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위해 병원을 들르면 돈을 내고 서비스를 받는 입장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주눅이 들곤 합니다. 의학적인 지식을 잘 모르는 환자 입장에서는 의사의 진료와 처방에 온전히 의지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큰 병을 앓아 병원 신세를 진 환자들 가운데는 '집안에 의사 한 명쯤은 있어야 든든하다'라는 하소연을 하기도 하지요.
그런 이유에서일까요? 연예계에도 의사와 인연을 맺고 결혼에 골인한 스타가 많은데요. 의사 남편 덕분에 건강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여자 스타들을 만나봅시다.
긴급 수술로 한 시간 늦은 소개팅남
배우 염정아
최근 배우 오나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워질 때 일한다고 아프지 말고 촬영하라고 선물로 #독감주사 놔주신 우리 멋진 형부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이는 독감예방접종을 선물한 염정아의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것인데요. 아내의 동료를 위해 남다른 선물을 한 센스남은 정형외과 의사인 허일입니다.
염정아와 허일은 소개팅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요. 첫 만남에서 허일은 급히 잡힌 수술 일정 때문에 한 시간이나 늦었다고 합니다. 염정아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긴급수술이라는 허일의 말에 흔쾌히 한 시간을 기다려 주었고 이후 도착한 허일이 귀여운 인상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데요. 첫눈에 서로에게 반한 두 사람은 1년여의 열애 끝에 지난 2006년 결혼에 골인했고 현재 허일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척추 관절 전문병원의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골드미스 사로잡은 3살연하 의사 남편
배우 이정현
연예계 대표적인 골드미스였던 배우 이정현 역시 올해 정형외과 전문의와 결혼해 품절녀가 되었는데요. 지인의 소개로 만난 이정현의 남편은 이정현보다 3살 연하인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로 알려졌습니다. 결혼식 당일 기자회견에서 이정현은 남편이 성실하고 자상하다고 자랑했는데요. 실제로 결혼식 전날 이정현의 남편은 직접 편집한 영상으로 깜짝 프러포즈를 해 예비신부를 감동시키기도 했다고 하네요.
가수 겸 치과의사 남편
가수 김윤아
가수 김윤아의 남편은 의사이면서 연예계에도 데뷔한 적이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데요. 김윤아의 남편 김형규는 서울대 치의학과 재학 당시 VJ로 활동하며 방송인으로서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2003년에는 킹조라는 그룹으로 앨범까지 낸 김형규는 2006년 김윤아와 결혼한 이후에는 치과 원장으로 본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김윤아와 김형규는 오랜 기간 친구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한 사이로 결혼 후에도 친구같은 부부로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뉴욕 최고 전통의 치과 원장 남편
배우 서민정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서 선생 역으로 큰 인기를 끈 서민정은 2007년 결혼과 함께 돌연 미국으로 떠났는데요. 바로 뉴욕대 출신의 치과의사인 남편 안상훈과의 결혼으로 인해 뉴욕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서민정의 남편은 현재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치과의 원장으로 재직 중인데요. 이 치과는 1998년부터 유대인이 대대로 자리를 지켜온 130년 전통의 치과로 안상훈은 동양인 최고의 원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특히 TV 조선 '아내의 맛'을 통해 공개된 해당 치과는 뉴욕 중심부에 위치해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서민정 부부의 집 역시 미국 최고 부촌 중 한 곳인 뉴욕 센트럴파크의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위치해 있습니다. 안상훈의 성공은 전성기 시기 국내 방송활동을 접고 남편을 위해 뉴욕으로 떠난 서민정의 내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10년 친구에서 부부 된 의사 남편
배우 이윤지
배우 이윤지의 남편 역시 치과 의사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윤지의 남편 정한울은 이윤지보다 3살 연상으로 두 사람은 10여 년간 친구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10년간 쌓아온 서로에 대한 믿음 덕분일까요? 두 사람은 교제 단 4개월 만에 결혼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이윤지의 사촌 오빠인 박현빈이 축가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부모님 반대 무릅쓴 한의사 남편
방송인 장영란
장영란의 남편 한창은 장영란보다 3살 연하의 훈남 한의사로 결혼 전 '1등 신랑감'을 찾는다는 콘셉트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한창이 출연한 '진실게임'에 장영란이 함께 출연하면서 두 사람은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고 지난 2009년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지요. 다만 결혼 전 장영란이 연예인인데다 방송에서의 비호감 이미지를 가진 탓에 한창의 부모님이 크게 반대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한창의 부모님은 아들보다 나이도 많고 철없는 캐릭터로 방송에 출연하는 장영란이 마음에 안 들어 결혼 허락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도 한창은 장영란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이별을 결심한 장영란은 붙잡으며 "지금껏 부모님 말을 어긴 적이 없는데 너까지 날 버리면 내가 얼마나 힘들겠냐. 우리 손을 잡고 이겨내보자"라고 설득했고 1년 반 동안의 설득 끝에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