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평대 작업실 공개한 솔비, 그림값 한 점에 2천만 원?

최근 솔비가 MBC '구해줘, 홈즈'를 통해 300평대 작업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개된 작업실은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2층 건물로, 1층은 카페를 운영 중이고 2층은 솔비의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2층에는 엄청난 뷰를 자랑하는 테라스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솔비는 아트테이너답게 자신의 작업실이자 스튜디오 카페인 이 공간에 '빌라빌라콜라'라는 이름을 붙이고 대중에게 공개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빌라빌라콜라는 솔비의 생활공간이자 밴드와 음향시설, 전시, 팟캐스트, 음악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공간입니다. 지난 2018년 5월에는 국내 최초 아트하우스 콘서트 '빌라빌라나이트'를 열기도 했지요.

300평대의 작업실을 가진 아티스트 솔비의 작품세계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시작한 미술

솔비는 지난 2010년 일명 '솔비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입었는데요. 사실 이 영상 속에 등장하는 여성은 솔비가 아닌 솔비를 닮은 인물이었고 돈벌이를 위해 의도적으로 이러한 영상을 제작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2011년 영상 제작자들은 체포되었는데요. 솔비는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은 것이지요.

이후 솔비는 1년 반 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하는데요. 심리치료를 받으면서도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때문에 솔비는 의사의 권유로 심리치료와 함께 그림을 병행했는데요. 메이크업을 전공한 덕분에 평소 색에 관심이 많았고 남다른 재능을 발휘해 좋은 작품들을 내놓게 된 것이지요.

실제로 솔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라며 그림을 통한 치유의 기쁨을 고백했는데요. '그림은 누군가에게 답을 듣지 않아도 그림만으로 표현할 수 있다.'라며 '그림은 나에게 있어서 친구를 만난 느낌'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솔비는 자신이 그림을 통해 치유한 만큼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에도 공감하고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작품 판매 수익을 기부하고 자선 전시회를 진행하는 등 활동을 이어나가 2014년 대한민국 사회 공헌대상 재능기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셰어링 위드 유' 초대전 수익금 기부

음악을 그리는 작가 권지안

지난 2017년 4월 MBC '나혼자산다'를 통해 솔비의 작업 모습이 공개되어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솔비는 속초의 한 호텔에 머물며 음악과 미술 작업을 하며 자유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당시 솔비는 자신의 전시를 보고 감명받은 호텔 관계자가 작업실로 쓰도록 배려한 호텔 객실에서 머무르고 있었는데요.

침실이 아닌 베란다에서 자고 일어난 솔비는 깨자마자 그림을 그리고 실시간으로 안무 선생님과 소통하며 음악과 그림을 융합한 퍼포먼스를 위한 안무 창작도 이어갔습니다.

 

실제로 솔비는 지난 2017년 5월 디지털 싱글과 함께 셀프 콜라보레이션 '레드'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레드'는 당시 KBS '뮤직뱅크'에서 선보여 큰 이슈가 되었던 파격적인 페인팅 퍼포먼스를 통해 탄생한 작품입니다. 솔비는 해당 작품의 전시공간에 작업 과정 영상과 솔비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함께 상영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는데요.

하이퍼리즘:레드

가수 솔비와 작가 권지안의 협업 과정인 셀프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작품을 시리즈로 내놓으며 솔비 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이퍼리즘:블루

미술계가 인정한 아트테이너

솔비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작품이 천만 원에서 2천만 원 사이 수준으로 판매된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모든 그림이 그런 것은 아니고 150호 정도의 큰 그림의 경우 2천만 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8월 국내에서 가장 큰 미술 경매 시장 '서울옥션'에 솔비의 작품 '메이즈'가 나와 13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는데요. 해당 작품은 15번의 경합 끝에 애초 추정가 600~1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은 가격에 낙찰되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메이즈

특히 작품에 대한 미술계의 반응이 놀라웠는데요.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솔비는 가수라는 자신의 본래 직업과 삶을 미술과 결합시킨 형태로 작품 활동을 펼친다.'라며 '다른 아트테이너와 확실히 차별되는 지점이다. 기존 작가들이 모방할 수 없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덕분에 솔비는 작가로서 보다 인정받아 지난 2월에는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의 날' 기념 특별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는데요. 2019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아트테이너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최근에는 월드 전시투어 계획을 내놓으며 아티스트로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현재 솔비는 유명 스페인 작가들과 교감을 나누며 협업을 준비 중이며 유럽에서 월드 전시투어의 첫 전시를 열 계획이라고 하네요.

씨페스티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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