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가 재개된 지 보름이 지난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험난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 중입니다. 덕분에 우려와 달리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고 2030 젊은 층의 주식시장 유입은 여전히 활발한 상황.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급락한 코인 시장을 보면서 '역시나 믿을 건 주식뿐인가'라는 말도 나와는 상황인데요. 노동이 아닌 투자로 돈 버는 시대에 파이어족을 꿈꾼다면 지난 3년간 일하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냈다는 90년생이 부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2012년 7월, 23살 나이로 데뷔해서 2017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기까지 5년간 모은 돈을 모두 주식투자에 쏟아부었다는 용감한 투자자는 걸그룹 AOA 출신의 초아입니다. 초아의 똑 부러지는 경제관념은 데뷔 전 아르바이트 경험에서도 드러나는데요.
가수가 되기 위해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스무 살 무렵, 초아는 IPTV 판촉 아르바이트로 월 500만 원 이상을 벌었습니다. 계약건수로 수당을 받는 시스템이었는데, 중부영업팀에서 실적 1위를 달성한 덕분에 아르바이트생 신분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
데뷔 후에도 멤버와 스태프들이 "그만하라"라고 말릴 정도로 연습벌레였던 초아는 데뷔 5년 만에 슬럼프를 겪으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AOA는 물론 초아의 개인 활동도 최전성기를 맞이한 시기였지만 스스로에게 너무 혹독했던 탓에 충전할 시간이 필요했지요.
이후 3년 동안 방송활동을 접었던 초아는 OST 작업을 통해 가수로 복귀했고 관찰 예능에 출연하면서 일상생활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초아는 주식시장이 개장하는 오전 9시에 맞춰 기상해서 눈뜨자마자 주식시장을 살폈습니다.
"코로나19 때 주식이 많이 떨어졌다. 원래 해보고 싶었던 건데 이참에 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라고 주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힌 초아는 실제로 코로나 사태로 급락한 시기에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초아는 한 주식 관련 웹 예능에 출연해 단타 투자 대결에 도전하기도 했는데요. 전문가로 나온 주식 유튜버 슈카와 개인투자자로 도전한 김종민에게 정체를 숨긴 채 AI인 척 30분간 주식투자 대결에 나선 것.
대결에서 초아의 매수매도하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슈카는 "AI가 아니라면 할 수 없다"라고 완전히 속았습니다. 실제로 초아는 대결 당일 급등한 종목을 즐겨찾기 항목에 넣어놓고 빠르게 매수매도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요. 다만 평소에는 단타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사하면서 들어간 보증금 정도를 제외하고는 지난 5년의 연예계 활동 동안 번 돈을 모두 주식투자에 쏟아부었다는 초아는 현재까지 55%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익을 금액으로 말하자면 "몇천 단위"라고.
이에 대해 노홍철과 김종민은 "55프로면, 많은 분들이 왜 안 나오지 왜 안 나오지 했는데 안 나올만한 이유가 있었다. 더 안 나왔어도 된다"면서 "가만있어도 쭉 올라가는데 뭐"라고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주린이이면서 높은 수익을 낸 비결에 대해 초아는 "코로나 때 너무 많이 떨어지지 않았느냐"라면서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어 "이제 다 회복될 만큼 회복됐기 때문에 진짜 공부를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지요.