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대신 만삭사진 찍었다는 남편, 맥주 때문이라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별한 만삭사진이 화제입니다. 산달을 코앞에 둔 듯 볼록한 배를 드러내고 화관을 쓴 모습이 영락없는 만삭사진의 콘셉트이지만 사진 속 주인공은 놀랍게도 남성이지요.

해당 사진은 다수 온라인 채널을 통해 "남편이 만삭사진 촬영을 예약했지만 아내가 거부하는 바람에 대신 찍게 된 것"이라고 소개되었습니다. 예약 당시 촬영 비용을 이미 지불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설명인데요.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느낌 있다", "아내가 거부할 것 알고 큰 그림 그린 듯"이라며 사진 속 주인공의 넘치는 끼를 칭찬했습니다. 다만 사진 속 인물의 나이대가 있다 보니 "늦둥이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실제로 이 사진의 탄생 배경은 알려진 바와는 전혀 다릅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페레스로 그의 친구인 사진작가 마틴 윌키스와 함께 4년 전인 2016년에 촬영한 것입니다. 당시 51세이던 파코는 이미 22세의 나탈리아와 26세 버지니아라는 두 딸을 둔 아버지였지요.

재밌는 사실은 파코가 20여 년 전 둘째 딸의 출생신고 당시 술기운에 실수는 한 점인데요. 맥주를 마시고 출생신고를 하러 간 파코는 아내와 함께 상의한 이름인 '노엘리아'의 철자를 휘갈겨 썼고, 파코의 악필을 잘못 해석한 담당 공무원이 '노엘리아' 대신 '나탈리아'로 등록하는 바람에 파코의 딸은 나탈리아가 되었습니다. 이후 사실을 알게 된 파코의 아내는 무척 속상해했지요.

그리고 그로부터 20여 년 후 파코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유쾌한 방식의 사과를 전했습니다. 사진작가인 친구에게 부탁해 만삭사진 콘셉트의 촬영을 진행한 것. 심지어 아쉬움을 담아 '노엘리아'라는 원래 딸의 이름을 배애 적었고, 마치 노엘리아의 탄생을 기다린다는 듯이 사진과 함께 "노엘리아라는 아름다운 여자아이를 기대하고 있다. 5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드디어 아버지의 꿈이 실현되고 있다"라는 글귀도 첨부했습니다.

사진을 본 아내의 반응은 알려진 바 없지만 해당 사진은 2016년 당시 사진작가 윌키스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확산되면서 실제 비하인드스토리가 감춰진 채 '아내가 취소한 만삭사진을 대신 찍은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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