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밴드 출신이라고? 50년차 방송인 임성훈의 놀라운 실체

정상급 스타로 인기를 누리던 연예인들도 순식간에 인기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방송가에서 얼굴을 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경쟁도 심하고 운도 많이 따른다는 방송가에서 50년 동안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그 어떤 톱스타보다도 대단한 역량이라고 하겠죠.

이런 이유로 데뷔한 지 50년이 넘은 데다 23년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진행자로 활약 중인 방송인 임성훈은 방송가의 레전드 중 레전드로 꼽힙니다. 70년대부터 현재 2021년까지 카메라 앞에 섰기에 세대를 막론하고 시청자들에게 임성훈의 모습은 익숙한데요. 더 놀라운 것은 임성훈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90년대와 비교해서 지금의 모습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

늘 반듯하고 단정한 이미지로 '아나운서 출신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임성훈은 사실 록밴드의 객원보컬 출신입니다. 연세대 사학과 4학년에 재학하며 응원단장으로 활동하던 1970년 가수가 되고 싶었던 임성훈은 무작정 '한국 록의 대부'인 신중현을 찾아갔습니다. 당찬 태도와 음악에 대한 진심에 반한 신중현은 기꺼이 임성훈을 객원 보컬로 받아들였고 임성훈은 1970년 The Question의 객원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밴드 활동을 하면서 1972년 주강경향컵 뉴스타 팝 그랑프리 컨테스트의 팝 남자가수부문 대상을 받을 정도로 음악계의 인정을 받은 임성훈은 아쉽게도 대중적 인기를 끌지는 못했고, 1974년 TBC 코미디 '살짜기 웃어예'를 통해 개그맨으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못한 임성훈은 1976년 '시골길'을 발표해서 히트곡을 남겼죠.

가수, 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한 임성훈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진행자로 나서고 부터입니다. 1980년대 KBS 간판 MC로 활동했고 이후 MBC와 SBS에서도 고정프로를 맡으면서 '가요톱텐', '사랑의스튜디오', '특명!아빠의도전', '생방송 퀴즈가 좋다', '솔로몬의 선택'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았습니다.

1998년 1회 모습/ 2018년 1000회 모습

'생방송 임성훈입니다',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 등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까지 진행하면서 임성훈은 MC로서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셈인데요. 무엇보다 반짝스타가 되기는 쉬워도 정년을 채우기는 힘들다는 방송가에서 50년 동안 시청자와 제작진의 선택을 받아온 것은 엄청난 능력이죠.

최근에는 24년째 진행 중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의 추석 특집 방송을 통해 오랜 방송활동의 비결로 운동과 건강관리법을 공개했는데, 올해 72세인 임성훈이 공개한 건강관리법은 6년째 연마 중인 무에타이였습니다. 젊은 층도 힘들어한다는 투기 종목인 무에타이를 꾸준히 단련 중인 임성훈은 칠순이 넘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몸을 자랑했죠.

이에 대해 임성훈은 "중학교 2학년 때 나를 때린 덩치 큰 아이들을 혼내주기 위해 태권도 도장에 다니기 시작했다"면서 "그때부터 운동의 매력에 빠져서 권투와 정도술, 쿵후, 산악자전거 등에 빠졌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실제로 임성훈은 당랑권, 오형권 등 수십 년 동안 무술을 연마한 고수인데, 오형권 교재의 표지모델을 했던 이력까지 있다고.

특집 방송에서 숨겨온 무술 실력을 공개한 임성훈은 복근 공개를 원하는 제작진에게 "나이가 드니 복근이 잘 안 잡히다. 운동량에 비해서 잘 안된다"면서 "순간포착 2000회쯤 되면 다 벗겠다. 약속하겠다"라고 말했는데요. 3년 전 사진으로 대체된 임성훈의 상의 탈의 모습은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임성훈의 반전 매력을 접한 시청자들은 "50년생 임성훈의 몸 자체가 '세상의 이런 일이'의 출연자급"이라고 반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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