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발원지, 백종원이 먹방하던 곳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었다

국내 4번째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우한 폐렴'의 공포가 우리나라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밝혀졌습니다. 27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우한시 화난수산물시장 환경샘플 검사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었으며 화난시장에서 판매한 야생동물이 우한 폐렴의 진원지였다고 전했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진원지는 화난시장

앞서 초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대부분 우한 화난 시장에서 나오면서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질병통제센터가 우한에 파견되어 방제에 참여했고 올해 1월 1일 화난시장의 수산물 타운 블록을 대상으로 환경샘플 515건을 채취한 뒤 바이러스 검출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지난 12일 화난 시장의 야생동물 판매점에서 관련 표본 70점을 채취해 검사를 이어갔지요.

그 결과 총 585건의 유전자 검사 중 33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핵산 양성이 나왔는데요. 양성 샘플이 나온 곳은 화난 시장의 22개 상점과 1개의 쓰레기차였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양성샘플 33건 가운데 31건이 화난 시장 서쪽에 분포한 샘플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는 화난시장의 서쪽에 위치한 7번가와 8번가에 야생동물 판매가게가 다수 분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양성샘플 가운데 14건이 야생동물 판매가게 블록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우한폐렴이 확산되면서 꾸준히 제기되었던 '야생동물에 의한 발원설'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지요.


야생동물 식용 판매 불법이지만
사향고양이부터 코알라까지 다 있다

책상다리 빼고는 다리 있는 모든 동물을 먹는다는 중국에서도 야생동물의 식용 판매는 불법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중국의 재래시장 한켠에서는 불법으로 야생동물들이 거래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문제가 된 우한시 화난시장 역시 우한당국이 지난해 9월 25일 불법 야생동물 판매 가게를 단속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곳이지만 여전히 야생동물 판매 가게가 영업 중이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우한폐렴 사태로 인해 시장이 폐쇄되기 전까지 화난시장 내에서 야생동물이 판매된 곳은 총 8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가게들에는 각종 야생동물 고기를 판다는 차림표가 한쪽 벽면에 버젓이 걸려있었습니다. 차림표에는 오소리, 사향고양이, 고슴도치, 대나무쥐, 산기러기, 여우, 낙타, 코알라 등 야생동물들과 희귀동물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었지요.


백종원이 먹고
맛있다고 칭찬한 그 동네

놀라운 것은 불법으로 야생동물을 도살하고 판매하는 이 시장이 중국의 어느 산골에 위치한 소규모 재래시장이 아니라 무려 인구 1000만명의 대도시 우한에 위치했다는 점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1월 백종원이 스트리트푸드파이터를 통해 방문해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한 지역이지요.

해당 방송에서 백종원은 우한의 조식거리에 들러 다양한 아침 메뉴를 소개했는데, 당시 백종원이 들른 조식거리는 우한의 Shanhaiguan Road로 화난시장과는 차로 약 10여 분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에서 백종원은 민물생선으로 요리한 쌀국수 요리 후탕펀과 생선대가리요리와 밥을 함께 먹는 워터우파오판을 직접 먹어보이며 맛이 일품이라고 전했지요.


해당 방송에서는 우한에 대해 호수와 강이 많아 연근과 생선 요리가 발달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생선 요리가 발달한 지역이니 만큼 화난 수산시장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수산시장으로 알려진 이곳이 불법 야생동물의 도살과 판매가 이루어진 데다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바이러스의 출몰지였다고 하니 문제는 심각한데요. 백종원의 먹방에 반해 우한의 조식거리와 수산시장을 여행할 생각이었다면 당분간 그 계획은 접어두는 게 좋겠네요.

게다가 화난시장의 바로 옆에는 하루에도 유동인구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한커우역이 있어서 바이러스의 전파는 더욱 빠를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인구 천만의 대도시의 수십만 명이 지나는 길목에서 불법 야생동물 판매가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다는 점은 중국 정부가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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