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를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의 멤버로 활약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지석진이 웃픈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촬영 중 쉬는 시간에 후배들을 세워두고 군기를 잡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것인데요.
팔짱을 낀 채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는 지석진과 손을 모으거나 고개를 숙인 채 지석진의 말을 경청 중인 후배들의 모습이 상반되어 오해를 샀지요. 이에 대해 지석진은 직접 해당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아무리 봐도 웃긴 사진"이라며 "부동산 망한 얘기 중이었다. 군기 잡는 게 아니다. 우리 사이좋다. 근데 오해 살만하다"라고 해명했습니다.
6일 연속 하한가 맞고 정신과 상담까지
평소 투자에 관심이 많은 지석진은 부동산, 주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에 도전했습니다. 다만 그 결과가 늘 좋았던 것은 아닌데요.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 '빨간손'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는 지석진은 스스로를 '주식계의 갈치'라고 표현했습니다. 방송인 김용만이 투자하는 종목마다 반 토막이 나는 바람에 주식계의 고등어라면 자신이 투자한 종목은 셀 수 없이 분할된다면서 갈치로 비유한 것.
실제로 지석진은 주식 투자 실패로 인해 정신과 상담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직접 고백한 바에 따르면 "주식으로 6번 연속 하한가를 맞은 적이 있다. 심지어 잠이 안 와서 수면제 받으려고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라고 말했지요. 이 외에도 상장폐지 당한 종목만 3개라고 하니 투자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석진의 갈치 수준 투자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 1월에는 런닝맨 촬영 도중 지석진이 쉬는 시간에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한숨 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이를 목격한 멤버들이 왜 그러냐고 걱정하자 곁에 있던 유재석이 "주식 다 오르는데 석진이 형 것만 안 올라"라고 탄식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다른 멤버들이 "이렇게 상황이 좋은데 왜 안 오르는 거냐"라고 안타까워하자 유재석 역시 "농담이 아니라 석진이 형 것만 안 오르더라"라고 웃픈 상황을 전했고, 지석진은 "모르겠다. 이해를 못 하겠다"라며 침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이런 지석진의 투자실력을 알기 때문인지 유재석은 지석진이 추천한 주식 종목이 20여 개가 넘지만 한 번도 산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9년 전 매입한 토지 가격 그대로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적인 지석진은 토지와 아파트 매입에도 나섰습니다. 하지만 무려 19년 전 사놓은 땅이 여전히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는데요. 지석진이 구매한 토지는 왕복 2차선 대로변에 위치한 상권 좋은 곳이었으나 도로변 전체가 아니라 일부 앞쪽이 다른 사람의 땅이라서 해당 부지를 매입하지 않으면 경제적 가치를 전혀 볼 수 없는 구조였던 것.
이에 대해 지석진은 자신이 매입한 땅보다 그 앞쪽에 작은 땅이 훨씬 비쌀 것이라며 씁쓸해 했습니다. 또 "집 근처의 미분양 모델하우스만 보고 아파트를 샀다가 뒤늦게 현장이 산속에 위치한 것을 알고 3000만 원이나 손해를 보고 팔았다"라는 에피소드 역시 탄식을 자아냈지요.
아내와 공동명의 아파트 16억 올랐다
반면 부동산 투자로 큰 수익을 낸 곳도 있습니다. 바로 실거주를 위해 매입한 아파트인데, 눈에 띄는 점은 아내와 공동명의라는 사실. 2016년 9월 지석진이 아내와 공동명의로 매입한 아파트는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롯데캐슬 갤럭시 1차 52평형입니다. 당시 매입가는 13억 5000만 원.
롯데캐슬갤럭시1차는 2002년 8월 준공된 256세대 규모 단지로 한남대교,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쉽고 인근에 신구초, 신사중, 신동중, 현대고 등이 위치해서 입지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리모델링 주택조합이 설립되어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기대되고 있기도 하지요.
덕분에 현재 롯데캐슬갤럭시1차의 시세는 30억 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거래된 실거래가는 27억 원이었고 현재 호가는 29억 5천만 원까지 치솟은 상황. 앞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되면 시세는 더욱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계 똥손으로 불리는 지석진이지만 아내와 함께 선택한 아파트는 16억의 시세차익을 본 셈인데요. 그래서인지 지석진은 "결혼생활을 20년 넘게 하면서 느낀 건 '여자 말을 잘 듣자'다. 성서고 진리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주식도 아내가 빼라고 했을 때 뺐으면 돈 잃을 일이 없었을 거다"면서 "난 욕먹어도 싸다. 경영학관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하기도 했지요.
앞으로는 아내의 의견을 좀 더 반영해서 투자한다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