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에 의해 혹은 경제적 문제 등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비혼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요즘, 결혼정보회사는 망하는 것 아닐까? 예상과 달리 결혼정보회사는 늘어나고 있으며 결호정보시장은 오히려 커지는 추세입니다. 과거 '중매결혼'에 대해 부정적 시선이 존재했다면 최근에는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내외적인 조건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 결혼 실패에 대한 확률을 줄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것.
실제로 강남지역에 위치한 결혼정보회사만해도 2천 개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과거 한 결혼정보업체에서 좋은 성과를 내던 한 커플매니저는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독립해서 직접 결혼정보업체를 차렸습니다. 인기 있는 커플매니저에서 결혼정보업체 CEO가 된 성지인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잼뱅TV에 출연해 결혼정보업체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영상을 통해 "회원들의 등급은 절대로 없다"라고 거듭 강조한 성지인 대표는 결혼정보업체의 회원이 되기 위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전화문의 등을 통해 연결이 된 고객은 대면 상담을 통해 회원가입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신원인증을 위해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혼인관계, 가족관계, 학력, 재직, 원천징수를 증명할 수 있는 일체의 서류를 포함합니다.
가입비의 경우 횟수나 기간 등을 기준으로 정하게 되는데, 같은 조건이라도 사람마다 그 액수가 천차만별입니다. 사람마다 가입비가 다른 이유에 대해 성 대표는 "예를 들어 두 명의 여성이 있는데 한 분은 37살에 그냥 보통 평범한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자기가 원하는 이상형은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는 키 큰 의사를 원한다. 반면 한 분은 25살인데, 35살까지 괜찮고 그냥 대기업도 좋고 공기업도 좋고 사람만 좋으면 된다. 키도 너무 작지만 않으면 된다고 한다. 그럼 이 두 사람이 가입비가 같은 게 말이 안 되지 않느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향이 높을수록, 매칭 매니저가 힘들어질수록 가입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때문에 등급제나 구간 설정은 없지만 대신 가입비의 차이로 구분되는 등급은 존재합니다. 자신의 조건에 비해 이상향이 높지 않은 회원의 경우 '일반 클래스' 금액으로 가입해도 되지만 본인 조건에 비해 눈높이가 높은 회원들은 프리미엄 금액을 지불하고 매칭을 진행하게 됩니다.
성지인 대표가 솔직하게 공개한 가입비용은 최소 3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결혼정보회사에서 홍보할 때 강조하는 100만 원대 가입비용은 대부분 정식 가입비용으로 보기 어려우며 이렇게 싼 가격으로 가입하면 이상형보다 낮은 조건의 만남을 다수 진행해야 한다는 것. 300만 원부터 시작한 가입비는 성 대표가 운영 중인 결혼정보업체 기준으로 남성은 최대 3천만 원, 여성은 최대 2천만 원까지 진행 중입니다.
해당 영상에서 성 대표는 결혼정보업체의 매칭 기준으로 불때 남녀가 각각 선호하는 혹은 선호하지 않는 직업과 연령대에 대해서도 털어놓았습니다. 성 대표의 언급에 따르면 남성 회원들은 대부분 미용업계 종사자를 선호하지 않으며, 여성 회원들은 돈을 아무리 잘 벌더라도 사업가보다는 안정적인 직업군의 남자를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30대 남녀가 결혼하기 힘든 이유에 대해서도 팩트 폭격에 가까운 솔직한 생각을 내놓았습니다. 성 대표가 말하는 30대 남성이 결혼하기 힘든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이며 30대 여성이 결혼하기 힘든 이유는 "나이가 많아서"입니다. 30대 남성이 원하는 어린 여성들은 지금의 나보다 훨씬 능력 있는 남자를 원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고, 30대 여성이 원하는 능력 있는 30대 남성들은 30대가 아닌 20대 어린 여자를 원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다는 설명.
즉 능력 있는 30대 남성과 예쁜 20대 여성이 만나기는 너무나 쉽지만, 능력 없는 남자와 외모관리가 안 된 30대 여자는 이성을 만나기 어렵다는 팩트 폭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