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6억, 지방에 3억 아파트 두 채 해가는데 전업주부할 정도는 아니랍니다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와 결혼 계획을 세우던 중 맞벌이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전업주부를 꿈꾸는 A씨의 고민은 다음과 같습니다.

A씨는 장거리 연애 중인 현재의 남자친구와 교제 기간이 2년을 넘기면서 최근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중입니다. 그런 와중에 A씨가 운영 중인 개인사업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사업을 정리해야 할 정도의 상황이 되었는데요.

대학 졸업 직후부터 일을 시작해서 사업은 잘 된 편이지만 워낙 쉴 틈 없이 일해온 탓에 A씨는 이번을 계기로 '결혼 후에는 전업주부로 살아야겠다'라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앞서 남자친구도 결혼이야기를 먼저 꺼내면서 전업주부로 지내라고 제안했고 신혼살림 역시 A씨가 있는 지방이 아닌 남자친구가 있는 서울 쪽으로 옮기기로 했기에 무리가 없는 계획이었지요.

A씨 부모님도 일찍부터 사업을 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몸도 약해진 딸에게 전업주부가 되길 권했습니다. 출산 후에 아이를 키우면서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며느리에 만족하면서 딸에게도 맞벌이를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제적 지원도 보태셨는데요.

덕분에 A씨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서울 소재 6억 대 아파트 한 채와 지방의 3억 대 아파트, 그리고 스스로 사업을 하면서 모은 돈 1억 2천만 원과 보험만기 적금 7천만 원까지 가지고 결혼 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사업체를 크게 운영하셔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모님은 결혼 후에도 A씨에게 매달 용돈을 주겠다고 나선 상황.

반면 A씨의 남자친구는 서울 소재의 회사에 다니면서 연봉 4500만 원 수준을 벌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부모님 역시 공무원이라 노후 걱정이 없는 상황이고 신혼집 마련용으로 3억 원을 지원해 주겠다고 했기에 두 사람의 결혼 준비는 탄탄대로처럼 보였습니다.

문제는 결혼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맞벌이에 대한 남자친구의 입장이 변한 것입니다. 결혼 이야기를 먼저 꺼내던 초반에는 전업주부를 권하던 남자친구가 지금은 서울 쪽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회사를 다니던 알바를 뛰던 뭐라도 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말싸움을 하게 되면서 남자친구는 A씨에게 "일을 하지 않으면 게을러진다"라며  "맞벌이를 하지 않겠다니 이기적이다. (결혼자금이) 맞벌이 안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혼을 하기에는 조금 이른 나이라고 생각했지만 남자친구가 너무나 결혼을 원했기에 결혼 결심을 했다는 A씨는 남자친구의 변한 모습이 당황스러울 지경입니다.  이에 A씨는 '남자친구의 말대로 자신이 이기적인 것인지, 전업을 하면 안 되는 조건인지'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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