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가 군 시절 좋아했다는 걸그룹 멤버의 근황

군 복무를 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군 시절 훈련의 고단함을 잊게 해준 고마운 걸그룹 하나쯤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을 텐데요. 대중적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유난히 군 장병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군통령'으로 불린 스타들도 있습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배우 이광수가 군 시절 최애 그룹으로 꼽은 '레드삭스' 역시 2005년 군통령으로 불리던 걸그룹이지요. 그중에서도 메인보컬이자 리더를 맡은 멤버 채영인은 모델 못지않은 큰 키에 뛰어난 노래 실력까지 갖춰 수많은 군 장병들에게 힘을 준 스타입니다. 15년이 지난 지금 군통령 채영인은 어떤 모습일까요?

2005년 입대해서 레드삭스의 활동 모습을 보며 군 생활을 한 이광수는 그로부터 10여 년 후인 2016년 예능 프로 '런닝맨'을 통해 채영인과 재회했습니다. 결혼해서 딸아이까지 안고 등장한 채영인을 보고 이광수는 "군 시절 좋아했다"라며 팬심을 드러냈지요.

전성기와 다름없는 미모로 이광수는 물론이고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채영인은 고등학교 시절 잡지 모델로 데뷔한 이후 2000년 슈퍼모델선발대회를 통해 본격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모델 출신답게 늘씬한 서구적 몸매를 자랑하면서도 단아한 외모가 매력을 끈 덕분에 모델로 활발히 활동했고 2003년에는 드라마 '다모'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기도 했지요.

'다모'에서 이서진을 사모하는 '난이' 역을 맡은 채영인은 데뷔작인데도 불구하고 꽤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덕분에 연이어 시트콤 '논스톱 5'에도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2005년 여름 걸그룹 레드삭스로 가요계까지 접수하면서 그야말로 대세 스타로 거듭났는데요.

그룹 활동 당시 채영인은 리더이자 메인보컬로 전체 파트의 반 이상을 혼자 소화했고,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군통령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다만 채영인에게 너무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어서일까요? 첫 앨범 활동 이후 다른 멤버들이 잇따라 탈퇴를 선언하면서 채영인은 부득이 솔로 앨범을 발매했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연기자로 전향했습니다.

가수 활동이 어려워지고 연기자로 방향을 바꾸던 시기에 채영인은 섹시화보를 촬영하고 케이블방송의 드라마에 출연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2008년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 출연하면서 연말 시상식에서 '뉴스타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자로 안정적인 정착을 하는 듯 보였는데요.

이후에도 드라마 '떼루아', '별을 따다줘', '폼나게 살거야' 등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면서 필모를 쌓아갔지만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들지 못한 채 소속사까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당시에 대해 채영인은 "연기를 전공한 것이 아니기에 조언해 줄 선배나 조력자가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라고 힘들었던 상황을 고백했습니다. 이어 "우울증, 강박증이 왔는데 모르고 활동했다"라며 "소속사가 망해 문을 닫고, 이 사람, 저 사람 치이다 보니 연예계를 떠나고 싶었다"라고 회상했지요.

이렇듯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큰 절망에 빠져있을 당시 채영인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남편입니다. 채영인은 자신에게 "일하기 싫으면 아무것도 하지 마,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말해주는 남편에게 의지하게 되었고 연예계를 떠나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단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실제로 2012년 띠동갑의 피부과 의사인 남편과 결혼에 골인한 채영인은 힘들었던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전업주부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마음도 잠시, 딸의 육아와 살림에만 집중하다 보니 심각한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는데요.

당시에 대해 채영인은 "남편이 출근함과 동시에 빈속에 술을 마시기 시작한 거다. 퇴근 직전까지 술을 마시니까 하루 종일 몽롱하게 취한 상태로 아이와 보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또 살이 찌고 우울증이 심해지다 보니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가 해준 게 뭐가 있냐"라며 화풀이하기도 했지요. 이에 채영인의 엄마는 지방에서 운영 중이던 가게를 정리하고 서울에 와서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우울증 극복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다소 직설적인 남편의 조언이 오히려 득이 되기도 했는데, 평소 무뚝뚝한 채영인의 남편은 살이 찐 아내에게 "너 배 어떻게 할 거냐, 튜브 낀 것 같다. 주사 좀 맞자"라며 피부과 의사다운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아픈 것이 싫고 남편에게 자존심도 상했던 채영인은 주사를 맞는 대신 PT를 끊어 운동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한 덕분에 전성기 못지않은 비주얼을 되찾았습니다.

친정엄마의 당근과 남편의 채찍으로 전성기 외모를 되찾고 있던 그 시기, 채영인에게는 또 한 명의 구세주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데뷔 초 연기 수업을 함께 듣던 친구 송지효의 도움인데요. 송지효와의 인연 덕분에 예능 프로 '런닝맨'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채영인은 이후 각종 예능 토크쇼에 출연하면서 방송인이자 주부로서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속풀이 쇼 동치미'에서는 시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소소한 갈등 상황을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데요. 최근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에 나서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채영인에게 "살림이 우선이다"라며 못마땅해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채영인의 시어머니는 아들 내외의 집에 초인종이 아니라 직접 문을 열고 들어왔고 오자마자 식탁에 올려진 즉석식품을 보고 "음식 좀 만들어서 먹여라"라고 잔소리를 시작했습니다. 또 부엌 수납장을 꼼꼼히 열어가며 "인스턴트식품을 왜 이렇게 잔뜩 갖다 놨느냐"라고 못마땅해 했는데요. 남편도 라면을 좋아한다는 말에 "네가 안 해주니까 좋아하는 거 아니냐"라고 돌직구를 날렸지요.

그리고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는 며느리에 대해서는 응원이 아니라 "둘째나 낳지"라며 근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노래 연습을 간 며느리를 대신해 손녀를 봐준 시어머니는 채영인이 귀가하자마자 "일찍 일찍 다니고 애가 혼자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놔두고 늦게까지 다니냐"라며 "애가 중요하지 네 일이 중요하니?"라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이에 채영인이 "기회가 항상 있는 게 아니다"라며 "6년 동안 살림하면서 집에 계속 있으면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고 이제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을 때가 된 것 같다"라고 설득하려 하자 시어머니는 오히려 "둘째를 기다렸는데 실망이 크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이어서 "집에서 살림만 열심히 하는 전업주부로 살길 원했다. 둘째 낳아서 키우라는데 반대도 안 하고 낳겠다는 소리도 안 한다"라며 "지금도 나는 금방 열 달 된다고 이야기하고 네가 낳기만 하면 키워주겠다고 하지만 모르겠다"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시어머니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될지 모르겠으나 채영인의 둘째 소식은 물 건너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6년간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 숨겨왔던 끼를 터뜨리면서 새로운 전성기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어머니의 잔소리를 이겨가며 노래 연습을 하던 채영인은 지난 17일 MBN '보이스 트롯'에 출연해 엄청난 성량을 자랑하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국악 전공자이자 걸그룹 메인보컬 출신다운 안정적인 고음처리가 돋보인 채영인의 무대는 심사위원인 진성에게 "타고난 목소리"라고 극찬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어지는 새로운 라운드의 무대에서는 둘째를 기다리던 시어머니의 마음까지 녹일 수 있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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