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 부는 뉴트로 열풍이 웨딩 업계에도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특히 스몰웨딩, 셀프웨딩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남들 다하는 똑같은 콘셉트가 아닌 나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찾는 예비신랑신부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보다 특별하고 독특한 웨딩 콘셉트를 원하는 커플들이 '복고'를 선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센스 있는 커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웨딩 복고 콘셉트에 대해 TIKITAKA와 함께 알아봅시다.
시대극의 배우가 되는 웨딩 촬영
예전에는 야외 웨딩 촬영이라고 해봐야 스튜디오의 앞마당에 설치된 그네나 벤치에서 촬영하는 것이 전부였는데요. 최근에는 제주도 등 예비신랑신부가 원하는 장소에 직접 가서 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찍을 수 있는 스냅 촬영이 인기입니다. 하지만 제주도 스냅 촬영 역시 너도나도 하다 보니 이제는 좀 식상해져 버렸지요.
대전에 위치한 웨딩스냅 업체 '소다수'에서는 복고풍의 웨딩촬영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촬영은 논산의 드라마 세트장인 '선샤인' 등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1970년대 거리를 재현한 배경 덕분에 마치 시대극의 여주인공과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요. 소다수에서 대여해 주는 드레스가 빈티지하면서도 화려하기보다는 빈티지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콘셉트와 잘 어우러지네요.
흑백필름으로 담아낸 웨딩 촬영
'연희동 사진관'은 주로 흑백필름 촬영을 하는 사진관인데요. 촬영 후 보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포토샵을 해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끊이지 않아 예약은 항상 한 달 이상 밀려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연희동 사진관의 대표인 김규현은 웨딩 사진가 출신으로 아날로그 형식의 웨딩 사진을 찍기에는 이곳이 안성맞춤이지요. 덕분에 2016년 7월에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기태영♥유진 부부가 연희동 사진관에서 결혼 5주년 리마인드 촬영을 하기도 했는데요. 과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 단아한 콘셉트와 흑백필름의 자연스러움이 어우러져 분위기 있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또 같은 해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조세호♥차오루 역시 연희동 사진관에서 웨딩 촬영을 했는데요.
더불어 연희동 사진관은 액자 값이 별도이기는 하지만 세트로 강매하지 않고 따로 선택할 수 있는 데다 원본 데이터 사진을 무료로 주기도 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결혼사진을 재현한 웨딩 촬영
'산격동 사진관'은 최근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곳인데요. 2017년 대구 북구 산격동에 오픈한 이래 폭발적인 반응으로 부산에 2호점, 2018년에는 홍대점까지 열면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처-PicBon
산격동 사진관에서는 복고웨딩, 경성시대, 응답하라의 세 가지 콘셉트로 촬영이 가능한데요. 산격동 사진관의 운영자인 노웅희 대표는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순 없을까 생각하다 평소에 유심히 보던 시대극 영화나 드라마 속 배경을 스튜디오에 접목했다.'라고 콘셉트를 구성한 계기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복고웨딩 세트장(출처-매일경제)
특히 복고웨딩 콘셉트의 촬영은 마치 부모님의 결혼사진 속 장면과 감성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실제로 복고웨딩의 세트장은 70년대 결혼식장을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때문에 실제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신부의 웨딩촬영뿐만 아니라 연애 중인 커플, 중년의 부모님들까지도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경성시대 콘셉트를 선택한다면 보다 섹시한 분위기의 커플 촬영도 가능한데요. 실제로 경성 시대는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만큼 영화 포스터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응답하라는 가장 최근에 신설된 콘셉트로, tvN '응답하라 1988'의 분위기를 재현한 것인데요. 커플은 물론 친구들의 우정 촬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특별한 콘셉트를 연출하지 않고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내고 싶다면 흑백 초상 사진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데요. 정갈하면서도 품위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종영한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과 김태리가 찍은 사진의 느낌도 나네요.
산격동 사진관의 모든 커플 패키지에는 의상 대여는 물론이고 50장 내외 촬영 원본과 보정 사진 1장 그리고 서약서 2장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옥을 배경으로 웨딩 촬영
송중기♥송혜교가 결혼식을 진행한 신라호텔의 영빈관은 한옥을 배경으로 한 야외 웨딩 장소로 유명한데요. 한옥 건축물이 주는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려 웨딩 촬영의 배경으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요.
식스플로어 스튜디오는 한옥세트에서 찍는 대례복씬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비록 세트장이긴 하지만 자연광을 이용한 고급스러운 사진의 감성이 눈에 띕니다.
테라스 스튜디오는 복고풍의 '초례상씬'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한옥 세트장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빈티지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장식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보다 트렌디한 웨딩 촬영이 가능합니다.
스튜디오 정우는 세트장이 아닌 실제 한옥마을에서 야외촬영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사진은 모던한 감성을 녹여내 마치 시대극의 한 장면 같기도 합니다.
사진출처-각 스튜디오 공식홈페이지 및 공식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