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l 공병에 나눠 담지 않아도 됩니다' 순식간에 보안검색 끝내줄 CT 스캐너 등장

비행기 탑승 시 기내 반입과 위탁 수하물에 대한 규정은 항상 헷갈리는데요. 특히 기내 액체류 반입에 대한 규정은 전 세계 공항을 막론하고 까다로워서 실수가 잦은 물품입니다.

다행히 비행을 위한 짐 싸기에 서툰 여행객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까다로운 액체류 반입 규정을 없앨 수 있다는 최첨단 시스템은 무엇인지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영국 히스로 공항
CT 촬영 기술과 같은 스캐너 도입

최근 BBC는 영국 히스로 공항이 새로운 보안 스캐너에 5천만 파운드(약 753억 6천만 원)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는데요. 2020년까지 영국 히스로 공항의 4개 터미널에 설치될 이 보안 스캐너는 병원에서 사용되는 CT 스캐너와 같은 기술입니다.

실제로 이 CT 스캐너는 탑승객의 가방 속 내용물을 3D 3차원 영상으로 생성해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심지어 스캐너로 출력된 3D 영상은 공항 직원이 원하는 대로 쉽게 회전하고 세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합니다.

'100ml 공병 사지 마세요'
순식간에 끝나는 보안 검색

히스로 공항의 운영 책임자인 크리스 가톤은 '새롭게 설치될 최첨단 장비가 공항을 안전하게 지켜줄 뿐만 아니라 향후 승객들이 보안 검색에 응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크리스 가톤의 말처럼 새로운 보안 CT 스캐너는 현재의 까다로운 보안 검색 절차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적용 중인 기내 액체류 반입에 대한 규정은 매우 까다로워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부분인데요. 이는 지난 2006년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에서 음료수로 위장한 액체 폭탄이 발견된 후부터 엄격히 제재되는 부분입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공항에서 적용 중인 규정에 따르면 현재 100ml를 초과하는 용기에 든 액체물은 기내에 반입할 수 없으며 100ml 이하 용기에 담긴 저용량의 액체류도 1인당 총 1l를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투명 지퍼백에 담아 반입할 수 있는데요.

앞서 언급한 CT 스캐너가 도입된다면 100ml 용기에 나눠 담지 않더라도 스캐너를 통해 액체류의 총량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규정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불어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꺼낼 필요 없이 짐가방에 넣은 채 검색대 롤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만약 스캐너 상에 문제가 지적된 수하물이 있다면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다음 차례 수하물의 경로를 막지 않고 별도 우회하여 세부 조사를 받게 된다고 알려져 보안 검색 시간의 단축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시행 중

피닉스의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

미국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이미 CT 스캐너가 도입되어 시험 운행 중인데요. 피닉스의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과 보스턴의 로건국제 공항을 시작으로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도 이미 3D 스캐너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1청사

이후 작년 9월에는 오클랜드 공항, 같은 해 12월에는 미국 최대 규모의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1청사에도 CT 스캐너가 도입되었는데요.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오는 2020년까지 300개의 스캐너를 배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컴퓨터 단층 촬영 기술 즉, CT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검사소에서 위협을 탐지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보안 검색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하면서도 보다 안전하고 견고한 보안검색이 가능하다고 하니 우리나라 공항에도 하루빨리 해당 시스템이 도입되길 기대해 봅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