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시생들 충격에 빠뜨린 7급 공무원 최연소 합격자

전국 공시생들을 충격에 빠뜨린 합격수기가 공개되었습니다. 공시생들 사이에 "절대 부모님과 함께 보면 안 된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영상 속 주인공은 바로 최연소 7급 공무원 김규현 씨. 98년생인 김규현 씨는 지난해 5월 만 20살 나이에 7급 공무원에 합격해 현재 임용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입 주무관인데요. 최근 예능 프로에 출연해 생생한 합격후기를 전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원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다"라고 밝힌 김규현 주무관은 실제로 경희대 연극영화과를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전공과 거리가 먼 공무원의 진로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보다 9월에 개강을 하니까 교재를 사서 강의를 들으러 가는데 그날 날씨가 너무 좋았다. 갑자기 학교가 가기 싫었다. 그래서 중도 휴학신청서를 인터넷으로 제출하고 교재도 환불하고 집에 돌아왔다"라고 말했지요.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 겨를도 없이 취업과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하는 요즘 대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1학년 2학기에 갑작스럽게 결정한 휴학과 공무원 시험 준비도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인데요. 2017년 9월, 충동에 가깝게 시작하게 된 공시생 생활에서 김 주무관은 7급은 고려하지 않은 채 2018년 국가직 9급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고 준비를 시작한 지 7개월여 만에 교정직 필기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다만 교정직 직렬의 특성상 악력 테스트와 오래달리기 등 체력시험을 치러야 했는데, 시험 준비를 위해 연습을 하다 보니 합격기준에 전혀 못 미치는 데다 오래달리기 연습 중 기절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도전에 의미가 없다는 걸 느끼고 체력시험에 불참했습니다. 이후 2018년 봄 학기부터는 1학년 2학기로 복학하면서 학교생활과 시험 준비를 병행했습니다. 5월에 치른 전남 교육행정직 9급 시험에서 필기 커트라인에 걸려 합격했다가 면접에서 최종 탈락했고 6월 서울시 9급에서는 합격선과 꽤 큰 차이로 탈락하였지요.

그리고 다음 9급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1년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김 주무관은 보다 가까이에 계획된 7급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고자 목표를 세웠습니다. 당시에 대해 김 주무관은 "시간 남는 김에 7급 시험을 준비해볼까 해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지만 사실 앞서 치른 9급 시험에서 두 차례나 필기시험에 합격한 경험이 있었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김 주무관은 공시생들을 위한 유튜브채널 '난공불락TV'에 출연해 보다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는데요. 고등학교 시절 예체능계열 입시를 준비하면서 학업보다는 실기에 집중했다는 김 주무관은 고3 3월 첫 모의고사에서 국어 3등급, 영어 6등급을 받은 후 "다들 하니까 나도 이 시기에는 공부를 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해서 수능시험에서 국어와 영어 모두 1등급을 받았다며, 이때 쌓은 베이스와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공무원 시험에까지 적용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수능시험과 9급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 등으로 쌓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8년 여름방학부터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김 주무관은 같은 해 10월 지방직 7급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헌법, 행정법, 지방자치론 등 9급 준비 때는 없던 새로운 과목도 추가된 상황에서 시험을 준비한 지 3개월 만에 치른 이 시험에서 김 주무관은 1.7점 차이로 탈락했고 다음 7급 시험을 준비하고자 계획했지요. 그러던 중 2018년 11월 서울시 추가 채용공고가 나면서 100일 앞으로 다가온 시험을 다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김 주무관은 연극영화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공무원 시험과는 전혀 관련 없는 전공과목의 과제와 시험에도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3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7급 공무원 시험에 대해 "이번에 꼭 합격하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오히려 휴학 중에는 집에서만 공부를 하다 보니 우울해지는 경향도 있었으나 학기 중에 사람을 만나 활력을 찾고 학교 도서관도 이용하면서 공부 패턴을 잡기 좋았다고 하네요. 사람마다 자신만의 패턴이 있겠으나 김 주무관의 경우에는 일명 '올빼미형'이라서 오후 시간에 학교 수업을 듣고 귀가해서 5시간 정도 숙면을 취한 뒤 밤 12시쯤 도서관이나 카페에 가서 아침 6~7시까지 공부하고 다시 귀가해 서너 시간 휴식을 취한 뒤 학교에 등교하는 방식으로 생활했습니다.

때로는 합격에 대한 의지가 높은 만큼 욕심이 커져서 무리한 방식으로 공부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추가 채용공고가 난 직후에는 100일 만에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잠을 줄이고 공부하기 위해 커피 원두를 갈아서 가루를 한 숟가락씩 퍼먹어가며 각성 상태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카페인의 힘을 빌어 밤을 새우고 학교에 가서 강의를 듣는 생활을 일주일이나 반복하다가 결국 응급실에 실려가 "위에 구멍이 뚫리기 직전이다"라는 말을 듣고서야 패턴을 바꿨지요.

또 김 주무관은 9급 공무원 시험 준비를 포함해 총 1년 5개월이라는 단기합격의 비결에 대해 '기출문제 분석'을 가장 큰 비결로 꼽았습니다. 공무원 시험의 특성상 출제 범위가 넓은 대신 기출문제가 공개되어 시중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이론서를 보고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겠다는 욕심보다는 문제풀이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인데요. 완벽하게 체크했다고 생각하는 모의고사나 기출문제집은 폐기하는 대범한 방식도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공부 방식과 공부한 내용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던 김 주무관도 시험을 일주일 앞두고는 긴장으로 인해 불면증을 겪는 경우가 잦았고, 시험 전날 잠을 못 자고 컨디션을 망치지 않기 위해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먹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김 주무관은 평소 올빼미 패턴대로 시험 전날 아침부터 저녁 7시까지 숙면을 취하고 그날 저녁부터 시험 당일 아침까지 밤새워 마지막 정리를 한 후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경희대 연극영화과 2학년 재학 중에 최연소 7급 합격자가 된 김 주무관은 대학을 자퇴하고 입사했습니다. 입사하자마자 아버지 연령대의 동료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적응에 힘들었다는 김 주무관은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행정업무를 맡아 국정감사나 행정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한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입사 후 들었던 적금을 깨야 했던 상황을 전하며, 공무원 월급표의 금액에서 세금을 떼고 들어오는데 "정말 얼마 안 된다. 적금을 들기에는 월급이 너무 적었다"라고 말했는데요. 공무원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워라밸이 좋다는 편견이 있는데 야근을 많이 한다"라는 해명도 덧붙였습니다.

'최연소 7급 공무원'이라는 타이틀을 단 김 주무관이 앞으로 공무원 생활에서도 '젊은 감각'을 발휘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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