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운동화 커스텀했다가 핫한 아티스트가 된 디자이너

3D를 넘어 4D, 그리고 VR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보다 실제와 유사한 가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술 발전과는 반대로 예술작품은 보다 클래식하고 아날로그적인 방향을 원하기도 합니다. 입체적 공간과 사물을 2D로 재탄생시키는 디자이너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인스타그램에서 본 그 운동화

Joshua Vides는 과테말라계 미국인 디자이너로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신진 아티스트인데요. 특히 운동화에 그린 그림으로 인스타그램 상에서 큰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리복이나 나이키 등의 운동화에 스케치를 해서 팝아트 느낌으로 커스텀을 하는데요. 

사무실을 청소하다가 오래된 리복 운동화를 발견하고 이를 커스텀 해서 신기 위해  그림을 그린 것이 그의 첫 운동화 작업이었다고 합니다. 해당 운동화를 SNS에 올리자 반응이 좋았고 특히 나이키 Air Force 1으로 작업한 작품은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후에도 Joshua Vides는 단순한 흑백 스케치를 기본으로 한 작품을 이어갔습니다.  LA에서 열린 'Reality to Idea'라는 이름의 전시에서는 그의 손에서 새로 태어난 자동차가 공개되기도 했지요. 

길거리를 누비는 아트 투어

검은 테두리를 기본으로  마치 2D처럼 보이는 그의 작품들은 말 그대로 인스타그래머블 한데요. 덕분에 SNS를 통해 인지도가 올라간 Joshua Vides는 2018년 길거리 예술과 패션계를 넘나들며 크게 활약했습니다. 거리 표지판, 소화전, 농구 코트 등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의 물건들이 그의 스케치북이 되었는데요. 

Joshua Vides는 이러한 팝업 작업과 함께 T모바일, MLB, 할리우드 루스벨트 등과 협업하여 다양한 작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술관에 전시회를 여는 대신 자신의 작품으로 꾸민 트럭으로 미국 7개 도시의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9일 동안 이어진 이 전시 투어에서는 Joshua Vides 특유의 스케치가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팝아트 작품 속에서 웨딩 마치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팝 카지노 리조트에는 Joshua Vides가 만든, 결혼식을 위한 예배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Til Death Do Us Part'라는 이름의 이 예배당은 Joshua Vides가 디자인한 만큼 매우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인데요. Joshua Vides 특유의 2D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목재 외관과 금속 뼈대를 흰 광택과 에폭시 코팅을 한 페인트로 가리고 Joshua Vides의 스케치로 새로 태어났지요.

팜 카지노 리조트는 이미 '현대 미술품들의 갤러리 같은 호텔'로 유명한데요. 호텔의 소유주가 세계 200대 아트 컬렉터에 선정된 프랭크&로렌조 페르티타 형제인 만큼 자신들이 소장한 현대미술품으로 공간을 꾸몄습니다. 덕분에 이 호텔에 들어서면 데미언 허스트의 대형 상어 작품을 비롯해 장 미셸 바스키야, 앤디 워홀, 리처드 프린스, 무라카미 다카시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호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탈 쿠퍼먼은 호텔 방문객들이 호텔에 전시된 작품들을 사진 찍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Joshua Vides와의 협업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출처-논객닷컴

이 인스타그래머블한 예배당을 이용하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가장 저렴한 방법은 250달러(약 28만 원)를 내고 1시간 동안 직접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다음은 500달러(약 56만 원) 짜리 웨딩 패키지로 1시간 예식과 사진촬영 그리고 샴페인 한 병이 제공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4,500달러의 패키지에는 예식은 물론 코스요리로 구성된 저녁 식사와 스위트룸 1박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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