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Gene 스포츠유전자'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영국에는 개인 유전자를 분석해 운동 능력을 예측해 주는 회사가 등장했습니다. 약 25만 원만 내면 핵심 유전자 20개를 분석해 근력, 지구력, 회복 능력, 심폐 능력 등을 알려주는데요. 이를 통해 아이들의 신체능력을 사전에 예측하고 우수 선수를 발굴하거나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맞춤 훈련을 개발하는 것이죠.
굳이 유전자 분석을 하지 않고도 스포츠유전자를 찾아내는 좋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피는 못 속인다"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믿는 것.
골프 치는 천하장사 아들 강시후
최근 MBN스포츠뉴스에 남다른 피지컬을 자랑하는 초등학생 선수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해당 뉴스 채널에서는 꿈나무 골프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성인 선수 못지않은 피지컬과 파워를 자랑하는 골프 유망주 한 명의 인터뷰를 덧붙였는데요.
압구정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해당 선수의 바로 천하장사 강호동의 아들 강시후 군입니다. 결혼 당시 자녀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은 강호동은 앞서 강호동은 "아들을 낳으면 천하장사를 시키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는데, 실제로 시후 군은 유치원에 다닐 무렵 원에서 씨름왕 상장을 받아왔다고.
이후에도 강호동은 자신이 출연 중인 예능 프로 '신서유기'를 통해 "아들 시후가 훌륭한 운동선수가 되었으면"이라는 소망을 밝혔고, 이어 또 다른 예능 프로에서는 "시후 스스로도 본인의 미래가 운동인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아들의 남다른 스포츠 유전자를 자랑해 왔습니다.
실제로 '토크몬'에서는 게스트로 나온 이종범에게 시후가 야구를 하고 있다면서 "야구를 모르니까 맨 처음에 잘 가르쳐야 하지 않나. 오른손잡이인데 왼손으로 가르쳐야 하나 결정을 못 내렸다"라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종범은 "아빠의 욕심으로 시후는 왼손으로 치고 있다. 시후는 덩치가 크고 오른손으로 힘을 쓸 수 있는 재능이 있으면 우타자가 맞다"라고 말했는데요.
강호동이 직접 발언한 내용을 바탕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고 알려진 시후 군이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우는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골프 대회 출전을 계기로 진행한 뉴스 인터뷰에서 시후 군은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230~240m 나간다"면서 "타이거 우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까지 당당히 밝혔습니다.
14세 아시아 랭킹 1위 이재아
지난달 아시아테니스연맹ATF 주니어 국제 테니스 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을 모두 휩쓸며 2관왕을 차지한 테니스 유망주가 있습니다. 지난해 ATF 여자 14세부 5위에서 1년 만에 랭킹 1위로 올라온 주인공은 축구선수 이동국의 장녀로 알려진 이재아 양입니다.
앞서 2016년 예능 프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할 당시 재아는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0살 소녀였습니다. 쌍둥이 동생인 재시와 함께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후 재시는 테니스를 그만두고 모델의 꿈을 키운 반면 재아는 꾸준히 테니스 선수로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 학교를 다니며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던 재아는 훈련과 경기일정에 따라 학교생활을 병행하기 어려워지면서 홈스쿨링으로 전환했는데요. 덕분에 운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테니스선수권에 출전해서 고교생, 대학생 언니들을 이기고 본선까지 진출해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중학생 나이에 불과한 재아의 키는 이미 171cm를 넘었습니다. 역시나 축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이동국의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덕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타고난 피지컬 외에도 재아는 아빠 못지않은 승부욕 역시 물려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리틀 이동국, 붕어빵 딸이다"면서 "어느 날 라켓 그립에 피가 잔뜩 묻어있고, 손에 붕대를 감았더라. 그래서 네가 라파엘 나달이냐고 따졌다"라고 은근한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딸에게 매니저이자 코치가 되어주기 위해 개인적으로 테니스 레슨을 받기도 한다는 이동국은 "선수는 몸이 재산이다. 인스턴트 음식 끊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 "넘어지면 도와줄 수 있지만 밀어줄 수는 없다.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한다"면서 운동 선배로서 조언과 잔소리를 이어갑니다.
이에 대해 재아는 "배울 점이 많은 건 좋다"면서도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한 번씩 힘들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는데요. 운동 선후배이자 부녀인 두 사람은 예능 프로 '맘편한카페2'를 통해 시합출전을 위해 함께 경기장에 나서는 등 남다른 부녀의 케미를 자랑할 예정입니다.
유소년 스키 대표 김라엘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홍진경은 딸 라엘 양의 학업을 돕기 위해 공부 관련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공부 중입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2년 차인 홍진경은 최근 예능 프로 '유퀴즈온더블럭'에 딸 라엘 양과 함께 출연했는데요. 해당 방송에서 라엘 양은 "엄마가 가르쳐 주니까 좋다"라고 말했고 홍진경 역시 "성적이 많이 올랐다. 그전까지는 바닥이었는데"라며 함께 공부하는 방식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라엘 양은 해당 방송에서 아직 꿈이 없다고 고민했고 이에 진행자인 유재석이 "엄마처럼 모델을 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격려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나이에도 이미 엄마를 닮아 늘씬한 키와 남다른 피지컬을 가졌기에 충분히 가능성 있어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라엘 양은 "엄마 슈퍼모델 영상 봤는데 이상하다. 외모하고 옷 자체가 이상하다"라고 모델로서의 꿈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어어 라엘 양은 "공부는 아닌 것 같다"라고 스스로에 대해 냉정한 진단까지 내렸습니다. 이에 홍진경은 "이런 못난 얘기를 하니까 한계를 느끼는 거다. 그러려고 엄마가 공부하는 채널 하는 거냐, 내가 수학 공식을 왜 배우고 있는데"라며 화를 참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유소년 스키 선수로 활동하고 있고 운동을 좀 좋아하더라"라고 운동에 재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5학년인 라엘 양은 현재 유소년 스키선수로 활동 중인데, 올해 개최된 제51회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에서 초등 여자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브, 빅에어 부문 1위와 슬로프스타일 2위를 차지해 3관왕에 올랐습니다. 엄마에게 물려받은 큰 키와 피지컬이 스포츠 유전자로 작용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