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에서 아트센터로 변신한 아틀리에 뤼미에르, 반 고흐 展

프랑스 파리에 오래된 제철소가 대규모 디지털 아트센터로 변신하면서 큰 주목을 끌었는데요. 프랑스 최초의 디지털 아트센터인 아틀리에 뤼미에르가 그 주인공입니다. 특히 지난 2월부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알려진 반 고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속을 직접 거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아틀리에 뤼미에르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아틀리에 뤼미에르는 프랑스 파리의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디지털 아트센터인데요. 1835년 산업 혁명 당시 조선업과 철도 사업 지원 용도로 만들어진 철제 주물 공장을 재정비하여 내 탄생한 것입니다. 최근 파리 11구가 다양한 복구사업을 거치면서 이곳 역시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개조되어 2018년 4월 18일 개장하게 되었지요.

이 아트센터는 총면적 3300㎡에 10m 높이의 벽면과 140개의 영상 프로젝터로 제작된 바닥, 최첨단 음향 시스템 등을 갖추어 멀티미디어 캔버스로의 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전시실에 구비된 50개의 스피커는 '모션 디자인'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고 바그너, 쇼팽, 베토벤 등의 음악이 흘러나와 관람객이 작품에 몰입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전시공간은 크게 라 알(LA HALLE)과 르 스튜디오(LE STUDIO)로 나뉘는데요. 라알관에서는 장.단편 디지털 전시 프로그램이 순환 상영되고, 르 스튜디오관은 신진 작가들의 디지털 작품으로 꾸며진다고 하네요.

아트센터 측은 앞으로 디지털 방식으로 문화를 표현하는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과거와 다르게 미래 세대에는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예술이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아틀리에 뤼미에르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자주 방문할 기회가 없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쉽게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아틀리에 뤼미에르에서 열린 첫 기획전은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를 다룬 장편이었는데요. 공장이었던 뤼미에르의 저수통, 저장 탱크, 기둥 등에 비친 작품들은 음악과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새로운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덕분에 이 전시회에는 1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첫 전시회의 인기에 힘입어 아틀리에 뤼미에르가 지난 2월 22일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전시는 '반 고흐 展'인데요. 이번 전시는 반 고흐의 삶을 파리 활동기, 아를 체류기, 생 래미 드 프로방스 생활기, 오베르 쉬르 우아즈 체류기 등 주요 시기로 구분해 소개합니다.

실제로 이번 전시에는 '해바라기(1988)', '별이 빛나는 밤에(1889)', '아를의 침실(1889)' 등 대표작을 포함해 800점이 넘는 유화 작품과 1,000여 점의 드로잉 작품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140개의 영상 장치와 50개의 음향 장치를 통해 360도 전시를 선사함으로써 관람객은 반 고흐 작품 속 색채의 풍부함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그의 작품에 온전히 몰입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바닥을 움직이는 작품들과 다양한 조명, 음악으로 채워진 이번 쇼는 일생 동안 인정받지 못했던 반 고흐의 감정적이고 시적인 내면세계를 잘 드러냈다고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아틀리에 뤼미에르의 이번 전시는 호평에 걸맞게 주말마다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알려져 있기도 한 반 고흐를 새롭게 감상할 수 있는 전시로 주목할 만합니다. 이번 전시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올해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일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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