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자들은 한국여자를 좋아한다?
한류열풍이 불기 시작한 후 중화권에서 한국사람들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입니다. 특히 걸그룹을 비롯한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중화권에서 한국여자들에 대한 이미지도 무척 호의적이지요. 그래서인지 국내 여자스타들이 중국 남성과 결혼에 골인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는데요.
앞서 방송인 함소원은 무려 17살 연하의 중국인 남편과 결혼에 골인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그리고 시집 잘 간 여자스타 중 대표로 꼽히는 함소원이 직접 인정한 "중국 찐부자" 남편을 둔 또 다른 스타가 화제입니다.
MBC공채 개그맨으로 시작해
전라노출까지 배우까지
최근 함소원은 예능프로 '풍문으로들었쇼'에 출연해 "중국남자들이 한국여자를 좋아한다"라며 한국여자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018년 네 차례의 결혼식을 진행해 화제가 된 개그우먼의 남편에 대해 '찐부자'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는데요.
함소원이 인정한 찐부자 남편을 둔 주인공은 바로 개그우먼 출신의 사업가 성은채입니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성은채는 2007년 MBC공채 개그우먼이 된 이후, '개그야', '웃고또웃고' 등 프로그램에서 활약했고 경상도사투리를 사용하면서 귀여운 이미지를 사랑받은 덕분에 2008년 MBC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신인상 수상 이후 개그우먼으로서 더 이상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대신 각종 시트콤에 출연하거나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후에는 본격 연기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의 주연을 맡아 전라노출까지 감행했지요.
또 2012년에는 개그우먼 동료인 김승혜. 정은선과 함께 3인조 걸그룹 '와우'를 결성해서 가수활동에도 도전했는데요. 직접 작사에도 참여하면서 열정을 다했으나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채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업하러 갔다가
사랑에 빠진 중국
뮤지컬로 시작해서 공채 개그우먼과 연기, 리포터, 가수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성은채는 연예계 활동이 여의치 않자 생계를 위해 사업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2015년부터 중국과 몽골을 오가면서 미용기기 수출 및 키즈모델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했지요.
덕분에 성은채는 방송활동 때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었고 더불어 인생의 동반자까지 만나게 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당시 사업차 몽골에 방문한 성은채는 몽골 고위 공무원의 초청을 바아 한 모임에 참석했고 그곳에서 울란바토르의 전 시장과 친분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후 울란바토르 전 시장의 소개로 만난 사람이 바로 현재의 남편.
첫 만남에서 두 사람은 인사만 하고 헤어졌습니다. 이후 성은채는 중국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고 남편에게 먼저 연락을 걸었으나 바쁘다는 답변이 돌아와 실망했는데요. 바쁘다던 남편은 성은채가 출국하는 날 서프라이즈로 공항에 등장해 배웅했고 이날을 계기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해 3년간 장거리 연애를 이어갔습니다.
3년의 열애 끝에 2018년 성은채는 결혼에 골인했고 결혼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국내 언론에서는 성은채 남편의 재력이 어마하다고 덧붙여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성은채의 남편은 중국 삼천에서 부동산, 건설업, 공원 등의 사업을 하는 재력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성은채는 13살 연상의 남편에 대해 "체구도 작고 잘생기지는 않았다"라며 "하지만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반년 동안 진행된
대륙스케일 결혼식
성은채의 결혼 당시 또 한 가지 화제가 된 것은 아시아 각지에서 진행된 네 차례의 성대한 결혼식입니다. 이미 남편의 재력이 알려진 만큼 중국과 한국에서의 결혼식이 성대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으나 이후 네팔까지 이어진 결혼식 행사는 놀라움을 안겼지요.
특히 2018년 12월 중국 심천에서 진행된 첫 번째 결혼식은 하객과 규모가 모두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성은채의 결혼식이 진행된 미션힐스 리조트는 세계 최대 골프코스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각종 부대시설까지 워낙 잘 꾸며져 있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골프장 10'에 든 곳입니다.
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예식의 특성상 하객들의 숙식까지 해결해 줘야 하기 때문에 결혼비용이 만만치 않은데요. 5성급 리조트인 이곳에서 성은채 부부는 무려 2000명의 하객을 모시고 예식을 진행했고 중국, 네팔, 몽골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연예인, 사업가, 종교인까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번째 결혼식 당시 하객용 객실만 100실인데다 6시간 동안 진행되는 결혼식에서 성은채가 무려 네 벌의 웨딩드레스를 갈아입었다고 하니 예식의 규모는 그야말로 '대륙스케일'이었지요.
이어서 한국인인 성은채를 배려해 2019년 1월에는 한국의 왕십리에서 두 번째 결혼식이 진행되었고 석 달 뒤인 4월에는 남편의 고향인 중국 후난성에서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마다 지역적 문화적 특색이 반영되어 특별함이 더했는데, 후난성의 결혼식에서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가마를 탄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고위급 불교신자인 남편을 위해 네팔에서 진행된 결혼식을 마지막으로 길고 길었던 성은채의 결혼식은 끝났습니다. 2018년 12월부터 해를 넘겨 2019년 5월까지 무려 반년 동안이나 결혼식이 진행된 셈이지요.
코로나로 생이별 중인 국제커플
반년 동안 진행된 결혼식 대장정 이후 성은채는 올해 2월 첫 아들을 출산하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사태가 길어지면서 중국의 심천에서 사업 중인 남편과는 생이별 상태로 지내고 있지요.
자신의 SNS를 통해 육아 중인 일상을 공개하면서 팬들과 소통 중인 성은채는 주로 친정 식구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게재하면서 남편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모습인데요. 최근에는 중국에 있는 남편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근황을 전하면서 남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덧붙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에서 성은채는 중국에서 남편이 새로 시작한 헬스장 사업의 오픈식 영상과 함께 "남편한테 운동 좀 하라고 했더니... 헬스장을 차렸다. 어제 오픈식함"이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어 "코로나는 언제끝나요? 황금보 걸어다닐때 보겠다. 얼마나 보고싶을까? 만지고 싶을까? 아빠가 누군지 몰라요"라며 "황진빠오. 아버님 이왕오픈한 거 번창하세요. 이 시국에"라고 애정을 드러냈지요.
생계를 위해 시작한 사업에서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고 전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성은채. 남다른 끼로 어려운 공채시험까지 통과해서 데뷔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연예계 활동이 20대를 힘들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되었으니 이래서 "인생은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