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 갔다던 SNS스타의 사진 속 수상한 종이의 정체(feat.이케아)

인스타그램 사진 속 모습을 얼마나 믿으시나요? 얼마 전 중국에서는 화려한 삶을 자랑하던 SNS스타가 사실은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집에 살고 있다는 실상이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요. 웨이보에서 11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리사 리는 명품쇼핑과 파티를 즐기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등 화려한 삶을 자랑했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습니다.

리사 리가 거주하는 중국 시안의 아파트는 쓰레기와 썩은 음식, 동물의 배설물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집주인은 거듭된 경고에도 집을 치우지 않은 리사에게 분노해 그의 더러운 집 모습을 찍어 온라인에 공개한 것이지요. 집주인은 충격적인 사진과 함께 "집이 너무 더러워 청소업체도 청소를 거부했으며, 공과금도 내지 않아 수천 위안이 밀려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리사 리는 "밤을 새워서라도 청소하겠다"라고 밝혔지만 그를 따르던 팬들은 "온라인 속 모습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라며 팔로우를 취소했습니다. 실제로 리사 리는 쓰레기통과 같은 집에서도 천연덕 하게 화려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해 SNS용 사진을 찍어 올리곤 했는데요, 사진 속 모습은 진짜가 아닌 연출이었고 팬들은 이에 속은 것이지요.

한편 "SNS 속 모습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라는 사실을 몸소 실험으로 보여준 인플루언서도 있습니다. 33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자랑하는 미국의 SNS 스타 나탈리 테일러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국적인 리조트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진과 함께 #Bali를 덧붙인 게시물을 게재했는데요.

사진 속 나탈리는 핑크색 원피스를 차려입고 로비에서 럭셔리한 분위기를 즐기거나 샴페인 병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등 여행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이에 많은 팔로워들은 해당 게시물에 "최고의 삶이다", "우리의 발리 공주", "나도 지금 발리에 있는데" 등 부러움 가득한 댓글을 달았고 수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지요.

하지만 사진을 자세히 보면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한껏 포즈를 취한 나탈리를 비추는 거울 속, 샴페인 병을 든 나탈리 옆에 있는 '이것', 발견하셨나요?

사실 수많은 팔로워들이 "발리에 있는" 나탈리를 부러워할 때 나탈리는 "집에서" 자신의 거짓말이 들킬까 봐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이후 나탈리가 직접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나탈리가 게재한 사진들은 발리가 아닌 이케아 매장에서 촬영한 것들이었습니다.

나탈리는 쇼룸으로 꾸며진 대형 이케아 매장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할만한 쇼룸을 골라 촬영했고 심지어 매장에 비치된 샤워가운을 입고 욕실에 있는듯한 연출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매장 직원들에 의해 쫓겨날까 봐 긴장한 것 외에는 비행기를 타고 발리에 가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쉬운 촬영이었지요.

나탈리는 이케아에서 찍은 사진 속 상품의 가격이 적힌 이케아 태그를 일부러 남겨두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SNS에 올라온 사진을 얼마나 비판 없이 믿는지 실험하기 위해서였지요.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팔로워들이 나탈리의 발리 여행을 믿었고 그의 실험은 대성공이었습니다. 몇 시간 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케아 매장에서 진행된 해당 촬영의 비하인드를 본 팔로워들은 놀라움과 충격에 빠졌지요.

나탈리는 CNN 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게시물은 인터넷상에 나오는 것들을 보이는 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전했는데요. SNS 속 사진들이 모두 나탈리의 이케아판 발리사진처럼 연출된 거짓은 아닐지라도 "행복"을 연출하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니만큼 이를 구분하는 현명한 눈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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