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출신의 화가이자 비운의 여인인 프리다 칼로를 아시나요? 프리다 칼로는 여섯 살에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절었고 열여덟 살에 교통사고로 척추와 자궁을 다쳐 평생 신체적 고통을 안고 살았는데요. 게다가 21살이나 많은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여성 편력 때문에 심리적 고통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임신이 어려웠던 프리다 칼로는 어렵게 가진 아기를 세 번이나 유산하는 아픔도 겪었는데요. 유산을 겪은 프리다가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동안 남편인 디에고는 프리다의 여동생과 불륜을 저질렀고 결국 두 사람은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헨리 포드 병원(1932)
하지만 디에고를 남편으로뿐만 아니라 화가와 지식인으로서 존경했던 프리다는 바람둥이 남편을 버리지 못하고 재결합을 결심하는데요. 잠자리를 갖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재결합했지만 디에고의 외도를 계속되었고 몸과 마음 모두 절망적인 상황에서 프리다를 잡아준 건 바로 그림이었습니다.
몇 개의 작은 상처들(1935)
실제로 프리다 칼로의 작품 대부분은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그린 자화상인데요. 유산의 아픔을 그린 '헨리 포드 병원(1932)'와 디에고에게 받은 상처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몇 개의 작은 상처들(1935)'은 보는 이에게도 고통을 줄 정도입니다. 특히 '몇 개의 작은 상처들' 속 디에고는 프리다를 칼로 찌르고도 "그냥 몇 번 칼로 살짝 찔렀을 뿐입니다. 판사님"이라며 항변하고 있는데요. 평소 프리다가 느꼈을 절망적인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이지요.
막내딸 이혼으로 맘 고생한 아버지의 투병
배우 이혜영
이혼 후 방송활동이 뜸하던 여배우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그림 '나의 자궁에게'는 다소 충격이었습니다. 작품 속 본인의 얼굴을 중심으로 그린 자궁은 왼쪽 난소가 터져있고 오른쪽 나팔관은 묶여서 정자가 드나들기 어려운 모습인데요. 이 그림의 부제는 'Too late'로, 재혼 후 3년째 아이가 없는 상황에서 힘들었던 심경을 드러낸 작품이지요.
프리다 칼로만큼이나 직접적으로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표현한 주인공은 바로 배우 이혜영입니다. 이혜영은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해 그룹 코코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후 2004년 이상민과 결혼했으나 1년 2개월 만인 2005년 협의 이혼하면서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여자 연예인의 이혼 소식은 연예계 퇴출이나 마찬가지였고 이혜영 역시 각종 루머에 휩싸이며 잠적해버렸지요.
2011년 재력가와 하와이에서 재혼한다는 소식이 들리긴 했지만 여전히 이혜영은 방송활동을 재개하지 않았는데요. 2002년에는 오히려 위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바라보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막내딸이 이혼 후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는 모습을 보며 고통스러워하신 아버지의 투병은 이혜영에게 죄스럽기만 했지요.
이혼 당시 절망스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칩거하며 책만 읽었던 것과 달리 이혜영은 다시 찾아온 슬픔에 붓을 들었습니다. 젊은 시절 멋쟁이로 소문났던 아버지를 화폭에 담은 것이 이혜영의 첫 작품이 되었는데요. 이혜영은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면서 지난 이혼의 상처와 아버지와의 이별 등 마음속 고통들을 그림을 통해 풀어냈습니다.
이혜영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초반 프리다 칼로에 푹 빠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고통스러운 상황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프리다 칼로의 방식이 이혜영의 마음을 흔든 것이지요. 프리다 칼로 풍의 그림을 따라 하며 힐링하던 이혜영은 이제 두 번의 개인전을 연 어엿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자연스럽게 대중과 소통한 덕분에 방송활동도 재개했는데요. MBC 라디오스타와 tvN 인생술집 등에 출연해 2000만 원 상당에 팔리는 자신의 그림을 소개하며 "쏟아부으면서 그림 그린 걸 봤기 때문에 남편이 못 팔게 한다"라고 은근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폭로전 하면서도 작가 활동
구혜선
구혜선은 지난 2017년 드라마 '당신이 너무합니다'에서 중도 하차한 이후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인데요. 최근 구혜선은 배우보다는 아티스트와 작가로서의 활동이 더 활발합니다. 특히 최근 안재현과의 불화가 공식화되면서 지난 6월 열린 전시와 7월 발간된 소설책이 남편 안재현과의 불화가 시작된 이후 작업한 작품들이라는 점이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해당 작품들을 공개하면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재현에 관해 언급한 내용은 새롭게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6월 7일 구혜선은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이라는 이름의 전시회 개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키우던 첫째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뒤 마음이 무거운 상황을 그림에 담았다며 흑백의 어두운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안재현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당시 반려동물을 잃은 아픔은 구혜선과 안재현 부부 모두에게 큰 상처가 되었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알려졌는데요.
같은 아픔을 공유했지만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지 못했던 부부는 결국 불화를 맞이했고 구혜선은 전시회의 기자간담회 당시 남편이 응원해주었냐는 질문에 '남편은 내가 지금 뭐하러 갔는지도 아마 모르고 있을 것이다'라며 소원한 부부관계를 간접적으로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앞서 2018년 열린 구혜선의 전시회 '미스터리 핑크'의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는 안재현이 아내를 응원하기 위해 모든 취재진을 위한 꽃다발을 직접 준비한 것과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지요.
이후 7월 10일 구혜선이 소설책 '눈물은 하트모양'의 출간 기념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부부관계에 대한 발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해당 소설이 남편을 만나기 전 구혜선의 실제 연애담을 바탕으로 쓴 연애소설이니만큼 안재현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특히 '남편과 본인 중 누가 더 많이 사랑하는 것 같냐'라는 질문에 구혜선은 '안재현 씨는 잠깐 사랑한 것 같다'라며 '사랑꾼 수식어를 뺏어야 할 것 같다'라는 농담도 덧붙였는데요.
당시에는 농담으로 치부된 이야기가 실제 두 사람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부부의 현실 문제임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지요. 이후 구혜선이 SNS를 통해 안재현이 변심해 이혼을 요구한다며 폭로를 시작해 두 사람의 불화는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요. 구혜선은 폭로를 이어오던 8월 말에도 소설 '눈물은 하트모양'이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사실을 자축하는 글을 게재하며 작가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어 구혜선은 안재현이 이혼소송을 재기한 이후인 지난 18일에도 에세이 '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펴내며 작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동시에 안재현이 재기한 이혼소송에 반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잘잘못을 떠나 가정의 불화로 인해 여자로서 여배우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구혜선에게 작품 활동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오랜만에 알린 뜻밖의 근황
송혜교
송중기와의 이혼 이후 방송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송혜교가 오랜만에 뜻밖의 근황을 알려왔습니다. 이혼 협의 과정 중에도 당당한 모습으로 여러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송혜교는 최근 패션위크 참석차 뉴욕에 방문했는데요. 지난 16일 홍콩의 한 매체는 송혜교가 뉴욕의 한 아트스쿨 단기 과정에 등록한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송혜교는 패션위크 이후에도 한동안 뉴욕에 머물며 아트스쿨 과정을 밟는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많은 스타들이 남다른 미적 감각을 바탕으로 아티스트로 활동한 바 있고 특히 연예인으로서의 심리적 부담이나 개인적 아픔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송혜교 역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