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자 A씨는 1년 넘게 연애 중인 여자친구와 결혼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과 현실적인 문제 사이에서 갈등 중이라는 A씨의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산에 살고 있는 29살 A씨는 군 전역 후 26살에 지방대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공기업에서 인턴을 하면서 성실하게 취업 준비를 한끝에 28살이던 작년에 인턴을 경험했던 공기업 취업에 성공했지요. 취업 2년 차인 현재 A씨의 연봉은 3800만 원에서 4000만 원 수준인데요.
취업 전부터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해온 A씨는 그때 모은 돈으로 취업과 동시에 차를 한 대 구입했고, 그 후 일 년 남짓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 2000만 원 정도를 저축했습니다.
한편 A씨는 취업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한 살 연하의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교제한 지 1년이 막 지난 최근 A씨의 여자친구는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결혼을 빨리하고 싶다는 뉘앙스로 말을 꺼냈습니다. 다만 A씨는 스스로에 대해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를 많이 좋아하지만 결혼은 현실이기에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었지요.
A씨의 마음을 모르는 여자친구는 얼마 전 결혼을 염두에 둔 듯 경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이에 A씨는 대답을 피하다가 결국 2천 초 중반인 자신의 통장 잔고를 공개했는데요. 대답을 들은 여자친구는 생각한 거에 비해 모은 돈이 너무 없다면서 실망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결혼을 빨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지요.
A씨의 여자친구는 A씨보다 모은 돈이 많습니다. 현재 28살인 A씨의 여자친구는 24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1년간 취업 준비를 한끝에 중견기업에 취업해서 현재 직장 생활 3년 차, 연봉은 3000만 원 초반 수준이며 지금까지 모은 돈이 3000만 원 이상입니다.
이 문제로 A씨는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게 되었고 싸움 도중에 "내 친구 남자친구들은 20대 후반에도 돈 몇 천씩 모으고 좋은 차 타더라"라는 등 감정 상하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씨는 여자친구와 이별까지 고려하고 있는데요.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서로 잘 맞는다'라고 생각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A씨는 결혼하고 싶어 하는 여자친구를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할까?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돈을 떠나서 여자는 결혼하고 싶은데 남자는 결혼하기 싫은 마음이 문제다", "돈 없어도 놓치기 싫으면 잡고 보는 게 남자인데, 준비가 덜됐다는 건 핑계다", "휩쓸려서 결혼하면 후회한다" 등 대부분 결혼 결정은 신중하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