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워너비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정민이 대중들에게 주목받지 못한 시간 동안에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었습니다. 25살에 데뷔한 김정민은 '슬픈 언약식'으로 톱스타가 되었는데, 2002년 '마지막 사랑' 이후 큰 히트곡을 내놓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방송활동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정민은 꾸준히 노래를 발표하고 연습을 이어가면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민은 "나는 꾸준히 연마하고 단련하고 있었다. 언젠가 다시 기회를 잡기 위해"라고 밝혔는데요. 김정민이 가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아내 루미코의 든든한 응원과 지원이 뒷받침된 덕분입니다.
최근 김정민을 비롯한 MSG 워너비 멤버들은 데뷔 임박 스포일러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방송을 지켜보던 루미코는 "사랑해"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김정민은 카메라를 향해 하트 포즈를 취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남편의 하트를 본 루미코가 또 한 번 "사랑해"라고 화답하자 유재석은 "사랑 표현하는 건 좋은데 여기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있는 자리에서 할 필요는 없지 않나. 문자로 해도 되지 않나. 정당히 하시라"라고 타박해서 웃음을 자아냈지요.
20여 년 만에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남편 김정민에게 끊임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는 루미코는 본인 역시 일본에서 아이돌로 활동한 적이 있는 가수 출신입니다. 1979년생으로 김정민보다 11살 연하인 루미코는 재일교포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일본에서 나고 자란 일본인인데, 21살이던 1999년 '제1회 모닝구무수메&헤이커미치요' 오디션에서 우승하면서 일본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당시 '미요시 치나츠'라는 예명을 사용해 솔로 가수로 데뷔한 루미코는 'Unchain My Heart'라는 곡으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1년 2개월 동안 3장의 싱글 앨범을 발매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2000년 10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연예계의 꿈을 접지 못한 루미코는 한동안 활동을 멈추고 연기와 노래, 춤 등 다방면으로 연습에 매진했고 2004년 우연히 한 한국 프로듀서의 눈에 띄어 영화 분신사바 OST에 참여했습니다. 덕분에 2005년 자신의 본명 '타니 루미코'로 재데뷔한 루미코는 한국에서 프로젝트 그룹 March로 활동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한국 활동에 나설 무렵 루미코는 남편 김정민을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당시 한국 활동을 준비하면서 유민, 박혜경 등과 친분을 쌓게 된 루미코는 박혜경의 소개로 김정민을 처음 만났는데요. 이날 소개팅은 김정민이 배우 차태현의 결혼식에 참석한 직후 갑작스럽게 밀려온 외로움과 쓸쓸함을 이기지 못하고 친한 동료 박혜경을 졸라서 성사된 것이라고.
소개팅에서 루미코를 만나자마자 첫눈에 반했다는 김정민은 "지나가는 옆모습이 갑자기 슬로비디오로 바뀌면서 이 사람이구나 싶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반면 루미코는 무뚝뚝 보이는 김정민의 첫인상에 큰 호감이 없었지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는 김정민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었지요.
심지어 김정민은 만난 지 단 이틀 만에 2박 3일 일정으로 동해안 여행을 제안했는데요. 여행 첫날에는 각방을, 둘째 날에는 한 방에서 자면서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덕분에 루미코는 김정민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깊어졌습니다.
첫 만남 이후 거의 매일 데이트를 이어간 두 사람은 단 45일 만에 결혼을 결심하고 혼인신고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김정민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 프러포즈도 했는데, 이때만 하더라도 한국어에 서툴렀던 루미코는 김정민의 프러포즈 멘트 가운데 절반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진심 어린 고백에 눈물이 쏟았습니다.
루미코의 비자 문제를 고려해서 혼인신고부터 한 두 사람은 2006년 10월 17일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되었습니다. 2006년 6월 1일 진행된 차태현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소개팅을 하게 된 두 사람은 그야말로 4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을 진행한 셈. 유재석의 사회와 주선자인 박혜경의 축가가 더해진 결혼식에는 수많은 연예인들이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한국 활동을 통해 연예인으로서의 제2 막을 계획했던 루미코는 남편 김정민을 만나면서 가수 활동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과 2008년 연년생 아들을 출산하면서 육아에 집중했는데요. 이후 각종 부부 예능이나 패션 뷰티 예능 등에 출연하면서 연예인 출신다운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했습니다.
또 2013년 셋째 아들을 출산한 후에는 다양한 육아 예능에 출연하면서 세 아들을 키우는 열혈맘으로서의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세 아들을 출산했음에도 아이돌 시절 못지않은 미모를 유지하면서 육아와 살림에 능숙한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지요.
한편 김정민은 소유 중인 부동산의 명의가 모두 아내 앞으로 되어있다는 점을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9년 예능 프로 '이사야사'에 출연한 김정민은 "돈이 생기는 대로 땅과 집에 투자했다. 성산동 단독주택과 공덕동 아파트의 주인이 됐는데, 두 부동산의 명의는 모두 아내 루미코의 이름으로 돼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인의 추천으로 제주도 상업 부지에 투자를 했다가 10년 넘게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다"면서 "이후 과도한 부동산 욕심을 줄이기 위해 모든 명의를 아내 앞으로 해놨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아내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사랑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겠지요.
다만 결혼 15년 차에도 여전히 아내에 대한 달달한 애정을 과시하는 김정민은 최근 결혼생활에 대해 단 한 가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아내를 배려하기 위해 시작한 각방 생활에 대한 후회인데요. 최근 '퍼펙트 라이프'를 통해 공개한 아침 일상에서 아내 루미코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셋째 아들과 잠을 자는 것에 대해 김정민은 "셋째가 태어날 무렵 아내를 배려하기 위해 각방을 쓰기 시작했는데 벌써 9년째다. 후회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혼 15년 차에 아내를 여자친구라고 부르는 사랑꾼 김정수의 가수로서의 활약과 각방 생활 청산을 동시에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