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한창인 도쿄에서 세계 각국 선수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역대 올림픽 선수촌 중 최고 시설로 꾸몄다고 자랑한 일본의 자랑이 무색하게도 도쿄 선수촌은 조롱거리가 되었는데요. 선수들은 SNS를 통해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남자 배구 대표팀의 아르템 볼비치는 선수촌 욕실에서 목을 꺾은 자세로 찍은 사진을 개제하며 욕실 천장이 낮아 불편한 점을 꼬집었고 캐나다 테니스 국가대표 가브리엘라 다브로프스키는 일본어로만 표기된 에어컨 리모컨 사진을 올리며 도와달라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또 도쿄올림픽의 대표적인 놀림거리가 된 골판지 침대는 실제로 약한 내구성이 드러나 충격을 주었는데요. 뉴질랜드 조정 국가대표선수들이 올린 영상 속에서 골판지 프레임은 종이상자가 찌그러지듯 푹 꺼진 모습입니다. 이에 선수들은 민망한 듯 구겨진 침대 프레임을 만지며 크게 웃었지요.
이처럼 올림픽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불평을 쏟아내던 선수들이 오랜만에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며 자랑한 SNS 게시물이 화제입니다. 선수들에게 올림픽 축제의 즐거움을 선물한 이는 다름 아닌 이재용 부회장.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약 1만 7천 명에게 갤럭시 S21 도쿄올림픽 에디션을 포함해서 갤럭시 버즈 프로, 전용 펜 등이 담긴 '삼성 올림픽 구디 백'을 선물했는데요. 240억 원을 들여 마련한 해당 선물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영국 배드민턴 선수 로렌스미스는 "믿기지 않는 선물"이라며 감탄했고 영국 복싱선수 벤저민 휘터커, 러시아 배구선수 야로슬라프 포들레스니흐 등도 즐거운 마음으로 SNS에 인증샷을 게재했습니다.
특히 영국 카누 선수 브래들리 포브스 크리안스가 삼성 올림픽 구디백을 언박싱하는 모습을 담아 공개한 틱톡 영상은 440만 건 이상 조회 수를 올리며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덕분에 삼성전자의 제품을 영상으로 접한 전 세계 네티즌들은 갤럭시S21에 큰 관심을 보이며 구매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한정판으로 제작한 갤럭시S21도쿄올림픽 에디션은 기존 모델에 없는 팬텀 블루 색상과 골드 프레임 그리고 후면 하단에 금빛으로 새긴 오륜기가 이채롭습니다. 배경화면과 잠금 화면, 앱 아이콘 등도 올림픽 디자인 테마로 적용한 반면 도쿄올림픽이라는 문구는 넣지 않아 '도쿄올림픽'이 아닌 '올림픽'에 방점을 둔 디자인이지요.
한편 삼성전자가 올림픽 선수들에게 깜짝 선물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부터 참가 선수들에게 올림픽 에디션 한정판 스마트폰을 제공하기 시작한 삼성전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패럴림픽 선수들까지 확대 지급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부분 기업들이 마케팅에 소극적으로 임하며 많은 부분을 포기한 반면 삼성전자는 비대면 마케팅에 힘을 주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