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으로 4억 만든 박사 남편 때문에 미치겠어요...

사연자 A씨는 주식을 전업으로 삼겠다는 남편 때문에 고민입니다. 주식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A씨는 네티즌들에게 남편이 진짜 전업 투자가로 나설만한 실력인지 판단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A씨의 남편은 2년 전 지방 국립대 전자 계열의 박사를 취득한 후 현재 대전의 연구소에서 근무 중입니다. 연봉도 높은 편이고 자리가 안정적이라서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자리이지요. 박사 취득까지 쉬운 과정이 아니었기에 양가 부모님도 취업소식을 들은 후에야 "이제 한시름 놓았다"라며 기뻐하셨는데요.

A씨 남편은 평소에도 주식을 조금씩 했는데, 올해 초부터 유료 강의를 듣고 유튜브를 보면서 본격 주식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뭐든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보는 성격인 남편이 주식공부에도 지극정성을 다하기에 A씨는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7월 중순 경에 A씨 남편은 A씨에게 퇴사를 하고 전업투자자로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3월 초부터 300만 원으로 시작해서 1억으로 불린 돈을 보여주면서 "쉬운 일이 아니다. 실력이다"라고 주장했지요. 실제로 A씨 남편이 보여준 것에 따르면 남편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3000% 정도이고 7월 당시 1억 1000만 원 정도로 불린 상황이었습니다. 또 남편은 A씨에게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겠다며 "내가 알려준 종목을 알려주는 가격에 매수해 봐라"라고 제안했는데, 실제로 남편이 시키는 대로 사본 결과 매번 2~3%대의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그럼에도 A씨는 불안했습니다. 평생 포스코 생산직으로 일하시다가 정년퇴임하신 친정아버지와 전업주부로 알뜰하게 돈을 모아서 집을 산 친정어머니를 롤 모델로 여기면서 '평범하게 사는 것'을 행복으로 여긴 A 씨이기에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내년쯤 아이를 가지려는 계획도 있었는데 불안정한 미래 때문에 일상이 흔들리는 기분이었지요.

이런 불안감을 털어놓자 A씨 남편은 "1년 동안 직장 잘 다니면서 수익률을 지켜보면서 전업할지 말지 결정하자"라고 타협점을 내놓았습니다. 7월까지 번 돈 1억 5천 가운데 300만 원의 3배를 원금으로 보고 1000만 원을 A씨에게 돌려준 A씨 남편은 나머지 돈을 종잣돈으로 다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2월 현재 그 돈은 4억이 되었습니다. 그중에는 비트코인에 투자한 돈도 있는데, A씨 남편 말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투자한 1억 원이 현재 3억까지 오른 상태이며, 주식으로 번 돈까지 총 4억의 자본금이 있다는 것. 그러면서 A씨 남편은 6개월 후 약속한 1년을 채운 후에 자본금이 5억 이상이 되면 정말로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최초 자본금 300만 원을 기준으로 하면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자랑하는 남편이지만 A씨의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주식도 불안한데다 비트코인까지 한다는 말에 '비트코인은 도박이나 다름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평소 성실하고 노력파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남편의 반전 모습이 당황스러운 상황.

이에 A씨는 "도박에 재능이 있는 건지 갑자기 어디서 운수에 로또를 맞은 건지 저만큼 수익을 올리니 말도 못 하겠다"라는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남편이 내고 있는 수익이 진짜 남편의 투자실력인지, 혹은 단순히 "장이 좋아서"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남편이 초기에 비트코인 했고 10억 이상 벌었는데 한순간 회사가 해킹당했다고 다 날렸다", "올해는 생초보도 누구나 다 벌 정도로 장이 좋았다", "하락장에서도 5억 유지하면 전업 추천한다"라며 전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이런 상승장에서 나는 단 한 번도 상승종목을 타보지 못한 신세다"라며 한탄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는데요. 코로나 이후 300만 원으로 5억 벌었다는 남편, 전업투자가로 나설 실력 인증한 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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