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가 성덕? 자신의 콘서트까지 왔던 팬의 며느리 된 톱가수의 사연

배우 박해일은 연극배우로 활동할 당시 관객으로 찾아온 자신의 팬과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골인했는데요. 이렇듯 연예계에는 팬에서 결혼까지 성공한 진정한 성덕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면 팬에서 시아버지가 된 케이스는 어떨까요? 자신의 콘서트장에 찾아온 팬의 며느리가 된 톱가수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재밌는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트로트계의 여왕 장윤정인데요. 실제로 장윤정의 시아버지이자 도경완 아나운서의 아버지는 장윤정의 열렬한 팬으로 아들이 결혼하기 전 장윤정의 콘서트를 찾아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도경완 역시 이 점을 이용해 장윤정에게 소위 작업을 걸었다고 하는데요. 도경완은 자신이 진행하던 KBS 아침마당에 장윤정이 출연했을 때 '부모님을 연말 디너쇼에 모시고 가고 싶은데 티켓 문의를 어디로 하면 되냐'라며 물었고 장윤정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며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도경완은 장윤정이 매니저 연락처가 아닌 자신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줘 놀랐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장윤정은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나는 도경완을 잘 몰랐고 유부남인 줄 알았다. 나를 그냥 좋아하는 유부남인 것 같았다. 거기다가 부모님 디너쇼를 보내준다고까지 했다. 그 당시 생방송이고 매니저 번호를 몰라서 내 번호를 적어줬다. 그런데 도경완은 내가 먼저 대시를 한 줄 안다'라고 밝혀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냈는데요. 도경완이 계속 문자를 보내며 호감을 드러내자 장윤정은 직접적으로 '너 나 좋아하지? 나랑 본격적으로 만날래?'라며 직진 고백한 덕분에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당시는 장윤정이 자신의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였는데요. 장윤정은 SBS 힐링캠프를 통해 10년 동안 번 돈을 어머니와 남동생이 모두 탕진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장윤정은 '어느 날 우연히 통장을 찍어봤더니 잔고는 하나도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 10억 원이 찍혀 있었다. 이 때문에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라며 너무 가난해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고 빨리 돈을 벌어 함께 살 집을 구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돈이 많아지니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출처-YTN

장윤정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도경완과 정식 교제를 하기도 전에 모두 털어놨다고 하는데요. 도경완이 연하남 같지 않게 의지가 많이 되는 데다 진지한 만남을 위해 있는 그대로를 보이고 싶었다고 하네요. 도경완은 장윤정의 사연을 듣고 '저 여자를 지켜주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장윤정의 상처를 함께 나누면서 두 사람은 오히려 더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이후 도경완은 결혼을 결심하고 부모님께 허락을 구했는데요. 도경완의 아버지는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직접 당시를 회상하며 '아들 도경완과 저녁식사를 하는데 폭탄선언을 하더라. 장윤정과 결혼하겠다고 했다. 결혼 승낙하는데 3분도 안 걸렸다. 밥 한 술 먹고 바로 승낙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도경완의 아버지는 평소 장윤정의 디너쇼에 가서 '첫사랑'이라는 노래는 감명 깊게 듣고 휴대폰 벨 소리로 지정해 놓을 정도로 팬이었는데요. 자신이 좋아하던 스타가 며느리로 들어온다고 하니 두 팔 벌려 환영한 것이지요.

물론 도경완의 부모 역시 장윤정의 가정사에 대해 다 알고 있었는데요. 결혼 준비를 하면서 장윤정의 가정사가 언론에 공개되고 이 때문에 장윤정이 괴로워하자 시아버지는 '신경 쓰지 마라'라며 손을 꼭 잡고 위로해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장윤정 역시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시아버지를 꼽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도경완의 아버지는 '딸을 키워보지 못한 마음이 있다.'라며 장윤정을 딸처럼 여기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도경완은 장윤정이 자신의 가정사로 인해 힘들어하자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에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먼저 혼인신고를 하고자 했는데요. 도경완의 부모님 역시 이를 허락해 2013년 5월 8일 어버이날 도경완이 구청에 혼자 가서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상견례 때도 함께하지 못한 친정어머니를 대신해 시부모님이 장윤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이지요.

이후 2013년 9월 드디어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2014년에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첫 아들의 출산 과정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장윤정이 출산 후 산후조리를 하는 와중에 장윤정의 어머니가 장윤정을 상대로 소송해 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는데요. 법원은 '딸의 재산은 내 돈'이라고 주장하는 장윤정 모친에 대해 돈을 관리했다고 해서 소유권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패소 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이후에도 장윤정의 어머니는 끊임없이 장윤정에 대한 악의적인 언론 보도를 내놓으며 갈등을 이어가다가 결국 2018년 6월 지인에게 빌린 4억 넘는 빚을 갚지 않은 혐의 때문에 사기죄로 구속되었습니다.

출처-YTN

최근 장윤정과 도경완 부부는 둘째 출산 이후 육아에 전념하다가 오랜만에 예능에 함께 출연해 7년 차 부부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KBS '배틀트립'을 통해 함께 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평소 휴양 여행을 좋아하는 장윤정과 활동적인 여행을 좋아하는 도경완은 극과 극의 여행 스타일을 드러냈지만 서로를 위한 배려가 돋보였는데요. 장윤정은 그동안 자신에게 맞춰준 도경완을 위해 여행 설계를 원하는 대로 해보라고 맡겼고, 이에 도경완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걷기 싫어하는 장윤정을 위해 수륙양용차 투어를 기획하는 등 아내를 위한 여행을 설계했습니다.

특히 장윤정은 여행의 끝에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너였어'라며 달달한 고백이 담긴 손편지를 전해 도경완을 울리기도 했는데요. 결혼 7년 차에도 여전히 서로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부부의 모습이 참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