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의 근황이 화제입니다.
기상캐스터 출신 예능 대세
2000년 KBS 강릉방송국의 기상캐스터로 데뷔한 안혜경은 기상캐스터로 활동할 당시 연예인 못지않은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예능인 겸 진행자로 방송영역을 넓혔고 2000년대 중후반 다수 CF를 찍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오래전부터 꿈꿔온 '배우'의 길을 걷기 위해 연기활동에 집중했는데, 드라마와 영화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로 연극무대에 서며 커리어를 쌓기 위해 노력했으나 생각만큼 성과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오디션을 볼 때마다 떨어졌다는 안혜경은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방송활동을 줄인 바람에 예능인으로서의 인지도도 줄어들고 연기활동 역시 마음만큼 기회가 찾아오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대중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 방송가의 대세였던 안혜경은 소위 '한때 잘나가던 옛날 연예인'의 대열에 오르고 말았죠.
연예인이자 사무직 알바
아쉽게도 원하는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최근 안혜경은 예능인으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2019년부터 고정으로 출연 중인 '불타는청춘'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골 때리는 그녀들'의 멤버로 활약하면서 다시 한번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인데요. 더불어 지난 몇 년간 겪은 슬럼프에 대해 고백한 것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앞서 안혜경은 기상캐스터를 그만두고 배우로 전향한 것에 대해 "잘한다잘한다 하니까 진짜 내가 어떤 일을 해도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기상캐스터로서 정점을 찍었지만 그 타이틀을 버렸을 때 그 정점에서 시작할 줄 알았다. 배우로 시작할 땐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였더라"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학로 극단에 들어가 포스터를 붙이며 작은 배역부터 맡았지만 그 조차도 여의치 않았다고.
당시에 대해 안혜경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5,6년 전 인생의 바닥을 찍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4년 정도 돈벌이를 거의 못한 상황에서 어머니는 뇌경색으로 편찮으시고 아버지까지 사고를 당하면서 몸과 마음,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게 된 것. 결국 '아르바이트라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마침 지인이 소개해 준 사무직 일자리를 얻게 되었는데요.
이때부터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3년간 일하면서 정직원의 신분이 되었다는 안혜경은 현재까지도 방송과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류정리 같은 기본적인 사무 업무로 시작했지만 3년 동안 일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해 실질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안혜경은 고객들에게 좀 더 도움을 주기 위해 자산운용사 시험 준비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
안혜경이 준비 중인 자격증은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시행하는 투자자산운용사 시험을 통해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펀드매니저'라고 부르는 금융투자전문인력 혹은 투자권유대행인으로 등록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인데요. 증권 관련 자격증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자격증으로 CFA나 FRM에 비해 비교적 난이도가 낮아서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자격증으로 꼽힙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에 응시자격 요건은 따로 없으며 '금융상품 및 세제고', '투자운용 및 전략, 투자분석', '직무윤리 및 법규, 투자운용 및 전략'의 총 3과목에서 각 40% 이상, 총 70% 이상 정답률을 기록하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산운용사를 취득하면 주로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등에서 근무하게 되는데, 운용을 직접 담당하는 창구 업무만 아니면 해당 자격증 없이도 취업은 가능하지만 대부분 입사 후에라도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편 안혜경은 연예인이면서 직장인이 된 상황에 대해 "내려놓으니까 두려운 게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이라도 해야지. 이게 어떤 자리인데'싶었다"면서 오히려 회사를 다니면서 고정 수입으로 생활의 안정을 찾다 보니 본업인 방송일도 꾸준히 늘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