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 속 재벌가 자제들의 삶은 어디까지가 진짜일까요?
궁금증을 유발하던 재벌가 자제들의 삶이 오픈되고 있습니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 함연지는 각종 예능에 출연해 사적인 이야기를 털어놓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되었지요.
또 한 명, 다이아 수저의 삶을 공개한 재벌가 자제가 있는데요. 바로 대림그룹 이준용 명예회장의 손녀 이주영입니다. 대림그룹 4세이자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동생인 이해창 (주)켐텍 대표의 장녀인 이주영은 2000년생으로 현재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과 마케팅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사저널이 'CEO 스코어'에 의뢰해 조사한 '19세 미만 미성년자 주식 보유 현황'에서 미성년자 주식부호 4위에 오른 인물이기도 한데요. 지난해 2월 기준, 켐텍의 주식 25.8%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당시 평가액은 42억 원 상당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수십억 원대의 자산을 가진 다이아 수저 이주영의 현실 속 삶의 모습은 어떨까요? 그는 앞서 국내에서 국제 학교에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 시절 유튜브 채널 'Jules X Ranee'를 개설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당시 이주영은 서울외국인학교에 다니면서 개학식부터 체육대회까지 일상적인 학교생활과 치어리딩을 하는 모습 그리고 졸업파티를 즐기는 모습까지 다양한 일상을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주영을 비롯한 외국인학교 재학생 대부분이 한국어보다 영어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지요.
그리고 2년여간 이어온 유튜브 활동을 접고 워싱턴에 위치한 조지타운 대학에 입학한 이주영은 올해 3월 새로운 유튜브 채널 'julesjylee'를 개설하고 유튜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해당 채널은 개설한 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8만 7천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지요.
'쥴스다이어리'라는 채널명에 맞게 유튜브 영상에서 이주영은 주로 일상 속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많은 20대 초반 여대생의 모습 그대로 자신의 뷰티 아이템과 스타일링에 대해 소개하기도 하고 해외여행을 떠난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하기도 합니다.
그중 SNS 등을 통해 받게 된 다양한 질문들에 솔직하게 답변한 영상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평소 블랙핑크, 워너원 등 다양한 스타들과 함께 찍은 인증샷이 화제가 되다보니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실제로 이주영은 각종 패션쇼나 행사, 파티 등에 초대되는 셀럽이기 때문에 연예인들을 가까이서 만날 기회가 많고, 몇 년 전부터 K팝을 좋아하게 되면서 가수들의 콘서트나 사전녹화에 참석해 개인적 만남을 갖기도 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주영의 인증샷이 화제가 된 이유가 톱스타들과 함께 해서라기보다는 그들 곁에서도 굴욕 없는 남다른 미모 덕분이라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이주영은 직접 만난 스타들 가운데 실물이 가장 놀라웠던 연예인으로 '미란다 커'와 레드벨벳 '아이린'을 꼽았습니다. 특히 아이린에 대해서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패션쇼장에서 옆자리에 앉았는데 얼굴에서 빛이 났다면서 "옷을 봐야 하는데 옷을 보다가도 시선이 저절로 아이린한테 갔다"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이주영은 '구찌 신발을 구겨신은 것'에 대한 논란(?)에도 답변했습니다. 과거 SNS를 통해 공개한 일상 사진에서 이주영이 구찌 운동화를 구겨신은 것을 발견한 네티즌들이 남다른 호기심으로 질문한 내용인데요. 이에 대해 이주영은 "그 운동화는 접어서 신으려고 산 것이다"라며 "내가 산 모델들은 뒷부분이 얇게 제작되어 접히도록 만들어진 모델들이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또 유학 생활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스스로 미국 사람이라고 느꼈다"라며 "학교가 미국 학교와 비슷했고 한국어를 못하는 친구들도 많은 데다 학교에서 배우는 가치관이 한국 문화보다는 미국 문화에 가까워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 막상 미국에 가니까 내가 훨씬 더 한국 사람이더라"라며 "음식은 당연히 한국 음식이 더 당기고, 생활방식이나 문화도 모두 한국에 더 가깝다"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택시를 타거나 할 때 한국인이라고 하면 '북한이냐 남한이냐'라고 물으면서 재밌는 이야기라는 듯이 웃는 경우가 있는데 "짜증이 나서 답변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인종차별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올림픽과 같은 국제경기를 볼 때도 항상 한국을 응원했다는 말도 덧붙였지요.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띄는 질문 중 하나는 용돈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재벌가 자제이니만큼 럭셔리한 삶만큼이나 엄청난 액수의 용돈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찬 질문이겠지요. 이에 대해 이주영은 유학 생활 중 생활비를 받고 있으며, 그 외 자신의 용돈을 스스로 벌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 학교에서 한국어 관련 TA를 맡게 되어 초보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교수님의 수업을 서포트해 주는 역할을 하면서 용돈을 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투자를 통해 생활비를 늘린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주식투자를 통해 용돈벌이를 한다고 말했지요.
미드 '가십걸'의 현실판처럼 보이기도 하는 대림그룹 손녀의 일상. 다이아 수저의 삶이 궁금하다면 그의 SNS를 통해 잠시 대리만족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지요. 다만 내 일상과 비교하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