는 배우 이종석도 있었는데, 이종석이 1년 만에 전학을 가면서 그 자리에 전학 온 또 다른 친구가 무려 강하늘. 2018년 단막극 '사의찬미'를 통해 상대역으로 만난 이종석에 대해 신혜선은 "고등학교 때 이종석을 봤던 시간보다 배우 이종석을 안 기간이 더 길다"면서 "친구라기보다는 성공한 선배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강하늘에 대해서는 "학창 시절 인상 찌푸린 걸 본 적이 없다. 저희 동기의 자랑"이라고 치켜세웠는데요. 강하늘 역시 시상식에 참석해 진행을 맡은 신혜선에게 "무대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면서 "무용 시간 때 춤을 굉장히 잘 췄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17살 때 일찍이 모델로 데뷔해서 자연스럽게 연기에 도전한 동기 이종석과 달리 신혜선은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 방법을 몰랐던 탓에 연기공부에만 매진했습니다. 고3 때는 전국 청소년독백대회에 나가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학교생활에 매진했고 대학 역시 영화예술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시절

하지만 학교에서 주어진 연기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배우로 데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애초에 목표했던 스무 살 데뷔가 물 건너가면서 신혜선은 조급해졌습니다. 이에 휴학을 하고 직접 프로필을 돌리며 데뷔의 길을 찾아 나섰는데요. 소속사도 없는 배우 지망생 신혜선은 오디션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서류에서 탈락했습니다. 당시에 대해 신혜선은 "오디션을 100번 떨어졌다는 선배들이 부러웠다. 늘 서류에서 떨어져서 오디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라며 암울했던 상황을 고백했습니다.

드라마 학교2013

특별한 이력도, 밀어주는 소속사도 없이 무작정 '연기를 시켜달라'라고 나선 신혜선에게 처음으로 오디션 기회를 준 작품은 드라마 '학교2013'이었습니다. 휴학한 지 3년 만에 꿈에 그리던 오디션의 기회를 잡게 된 신혜선은 다른 참가자들과의 차별성을 만들고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숏컷으로 변신해서 오디션에 참가했고 그 덕분인지 작은 배역을 맡았습니다.

드라마 엔젤아이즈

베트남드라마 오늘도청춘

드라마 고교처세왕

이후 소속사와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탄탄대로를 기대했으나 1년 넘게 단편영화와 드라마 아역으로 출연한 것이 전부였는데요. 당시 한 장면을 찍기 위해 꼬박 하루를 대기했지만 막상 촬영 순서가 다가오자 해당 신이 삭제되어 촬영이 무산되는 일까지 겪으면서도 신혜선은 그저 촬영장에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간절한 목표였기에 '힘들다'라는 생각보다는 '즐거움'이 더 컸던 것이지요.

영화 검사외전

25살 나이에 데뷔해서 '서른 전에는 자리를 잡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으로 수많은 오디션에 참가한 신혜선은 드라마 '고교처세왕'에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업계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신인으로 꼽히기 시작했고 2016년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의 키스신 상대로 등장해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드라마 아이가다섯

그리고 데뷔 3년 만에 첫 인생작이라 할 수 있는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 캐스팅되었습니다. 해당 드라마의 오디션 참가 당시 신혜선은 첫 오디션을 보고 스스로 '발연기였다'라는 자책이 들어 감독을 한 번 더 찾아가 "다시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라고 사정했고 결국 두 번째 오디션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덕분에 최종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비밀의숲

그로부터 1년 후 만난 드라마 '황금빛 내인생' 역시 오디션을 본 후, 작가에게 "너무 하고 싶다"라고 적극 어필해서 캐스팅이 성사되었습니다. '아이가다섯' 이후 신혜선은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과 '비밀의숲'까지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여전히 오디션에 도전해 캐스팅을 받아야 하는 신인배우에 불과한 상황이었는데요. 당시 '서른이 되기 전에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조급하던 신혜선은 드라마 속 흙수저 출신이자 사회초년생인 '서지안'의 모습에 공감해서 잘 그려낼 자신이 있었습니다.

드라마 황금빛내인생

결과적으로 신혜선의 선택은 적중했습니다.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에서 신혜선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시청률 45.1%의 주역이 되었고, 상대역인 박시후와 완벽한 호흡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과 우수상까지 수상했습니다.

단막극 사의찬미

해당 드라마로 신인의 꼬리표를 떼고 떠오르는 여배우의 대열에 오른 신혜선은 '성공한 선배'처럼 느껴진다던 동창 이종석과 같은 드라마에 상대역으로 출연했고,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면서 필모를 쌓아갔습니다.

영화 결백

쉬지 않고 작품을 이어가는 신혜선은 '소처럼 일한다'라는 수식어에 대해 "아직 쉬고 싶지 않다. 오랜 기간 배우 일을 꿈꿔왔기에 지금의 일정은 그에 대한 보상심리와 같다"라고 말합니다. 무명시절 오디션장에 들어설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신혜선에게 촬영장은 여전히 꿈만 같은 공간인가 봅니다.

드라마 철인왕후

한편 영화 '결백'과 '도굴'에 이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신혜선은 새로운 인생작을 만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극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인데요. 사극에 최적화된 단아한 비주얼로 시선을 집중 시키더니 반전을 거듭하는 파격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첫 방송 시청률 8.9%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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