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개는 법까지 배웠다" 만난 지 83일 만에 결혼한 노현정의 시집살이 수준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데다 단아한 이미지까지 가진 덕분에 여자 아나운서들은 자타공인 일등 신붓감으로 불립니다. 그래서인지 수백 혹은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아나운서에 합격하고도 얼마 되지 않아 좋은 혼처를 찾아 결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노현정 전 아나운서 역시 입사한 지 채 4년도 되지 않아 돌연 결혼을 발표한 케이스입니다.

당시 노현정 아나운서는 입사 직후 주말 9시뉴스 앵커로 발탁되는 등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되었다가 음주운전에 적발되는 바람에 부산방송국으로 좌천되었고, 이후 2005년 예능프로의 진행자로 복귀하면서 일약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노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상상플러스'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고 '스타골든벨'에서도 활약한 덕분에 '얼음공주'라는 애칭을 얻으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노현정의 전성기 시절, 그의 매력에 빠진 또 한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현재 노현정의 남편인 현대가 3세 정대선 현대BS&C 사장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정대선 사장은 우연히 노현정이 출연한 방송을 보고 팬이 되었는데요. 호탕한 성격답게 잠시 귀국한 틈에 지인에게 부탁해 노현정을 소개받았고 그로부터 두 달 후에 정식 프러포즈까지 했습니다.

노현정 역시 첫 만남에 호감을 느낀 덕분에 방송활동으로 바쁜 중에도 일주일에 서너 차례 데이트를 하고 매일같이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정대선 사장에 대한 확신을 가졌습니다. 때문에 6월 초 처음 만나 8월 초 한 레스토랑에서 디저트를 먹다가 갑작스레 "결혼해 줄래?"라며 청혼하는 정 사장에게 좋다는 답변을 할 수 있었지요.

프러포즈 승낙 후 두 사람의 결혼은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8월 8일 상견례를 진행하고 8월 27일 결혼식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 전 아나운서는 진행 중이던 프로그램 4개를 돌연 하차했고 퇴사까지 결정했습니다. 만난 지 단 83일 만에 치러진 결혼식이다 보니 두 사람의 결혼을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었는데요.

여자 연예인들의 초고속 결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임신설은 물론이고 전 남자친구가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받았다는 X파일 루머까지 종류도 다양했지요. 그중 노 전 아나운서의 아버지가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사업을 운영 중이라는 소문은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노현정의 아버지는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성진정공을 운영했고 가장 큰 납품업체가 현대자동차였습니다. 또 10여 년 전 이혼한 노현정의 부모가 노현정이 연애를 시작한 이후인 7월 경에 재결합한 사실을 두고도 다양한 추측이 나온 바 있는데, 이에 대해서 노현정의 어머니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업과 재결합 모두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인터뷰에서 노현정의 어머니는 초고속 결혼에 대해 "그런 집안은 다 이렇게 하나 보더라"라며 결혼 준비 역시 신랑 측에 최대한 맞춰서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노현정의 시어머니인 이행자 여사 역시 "우리 집안이 결혼 진행이 빠른 편이다"면서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결혼시킬 거면 바로 식을 올리는 게 좋겠다"라고 본인이 서둘러 진행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는 프러포즈를 하기 전 이미 정대선 사장이 어머니인 이행자 여사에게 결혼 승낙을 받아놓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정 사장은 노현정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노현정이 진행하는 뉴스를 틀어서 어머니께 보여주며 "저 아나운서 어떠냐. 사귀어 보려고 한다"라고 말을 꺼냈고 이에 어머니가 "방송에 나오는 사람은 안된다. 우리 집안에 그런 며느리는 한 번도 없었다"라며 반대하자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알아듣는 사람"이라며 설득했습니다.

결국 막내아들의 고집을 꺾지 못해 걱정이던 이행자 여사는 일찍 하늘로 간 남편을 대신해서 마음으로 의지해온 정몽준 의원에게 자문을 구했는데요. "대선이가 선도 안 보고 아나운서랑 결혼한대요. 어떡해"라고 말하자 정몽준 의원은 "아이고 형수, 아나운서가 얼마나 똑똑한데 모르는 소리 말아요. 하겠다고 하면 얼른 시켜요"라며 응원했습니다.

사실 이행자 역사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은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과 연애결혼했으나 젊은 시절부터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던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막내아들 정대선 사장이 13살 일 때부터 혼자 아들 셋을 키우며 살아온 현대가의 비운의 며느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집안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아버지가 없어서 그렇다는 소릴 들을까 노심초사하며 아들의 결혼상대에도 엄격한 잣대를 댄 것이지요.

걱정과 달리 이행자 여사는 며느리 노현정을 보자마자 결혼 날짜를 촉박하게 앞당길 정도로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결혼 직후 '레이디경향'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여사는 아들과 함께 미국 유학에 따라나서는 며느리에 대해 "일단 결혼 초기에는 공부 좀 하고, 애들 낳고 그다음에 한국 나와서 그때 형편에 따라 본인이 하겠다는 의사가 있으면 (방송복귀를) 말리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지지하기도 했는데요.

오히려 결혼 이후 시집살이가 너무 센 게 아닌가 걱정한 건 시어머니 이행자 여사였습니다. 아들 정대선이 며느리에게 혹독하게 집안 풍습을 알려주는 것을 보고 걱정한 것인데, 실제로 정대선 사장은 아내에게 "현대 가문의 룰을 배우고 형수들이랑 똑같이 해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현정 역시 결혼 7년 차이던 2012년 여성조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살림을 남편한테 배웠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서 산 거 같다. 미국에서 둘이 사는 시간이 있었으니까 그때 부엌살림부터 이불정리, 운전하는 법까지 다 배웠다. 나도 모르게 남편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져가고 있더라"라고 인정했지요.

그러면서 시어머니에 대해서는 "저희 어머니가 싫어하시는 건 안 예쁘게 해서 나타나는 거. 미학적으로 안목이 있는 분이라 예쁘게 안 하고 다니는 거 싫어하세요. 아들들도 살찌면 빼라 그러시고"라고 덧붙였는데요. 실제로 미스코리아 출신이기도 한 이행자 여사는 남다른 안목 덕분인지 평소 사진이 수집해 온 민속 공예품을 전시하는 박물관 '본태박물관'을 열기도 했습니다. 해당 박물관은 미술을 전공한 둘째 며느리가 관장을 맡고 셋째 며느리인 노현정이 홍보를 담당해 현재는 제주도의 필수 관광코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2017년 현대家 결혼식 참석 모습

현대家 제사 참석 모습(2017-2019)

한편 두 아들의 엄마이자 15년 차 주부가 된 노현정은 여전히 방송 복귀에 대한 희망이 없는 듯합니다. 집안의 경조사에만 잠시 모습을 드러낼 뿐 여전히 근황을 알리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故 이건희 회장의 빈소에 시어머니인 이행자 여사와 동행한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2020년 현대家 결혼식 참석 모습

고 이건희 회장 빈소에 방문한 노현정 전 아나운서(THE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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