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즐기고 14% 수익률 냈어요"깜깜이 주식투자보다 낫다는 펀딩의 실체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미국과 이란이 긴장관계를 이어가면서 주식 그래프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이렇듯 사회적 이슈에 쉽게 흔들리고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주식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국내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불안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보도를 통해 공개된 단편적인 정보만 가지고 깜깜이 투자를 시도하고 있는 형편이라 투자에 대한 불안감은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이 같은 고위험 투자 대신 보다 의미 있는 투자처를 찾는 개인들에게 크라우드 펀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얼리어답터들의 성지

싸게 사는 데다 투자까지

실제로 지난 연말 한국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2019년 크라우드펀딩 성공금액은 3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나 증가했는데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의 수도 2018년 1만 8517명에서 2019년 2만 105명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 투자자들에게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이디어상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펀딩을 받아 제품으로 돌려주는 리워드형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면 새롭고 유망한 제품을 싼 가격에 받아볼 수 있는데다 신제품에 투자한다는 의미까지 얻을 수 있지요.

실제로 국내 최대 규모의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와디즈에서 선정한 '2019 와디즈 메이커 어워드'에 따르면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무선청소기를 선보인 MO-ON, 100% 양가죽으로 제작한 15만 원대 가죽자켓을 선보인 씨씨씨컴퍼니 등이 투자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외에도 남성용 레깅스를 선보인 비브로, 양치싫어하는 고양이를 위한 츄잉브러쉬를 선보인 멍랩&밸리스 등 특별한 아이디어와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투자자들을 설득시킨 업체들이 좋은 성과를 냈지요.


내가 좋아하는 축제에 직접 투자했더니
14% 수익률냈다

크라우드펀딩 업체로 가장 유명한 미국의 킥스타터가 앞서 설명한 리워드형 펀딩 방식만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투자형 펀딩 방식도 각광받고 있는데요. 2019 와디즈 메이커 어워드 선정 업체 가운데 지피페스트는 2019년 1월 국내 대표음악축제인 '그린플러그드 서울' 프로젝트를 선보여 9억 원의 투자금을 달성하며 단 5개월 만에 투자자들에게 14%의 수익금을 돌려주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50만 원 이상 투자자들 가운데 선착순으로 축제 참가권과 굿즈, 포토월에 이름을 기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는데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금까지 얻어 일석이조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은 개인 투자자의 경우,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까지 투자가 가능한데요. 기업이 잘 되면 수익은 나는 건 물론 소득공제의 혜택까지 커서 젊은 재테크족 사이에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벤처로 인증받은 기업이나 창업 7년 내 우수 기업에 투자하면, 3천만 원 이하는 100%까지, 3~5천만 원은 7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깜깜이 투자보다
진정성 있는 스토리에 배팅한다


리워드형과 투자형을 통틀어 이 같은 크라우드 펀딩이 투자자들을 설득한 또 한 가지 비결은 바로 진정성입니다. 일반적으로 개인들이 주식 투자를 할 때 기업을 선정하는 방식은 사회적 동향이나 흐름을 분석해 그와 관련주를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기업 자체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상태에서 최신 이슈과 관련되었다는 '카더라'만 듣고 깜깜이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지요.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 이와 달리 투자자들이 펀딩에 참여한 업체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 보고 직접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2019 와디즈 메이커 어워드 선정 업체 가운데 업드림코리아의 경우 체육교육과 출신의 대표가 봉사활동 중 생리대가 너무 비싸서 힘들다는 여학생의 말에 충격을 받아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생리대를 출시했고, 하나를 사면 하나를 기부해 주는 시스템까지 투자자들의 공감과 감동을 얻은 덕분에 약 13억 원 모집이 가능했는데요.

창업을 결심한 계기부터 제품 개발의 뒷이야기까지 기업이 가진 스토리를 통해 투자자들은 해당 업체의 미래 가치를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 보다 신뢰를 가지고 투자에 임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업체의 입장에서도 창업 초기에 마케팅에 큰 비용을 지출하는 대신 진솔한 이야기로 투자자와 소비자를 설득하는 방식은 나쁠 것이 없다 보니 크라우드 펀딩은 창업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각광받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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