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주인공보다 예뻐서 논란된 야옹이 작가가 비혼 선언한 이유는?

국내 웹툰 시장은 2015년 4200억 원에서 지난해 8800억 원으로 3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했는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8 웹툰 사업체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19개 주요 웹툰 서비스 업체가 유통한 신규 웹툰 수는 2015년 1548편에서 2017년 2731편으로 2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러한 국내 웹툰 시장의 성장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끌고 있는데요.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이용자 수는 올해 1분기 5500만 명을 넘어선 만큼 네이버에 연재 중인 웹툰들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현재 네이버에 연재 중인 웹툰 작가들 가운데는 고액 연봉을 자랑하는 스타작가들이 많은데요. 특히 요일별 1위 웹툰의 작가들은 고수익과 스타성이 입증된 셈이지요. 한편 네이버 화요 웹툰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웹툰은 작품보다 핫한 작가의 인기가 화제입니다.

웹툰보다 인기 많은 작가?
비현실적 몸매 논란까지

데뷔 단 3주 만에 화요 웹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꾸준히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핫한 웹툰은 바로 '여신 강림'인데요. '여신강림'은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던 주인공 임주경이 뛰어난 화장 기술로 여신으로 둔갑한 후 일어나는 일을 그린 웹툰입니다.

해당 웹툰은 메이크업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작품인데다 그림체가 워낙 섬세하고 아름다워 연재 초반부터 큰 인기를 누렸는데요. 연재 1주년이 되던 지난 2018년 3월 네이버 웹툰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해당 작품의 작가인 야옹이 작가의 인터뷰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야옹이 작가는 빼어난 미모와 비현실적인 몸매로 단번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1991년생이라는 것 외에 베일 속에 가려졌던 야옹이 작가의 실물이 공개되면서 그가 사실은 유명 SNS 스타라는 사실도 공개되었지요.

또 야옹이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웹툰 작가로 데뷔하기 전 쇼핑몰 모델로 일한 경험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어릴 적 꿈에 관한 질문에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만화가의 꿈을 키웠다. 데뷔 전에는 여러 가지 일을 했는데 그중 피팅모델 경험이 작품에 도움이 됐다.'라고 전한 것이지요. 

두 달간 휴식 후
성형, 이혼 당당히 고백

야옹이 작가의 실체(?)가 드러난 이후 팬들 사이에는 여신강림의 주인공 임주경이 작가자신을 모델로 그린 것 아니냐는 논란 아닌 논란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이후 팬들의 관심이 커지다 보니 야옹이 작가는 실제로 개인사와 관련해 악성 루머에 시달리는 곤경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루머의 시작은 한 트위터 사용자가 '헐 맞다. 여신강림 작가 남편 성폭행범인데 작가가 아니라고 우리 남편 그럴 사람 아니라고 그랬다던데 법정에서는 심판받으니까 성폭행한 거 맞았다는데. 나 왜 이거 처음 알았지'라는 글을 게재하면서부터입니다. 해당 트위터 사용자는 다른 네티즌이 '정말이냐'라고 묻자 '미술학원 선생님이 말해줬다'라며 내용의 신빙성을 줄 만한 언급을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결국 야옹이 작가는 '해당 글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는 동시에 작가인 저에 대한 명예훼손이다.'라며 '작품이 아닌 사적인 영역에 대해 사실무근, 도를 넘은 발언을 하는 경우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려 한다.'라고 경고에 나섰습니다.

모교 방문 당시 57kg으로 증량된 모습

갑작스러운 관심과 인기가 부담이 되어서일까요? 야옹이 작가는 지난 5월 '여신강림'의 휴재를 선언했는데요.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작업을 혼자 해내다 보니 번 아웃 상태가 되었고 부득이 두 달간 휴재를 결정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연재를 시작한 후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체중이 증가해 고관절까지 빠지는 등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렸는데요.

두 달간의 휴재에도 불구하고 '여신강림'은 7월 재연재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화요 웹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웹툰의 인기와 함께 야옹이 작가에 대한 관심과 논란도 꾸준히 이어졌는데요. 야옹이 작가는 이에 보다 보다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응원을 받았습니다.

지난 7월 27일 야옹이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성형수술에 대한 질문에 '10년 전 매몰로 쌍수'라며 쌍꺼풀 수술 사실을 고백했고 이어 '저는 수술보다는 쁘띠시술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 시술보다 피부나 리프팅에 훨씬 신경 쓰는 것 같아요'라며 외모 관리 비법을 당당히 밝혔습니다.

또 결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런 류의 질문이 너무 많이 와서 힘드네요. 했었어요.'라며 과거 결혼했다가 이혼한 사실을 고백했는데요. 이어 '근데 앞으로는 안 할 거고 평생 엄마 아빠랑 살 거예요. 혼자가 제일 좋아요'라며 비혼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꾸준히 재기되어 오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억측과 루머를 단숨에 제압하는 당당한 답변이었지요.

웹툰여신에서 대륙여신으로
억대 연봉 자랑하는 야옹이 작가

'여신강림'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야옹이 작가의 수익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2018년 네이버 웹툰은 활동 중인 300여 명 작가들의 연평균 수입이 2억 2000만 원이며 월평균 1800만 원 수준이라고 밝혔는데요.

(왼)기안 84 (오)박태준

네이버 웹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작가인 기안84가 '방송 수입은 웹툰 수입의 10분의 1도 안 된다.'라고 한 발언이나 '외모지상주의'의 작가 박태준이 웹툰 수입으로 은행 VIP가 되었다고 언급한 내용을 볼 때,  야옹이 작가의 연봉이 3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매체의 보도는 과장이 아닌 듯합니다.

이렇듯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야옹이 작가는 '#받는 사랑에 보답하기'를 실천하고자 기부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지난 5월 유재석의 기부 소식을 듣고 동참한다며 미혼모 단체에 기부한 증서를 공개하는가 하면 연이어 7월에도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기부에 동참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레진코믹스에서 연재 중인 중국 웹툰'여행연가'

한편 최근 한국 웹툰 시장에는 다양한 해외 작품들이 서비스되면서 국내 작가의 작품들과 경쟁 중인데요. 특히 중국 웹툰은 그림 수준이 높고 스토리가 짜임새 있다고 입소문이 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신 강림 가상 캐스팅

반면 국내 작가들의 해외 진출 또한 적극 진행 중인데요. '여신강림' 역시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동만만화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화반에 올라온 야옹이 작가 사진

또 중국판 핀터레스트라 불리는 '화반'에 야옹이 작가의 피팅모델 시절 사진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국내에서 여신으로 불리는 스타 작가인 야옹이 작가가 중국에서도 활약하며 한국 웹툰을 널리 알리는 '대륙의 여신'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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