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수아는 중국 활동 당시 성형수술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던 중 갑작스럽게 제안받은 국내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부기도 가라앉지 않은 채 촬영에 임한 적이 있습니다. 눈과 코 수술을 한 지 단 한 달 만에 드라마 '끝까지 사랑'에 출연한 것인데, 드라마 제작발표회부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논란이 된 홍수아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성형에 대한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6개월간의 드라마 방영 기간이 끝나갈 때쯤에야 "얼굴이 자리가 잡혔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 홍수아는 자신의 성형수술 사실에 대해 당당하게 밝혔습니다. 심지어 SNS를 통해 개인적으로 DM을 보내는 여성 팬들에게 병원 정보를 알려줄 정도였지요. 소속사에서는 "이제 제발 성형, 병원 이야기는 좀 자제하라"라고 말렸지만 홍수아는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당당한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반면 홍수아와 달리 자신을 둘러싼 성형의혹에 대해 솔직하지 못했던 이들도 있는데요. 성형은 흠이 아니지만 거짓말은 흠이 되는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아쉬운 여배우들이 있습니다.
가짜 졸업사진 만들어낸 손태영
2000년 미스코리아 美로 연예계에 입성한 손태영은 데뷔 당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졸업사진 때문에 꾸준히 성형의혹에 휘말렸습니다. 졸업 사진 속 손태영은 쌍꺼풀이 전혀 없고 눈 길이가 짧은 순한 인상입니다. 워낙 다른 이미지 때문에 '손태영이 맞다, 아니다' 논란이 생길 정도.
오랜 시간 성형설에 시달리던 손태영은 2005년경 새로운 졸업사진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손태영 측이 직접 공개한 졸업사진 속 손태영의 모습은 교복 조끼 안에 흰 티셔츠를 입고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인데요. 마치 '바로 어제 찍은 듯' 2005년 당시와 똑닮은 모습이었지요.
이후 해당 사진은 손태영의 졸업사진으로 불리는가 싶었으나 예리한 네티즌들의 눈썰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사진이 실제 졸업사진이 아니라 성형설을 무마시키기 위해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연출한 사진이라는 것. 논란이 커졌지만 손태영의 소속사는 이에 대해 어떠한 부인이나 해명 발언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간이 오래 흐른 뒤 결혼과 출산을 한 후에야 손태영은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2 때 쌍꺼풀 수술을 했었다"면서 "당시 무용을 하고 있어서 무대 위에서 보다 선명하고 진하게 보이고 싶어서 수술했다. 당시 유행이기도 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동명이인이라고 해명한 임지연
영화 '인간 중독'에서 파격적인 노출 신을 선보이면서 '송승헌의 여자'로 데뷔한 임지연은 데뷔 직후부터 주목받은 만큼 무척 빨리 졸업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졸업사진 속 임지연의 모습은 동글동글한 얼굴형과 익살스러운 포즈가 눈길을 끄는데요. 데뷔 후 임지연이 유지해온 가냘프고 분위기 있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였지요.
임지연에 대한 관심과 함께 졸업사진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자 임지연의 소속사는 "임지연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문제의 사진은 자신의 졸업사진이 아니라고 했다. 동명이인일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조만간 실제 졸업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하지만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임지연이나 소속사 측은 새로운 졸업사진을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임지연의 동창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이미 공개된 사진이 임지연의 졸업사진이 맞다"라고 정은하면서 '동명이인설'은 힘을 잃었습니다.
학창 시절 졸업사진과 현재의 모습이 같은 사람이 있을까요? 임지연의 졸업사진은 충격적이라고 할 정도로 차이가 나는 모습도 아닌데요. 다만 들통날 거짓으로 성형설을 무마한 탓에 임지연은 드라마 속에서 취한 포즈로 놀림거리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성형외과 의사도 속았다는 서예지
최근 배우 김정현의 가스라이팅 의혹에 휘말린 서예지는 연이어 학교폭력, 스태프 갑질 등의 루머로 곤욕을 겪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서예지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서예지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에 대해 인증하기 위해 서예지의 졸업사진을 첨부했는데요.
중학교 졸업사진 속 서예지의 모습은 현재 모습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워낙 다른 이미지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 실제 서예지의 졸업사진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정도.
심지어 성형외과 의사들이 운영 중인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해당 졸업사진을 두고 "이 사진은 서예지가 아니다. 이건 너무 극단적으로 다른 케이스"라면서 "졸업사진은 무턱에 가까운데 서예지는 턱이 긴 편이다. 이건 수술로 바꿀 수 없다"라고 전문적인 소견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인데, 이는 전문가의 소견이 틀렸고 사진 속의 주인공이 배우 서예지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의미하고 있습니다.
서예지의 중학교 졸업사진이 '가짜'로 의심받은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공개된 고등학교 시절 모습과 너무 다르기 때문. 2015년경 서예지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공개한 고등학교 시절 사진 속 서예지는 현재의 이목구비와 거의 같으면서도 앳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가진 자연 미인의 느낌입니다.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로 넘어오는 사이 대변신을 할 리가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서예지의 동창의 증언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의 게시글에 따르면 서예지의 동창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중학교 졸업사진으로 알려진 사진이 서예지가 맞다면서 "중3 겨울방학 때 쌍수하고 고1 때 쌍꺼풀 수술, 앞트임 했으며 반 애들한테 보여줬다. 그리고 코 수술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고등학교 시절 서예지의 별명이 '서원숭'이었는데 그 이유가 '코가 낮아서'라고 덧붙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